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퇴사,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
본 연구는 2018 새사연 현장연구 시리즈 중 하나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연구했습니다. 퇴사연구팀은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총 6개월에 걸쳐 21명의 청년 (예비)퇴사자를 만났습니다. 퇴사연구팀에는 천주희, 최혜인, 황은미 연구원이 함께 했습니다. 청년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좁아진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대학 졸업을 유예하거나 취업 준비 기간을 늘려서 더 많은 스펙을 쌓는 데 여념이 없는 풍경도 익숙해졌다. [...]
2015년 청년혼인가구 출산율은 1985년보다 높다
- 저출생 정책의 주요 대상은 혼인청년보다 비혼청년이 돼야 더욱 효과적일 것 제목부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2015년 기준 전국 20~39세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30년 전인 1985년의 그것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단 어떻게 도출된 값인 지부터 알아보자. 먼저,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 접속해서 5년마다 수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 자료 중 가임기(15세부터 49세까지)의 배우자가 있는 여성수를 5세 단위로 나눠 아래 표와 같이 정리했다. [...]
리빙랩(Living Lab)이란 무엇인가
"역사를 돌아보면, 혁신은 단지 사람들에게 어떤 보상을 준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았다. 혁신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 때 비로소 일어났다." - 과학 저술가 스티브 존슨(Steve Johnson) ‘리빙랩(Living Lab)’이 사회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이들에게 리빙랩은 낯설다. 리빙랩은 무엇이며,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과는 어떻게 다를까. 구 성 ▘‘사회 혁신’이라는 새로운 흐름의 등장 ▘리빙랩, 혁신에 [...]
사람중심 경제로의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
이렇게 초겨울 찬바람이 불면 2년 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즈음 광화문 광장을 덮친 초겨울 찬바람은 촛불의 뜨거운 열기로 희미하게 녹아 내렸었다. 촛불 시민들의 소망은 소박했다. 기득권에 맞설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 갑질을 근절하고 사회적 양극화를 완화시키면서 복지를 늘리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 믿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 시민의 여망을 실현하는 방향에서 상당한 위지를 갖고 노력했다. 입장과 의지만 갖고 본다면 크게 나무랄 [...]
트레버 숄츠, “우버가 시장 독점하면 소비자 편익도 사라질 것”
“훗날 우버와 같은 기업들이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그때는 소비자들도 과거에 누렸던 편익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Uberworked and Underpaid>(우버에서 일하고 더 적게 버는)를 쓴 뉴욕대 뉴스쿨의 트레버 숄츠(Trebor Scholz) 교수는 지난 5일 강연에서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불안한 미래를 경고했다. (책의 제목 Uberworked는 발음이 비슷한 Overworked(과로하는)를 빗댄 표현이다. 부제는 ‘노동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나(How Workers Are Disrupting the [...]
공공매입임대주택 기피하는 자치구를 위한 변명
자치구별 최소쿼터 등 제도보완이 선행돼야 지난달 18일 한겨레신문은 단독 타이틀을 달고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매입임대주택 사업이 서울 6개 자치구의 ‘님비(NIMBY)’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 지방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에서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다가구·다세대주택 매입공고를 내면서 몇몇 자치구를 요청에 따라 ‘매입 자제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이 요청의 배경에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주민들의 님비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명으로 보도한 6개 자치구는 강서구, 강북구, 도봉구, 양천구(신월동 한정), 중랑구,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 주도 ‘분수 효과’ 일으키려면
그동안 몹시 궁금했었다.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중소벤처기업부를 둘러싼 궁금증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반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새로이 출범시킨 부처이다. 무엇보다도 중소·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중소벤처기업부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는데 별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 부처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였다. 해당 부처 관계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다소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
[진단] 우버(UBER)는 정말 ‘공유 경제’일까
#1. 영국 택시 블랙캡(black cab)은 자격 시험이 어렵기로 세계에서 첫 손에 꼽힌다. 런던 시내를 실핏줄처럼 잇는 2만5000개의 길은 물론 10만 개에 달하는 랜드마크도 모조리 외워야 하니 3~4년은 족히 공부에 매달려야 한다. 그래서 블랙캡 기사들은 대개가 영국에서 나고 자란 백인들이다. 그래도 자격증만 따면 평생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너도나도 이 일자리에 몰린다. 이들이 지난 2014년 6월 런던 시내를 가로막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