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의 천국, 아기천사의 죽음

By |2011/03/09|Categories: 새사연 칼럼|0 Comments

악마. 신화적 존재가 아니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에게 악마는 살아있었다. 장자연이 죽은 뒤에도 살아있다. 지금 이 순간도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서민의 딸과 누이, 아내들에게 탐욕의 눈길을 번득이고 있다. 장자연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악마의 정체를 찾는 뉴스가 줄을 잇는다. “일간지 신문사 대표”를 명시해 “복수”를 당부한 젊은 망자의 편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도 무겁게 한다. 진실을 밝혀야 할 이유다. 썩고 구린 저들에게 대한민국은 천국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 상하이에서 일어난 한국 외교관들의 행태 또한 장자연의 악마들 못지않게 역겹다. 대한민국의 방귀 깨나 뀌는 자들이 나라 안팎에서 얼마나 추한 작태를 저지르고 있는지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그래서다. 자칫 잊어버리기 싶지만 오늘 아침 내 가슴을 울린 작은 기사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세계일보> 전상후 기자가 쓴 “장애인 엄마의 안타까운 모성” 제하의 기사(2011년3월9일자)는 썩고 구린 대한민국에 태어난 [...]

불만제로? 불만 백프로!!!

By |2011/03/03|Categories: 새사연 칼럼|0 Comments

“요즘 감기는 열이 심하고 장염이 같이 생기니까 먹는 거 조심하세요. 약 잘 먹이고요.‘ 이렇게 아이를 진찰하고 보내려는데, 엄마는 뭔가 망설이는 듯 하더니 몇 마디 물어본다. ‘혹시, 약에는 항생제 안 썼죠?’ 물론 항생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라 생각해서 처방한 약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보냈다. 그런데 요즘 그런 물음이 많아졌다. 약에 무슨 성분이 들어갔는지 알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환자 권리이고, 그래서 처방정도 두 장 주도록 보건복지부에서 권유하고 있으니까 응당 그러려니 했는데..... 며칠 전에는 스테로이드제 혹시 들어갔냐고 물어오는 엄마가 있었다. 스테로이드제는 전문 중에서도 전문약이기 때문에 쉽게 물어볼 성질이 아닌데, 나는 오히려 왜 물어보는 건지 궁금해졌다. “어, 그건 왜 물어보세요?”“아니, 다름이 아니라..... 그제 TV에서 감기약에 스테로이드제라는 걸 많이 쓴다고 하다라고요. 그래서.....” 아, 또 TV로구나. 이놈의 TV에서 뭔 얘기만 나오면 며칠 또 엄청 [...]

이제 똥물을 먹이진 않는다?

By |2011/02/28|Categories: 새사연 칼럼|0 Comments

똥물을 먹였다. 옹근 33년 전 오늘이다. 1978년 2월 21일은 동일방직의 노동조합 선거 날이었다. 스무 살 안팎의 청순한 여성노동자들은 대의원을 뽑으려고 곰비임비 모여 들었다.그 순간, 어깨 벌어진 사내들이 악취를 풍기며 살천스레 다가왔다. 손에 고무장갑을 낀 그들은 여성노동자들의 맑은 얼굴과 몸에 서슴없이 똥오줌을 퍼부었다. 한 여성노동자가 진저리치며 절규했다. “너희도 인간이냐?” 불량기 가득한 그들은 그 여성에게 몰려가 똥오줌 가득한 양동이를 뒤집어 씌웠다. “건방진 년, 입 닥쳐!” 곧이어 주먹과 발길질이 쏟아졌다.그 엽기적 야만이 벌어지는 현장엔 당사자만 있지 않았다. 동일방직 사무직 직원들은 물론, 정사복 경찰이 지켜보고 있었다. 심지어 한국노총 섬유노조 본부에서 나온 노조간부도 버젓이 ‘참관’하고 있었다. 참으로 생게망게한 일이었다. 경찰은 물론 상급 노조 간부조차 “말려 달라”고 울부짖는 노동자들에게 합창으로 퍼부었다.“야! 이 쌍년들아! 가만있어.” 독자에게도 <미디어오늘> 편집자에게도 양해를 구한다. 그 처절한 순간을 에둘러 표현하고 싶지 않다. [...]

유가 상승에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By |2011/02/24|Categories: 새사연 칼럼|0 Comments

아프리카, 중동의 민중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면서 정치권력이 곳곳에서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이들 지역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이나 정보 전달을 받지 못한 탓에 시대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이런 와중에 한국과 서방의 언론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무래도 유가의 움직임이 되고 있다. 깊은 이해(理解)에 앞서 당장의 이해(利害)를 따지는 것을 당연한 인간의 속성이라 해야 할까? 어쨌든 유가의 변동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까닭에 이를 잘 따져보는 것이야 나무랄 바가 아니다. 하지만 은근히 민중들이 시위를 자제해야만 유가가 떨어질텐데라는 식은 곤란하다. 이기적인 시각에 사로잡혀 자칫 모든 책임을 민중들에게 돌일 수 있기 때문이다.당연하게도 국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민중들이 아니다. 유가상승의 책임은 원유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 일차적으로 있기 때문이다. 그 복잡한 가격 결정시스템을 다 들여다 볼 수는 없겠으나 몇 [...]

못살겠다, 갈아보자?

By |2011/02/23|Categories: 새사연 칼럼, 언론보도|0 Comments

“못살겠다, 갈아보자.”옹근 55년 묵은 정치 구호다. 인터넷 시대에 반세기 전의 낡은 구호라면, 누군가 만지기만 해도 먼지로 폴폴 흩날릴 만하다. 하지만 전혀 아니다. 1956년, 이승만의 독재를 겨냥했던 그 구호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생생하게 살아나고 있다. 낡은 구호에 붉은 생기를 돌게 한 이는 이 대통령 자신이다. 그는 청와대에 들어간 3주년 기념으로 출입기자들과 가진 뒷산 산행에서 “나는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는 생각이 없다”고 언죽번죽 말했다. 재임 시절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준한 발언이다. 전임 대통령의 비극적 자살에 정치적 책임을 느껴야 마땅한 현직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고인을 욕보이는 언행도 문제이지만 접어두자. 흉흉한 민심에 ‘55년 전 구호’ 등장 더 남세스러운 일이 있다.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하지만 그 순간이다,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낡은 구호가 흉흉한 민심에 절절하게 다가온 것은. 무엇보다 [...]

한기총, 돈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

By |2011/02/18|Categories: 새사연 칼럼|0 Comments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으로 불리는 개신교계 최대 교단·단체 연합기구다. 한기총의 ‘보수성’은 새삼스런 사실이 아니다. 보수적이기에 신앙에 몰입하고 정치엔 초연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정치적 색채가 아주 짙다. 가령 한기총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토목사업 강행을 적극 편들어왔다. 4월 혁명으로 쫓겨난 이승만의 동상을 세우겠다며 모금 운동에 나설 정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른 종교와 살천스레 갈등 빚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민족문화 보존 차원에서 조계종이 해마다 지원 받아온 ‘템플스테이’ 예산을 이명박 정권이 삭감한 바로 그 시점에, 한기총의 길자연 목사는 뜬금없이 ‘처치스테이’를 들고 나섰다. 해마다 500억-600억 원씩 3천억 원을 지원받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중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곧이어 열린 선거에서 한기총 회장에 선출됐다. 한기총 ‘금권선거 증언’ 곰비임비 나와 바로 그 한기총과 길자연 회장이 금권선거 의혹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한기총 내부에서 구체적 증언이 곰비임비 불거지고 있다. 바로 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