이슈진단(144) 가계경제 적신호, 2009년 경제위기와 ‘닮았다’

By |2016/07/04|Categories: 새사연 연구, 이슈진단|0 Comments

본 연구는 통계청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원자료를 이용해 도시 2인 근로자가구 이외의 다양한 가구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세대별로는 전 세대뿐 아니라 청년가구, 노인가구의 소득과 소비지출의 추이와 가구형태별로는 전국 2인 이상 가구뿐 아니라 1인 가구, 무자녀부부가구, 유자녀부부가구를 포함해 분석이 이뤄졌다. 가계동향조사 2006년~2015년 연간 원자료를 분석해보면,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소비지출도 감소한데다, 경기불황에 따른 불안감마저 가중되면서 소비지출을 더 큰 폭으로 줄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청년가구(20~39세)의 소득은 2013년부터 감소세로 바뀌면서 소비지출과 흑자율 모두 축소되고 있다. 이는 청년층의 취업률과 종사상지위와 관련성이 높게 드러나고 있다. 노인가구(65세 이상)는 소득이 낮아 가계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적자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개선된 듯 보이나, 여전히 경기 상황에 취약한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 분석 결과, 1인가구는 다른 유형의 가구보다 더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특히 1인 노인가구는 기본 소득이 낮아 기본생활조차 이어가기 [...]

청춘의 가격 (4) 노동시장 밖의 청년들

By |2016/06/30|Categories: 새사연 연구, 이슈진단|0 Comments

들어가는 글 “졸업=취업”이라는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청년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의 부모님 세대 중에는 노동시장 밖에 머물러 있는 청년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들도 많다.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고 졸업 전부터 혹은 졸업과 동시에 출근을 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하지만, 점점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도 이해가 간다는 것이다. “학점도 높고, 어학연수도 갔다 왔고, 토익점수도 높은데 서류도 통과 못 하더라고요.” 지원했던 딸을 서류심사에서 떨어뜨린 대기업에는 화가 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를 바란다는 어머니는 그런 실패들이 딸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다. 친구들의 자녀들을 봐도 대학 졸업을 미루거나, 대학 졸업 후 학원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대학 졸업장이 좋은 일자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경쟁하는 [...]

이슈진단(143) 여성 임금노동자들의 최저임금 미달 및 수혜 현황

By |2016/06/13|Categories: 새사연 연구, 이슈진단|Tags: , |0 Comments

■ 조사 개요 본 보고서에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의 부가자료를 활용함. 해당자료 중 가장 최신인 2016년 3월 자료를 사용하여 기초분석한 후 전체와 여성의 임금 현황을 비교분석하여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거나 ILO기준에 따라 최저임금의 90%~110% 수준의 임금을 수령하는 최저임금 수혜자인 여성노동자들의 현황을 보고자 함.     표 1에 나타난 2016년 3월의 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전체 생산가능 인구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음.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및 취업자수는 모두 남성이 400만 명 이상 많음.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여성이 50만명 이상 많음. 임금노동자수는 19,232,564명인데 그중 남성이 21%이고, 여성이 43.79%를 차지함.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체 기준으로 약 13,620원이고, 남성은 약 16,046원, 여성은 약 10,506원으로 시간당 5,500원정도의 임금차이가 남. 2016년에 적용되는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6,030원임. ILO기준 최저임금 수혜자의 범위는 시간당 5,427원 이상 6,633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임. 최저임금 미달자는 [...]

청춘의 가격(3) 시골청년 상경분투기

By |2016/05/19|Categories: 이슈진단|0 Comments

대학입학, 이제 자유? 그럴 리가 ‘우아한 A’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서울소재 유명 대학교의 실용미술과에 진학하였다. “세상 물정 모르는 것이 어떻게 혼자 사느냐. 위험하니 기숙사 들어가거라.”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엄마의 목소리가 고리타분하다 못해 사극대사처럼 들린다. 20평생 처음 집을 떠나 사는 게 약간의 두렴도 주지만 가정의 평안함에 비례한 간섭에서 벗어난다는 건 충분히 설레는 일이었는데 김이 샌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얼핏 들은 기숙사 생활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기숙사는 생활관이라고 불리기고 하는데, 점호와 폐문이 있다. ‘(1)점호는 당직조교 및 총장에 의해서 실시. (2)일일점호는 매일 24시 00분에 실시.’ 점호가 무슨 뜻이냐고 선배들에게 물으니 군대에서 잠자기 전 인원점검을 하는 거라 한다. 외출과 외박에 대한 규칙도 있다. 주 3회 이상 외박을 할 경우에는 사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한 방을 4명이 같이 쓴다. 10살 때 내 방이 생긴 [...]

청춘의 가격 (2) 소득과 지출로 본 청년의 현재와 미래

By |2016/05/02|Categories: 새사연 연구, 이슈진단|0 Comments

청년세대의 숨은 통계: 니트족과 비혼층 오늘날 힘든 시대상을 대변하는 수식어들이 많지만 ‘청년세대’만큼 파급력 있는 단어도 찾아보기 어렵다. 청년세대를 이르는 단어들인 ‘삼포세대’, ‘오포세대’, ‘N포세대’ 안에는 연애, 출산, 결혼, 인간관계, 내 집 마련은 물론 꿈과 희망마저 접어야하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청년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객관적인 수치들이 모두 나빠졌다. 취업자 수는 늘어났다는데 청년 실업률은 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전체 실업률이 4.9%인데 반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2.5%로 다른 세대와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가 보인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고용사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구직을 단념해야하는 이들도 이전보다 늘고 있다. 실업 상태이면서 어떤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족(NEET)의 문제도 청년 경제활동의 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다.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청년들도 줄어들고 있다. 혼인율도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 인구 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이 [...]

이슈진단(142) 한국경제 : 1%를 위한 자본주의

By |2016/04/29|Categories: 새사연 연구, 이슈진단|Tags: , |0 Comments

한국은 G9 강국이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원화가치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2016년 4월 현재 3만 달러에 달했으며, 우리나라는 곧 ‘3050’ 그룹 즉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이면서 동시에 인구 규모가 5천만 명이 넘는 나라들에 속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인구가 5천만 명 넘으면서 동시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뿐인데, 여기에 한국이 합류할 경우 7개국으로 늘어난다. 다시 말해서, 한국의 종합적인 경제력은 세계 7위권이다. 한국의 종합적인 과학기술 능력은 세계 7위이며 더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학기술(R&D) 투자액의 비율은 4.3%(2014년)로 세계 1위이다. 연구개발(과학기술) 투자의 절대액수 역시 세계 6위로, 이탈리아를 앞선다.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에서도 한국의 기업들은 3.4%로 세계 1위이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제품들의 기술 및 품질 수준은 이미 글로벌 선진업체의 그것과 비등해졌거나 어떤 영역에서는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