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 길찾기⑤] 도시재생, 주민의 힘으로 도시를 되살리다(그랜비 포 스트리츠)
시민이 만드는 혁신적 사회 변화, 우리는 그것을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이라고 부릅니다.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아프게 경험한 우리에게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지금부터 그 쉽지 않은 길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2018.5.28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http://omn.kr/rdx7 도시재생이라는 값비싼 정책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전국 500곳에 무려 50조 원을 쏟아 붓는다니 걱정이 앞선다. 돈도 돈이지만 해마다 100곳씩 선정하는 일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방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마냥 미뤄둘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서둘러 목표부터 정하고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500가지의 청사진이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다. 기왕에 돈을 쓰려면 제값을 할 수 있게 제대로 써야 한다. 도시마다 커다란 미술관을 짓고 첨단 산업단지를 꾸민다고 관광객과 기업이 몰려들 리 없다. 모든 [...]
[사회혁신 길찾기④] 리빙랩, 한국에 올바로 뿌리 내리려면(리빙랩 프로젝트 어워드 2017)
시민이 만드는 혁신적 사회 변화, 우리는 그것을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이라고 부릅니다.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아프게 경험한 우리에게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지금부터 그 쉽지 않은 길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2018.5.17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http://omn.kr/r9zi “역사를 돌아보면, 혁신은 단지 사람들에게 어떤 보상을 준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았다. 혁신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 때 비로소 일어났다.” - 과학 저술가 스티브 존슨(Steve Johnson) 지방선거를 앞두고 ‘리빙랩(Living Lab)’이란 말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각 당과 후보들이 앞 다퉈 ‘스마트 시티(Smart City)’ 조성 공약을 내놓고 있어서다. ‘똑똑한 도시’를 만드는 데 ‘사용자 중심 열린 혁신 생태계’인 ‘리빙랩’을 활용하겠다고들 말한다.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유럽에선 벌써 2006년에 20여개의 리빙랩들이 모여 유럽리빙랩네트워크(ENoLL, European [...]
[사회혁신 길찾기③] 노인 복지, 관계로 풀어가는 새로운 해법(아일랜드 프리버드 클럽, 네덜란드 오포, 영국 서클)
시민이 만드는 혁신적 사회 변화, 우리는 그것을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이라고 부릅니다.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아프게 경험한 우리에게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지금부터 그 쉽지 않은 길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 2018.5.7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http://omn.kr/r6iz 모두들 인류가 늙어가는 것을 걱정한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더 오래 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나 늘어난 수명을 떠받칠 만큼 인구가 늘지 않아 걱정이다. 언제부턴가 ‘소멸’이란 무시무시한 말들이 떠돌고,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모를 ‘비용’ 때문에 정부도 젊은 세대도 불안하기만 하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멋진 말로 ‘복지국가’의 문을 열었던 영국도 더 이상 무덤까지의 삶을 책임지지 못한다. 영국의 60살 이상 노인 3명 가운데 1명은 일주일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 [...]
[사회혁신 길찾기②] 시민과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혁신적 재활용(WASTED & 재활용정거장)
시민이 만드는 혁신적 사회 변화, 우리는 그것을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이라고 부릅니다.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아프게 경험한 우리에게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지금부터 그 쉽지 않은 길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2018.4.28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http://omn.kr/r3xx 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는 1950년대부터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자원이 부족했던 탓이다. 2001년에 생활폐기물의 재활용율이 45%에 달했고, 2010년 51%에 이르렀다. 유럽이 2020년까지 달성하려고 했던 목표인 50%를 10년이나 앞서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모습도 보인다. 네덜란드 전역의 평균 재활용율이 51%를 기록했던 2010년, 암스테르담의 재활용율은 27%에 그쳤다. 또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의 73%가 같은 수거함에 버려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지방정부가 재활용품 별로 따로 수거함을 마련하고, 일반쓰레기를 버릴 때는 지방정부가 발급한 카드를 쓰도록 [...]
[사회 혁신 길찾기①] 공유와 협력으로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다
시민이 만드는 혁신적 사회 변화, 우리는 그것을 '사회 혁신(social innovation)'이라고 부릅니다.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아프게 경험한 우리에게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지금부터 그 쉽지 않은 길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2018.4.20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http://omn.kr/r29v 베르타(Berta)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Verona)에 산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속삭이던 곳이기도 하다. 그녀는 장애가 있어 오십이 다 되도록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카를라(Carla)는 수년간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아들과 함께 살 집을 구하지 못해 벌써 몇 달째 떨어져 살고 있다. 정부가 주는 아주 적은 수당으론 이들이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기가 쉽지 않다. 이들의 손을 잡아 준 것은 이웃들이었다. 같은 도시에 살던 안나(Anna)와 그의 친구들. 그들은 2012년 윤리적인 패션 기업을 [...]
[새사연X문사연] 독립연구자를 위한 무크지 ‘궁리’
[새사연x문사연] 독립연구자를 위한 무크지, 궁리 gungli.net 지난 2월, 독립연구를 위한 '연구자-후원자' 프로젝트를 기억하시나요? 연구자 모집 안내가 나간 후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새사연에서는 문화사회연구소(문사연)과 함께 지난 3개월 동안, 독립연구자를 위한 무크지 <궁리>를 기획하고 제작했습니다. 최근 대학 안팎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재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독립연구자’의 존재에 물음을 던지고 시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연구자-후원자' 매칭 프로젝트는 무크지 코너 중 하나였습니다. "너는 마음 편히 연구 해라. 돈은 우리가 모아볼게"라는 호기로, 안정적인 독립연구 생태계를 마련하고 실험하기 위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도 서로 지지하며, 새로운 삶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새사연의 가치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궁리는 살 궁리, 먹을 궁리, 연구할 궁리 등 독립연구자들의 생존 방식을 고민하는 와중에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그동안 연구용역, 연구활동가, 작가, 지식 노동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존재했던 사람들이 스스로 ‘독립연구자’로 호명하면서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