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연 회원들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새사연 이사장 정경진입니다.
추운날씨에 다들 별고 없으신지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4년여 새사연과 함께 하신 정태인 원장님께서 자리를 옮기게 되셨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하시면서 새사연이 국내 최고의 독립 싱크탱크로 자리 잡게 한 데 기여하신바 크다는 점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원장의 직에서는 떠나시지만 앞으로도 새사연과 함께 걸어가실 것입니다.

이제 새사연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유형의 정책연구에 나서겠습니다. 비록 정책을 올곧게 담아내어야 할 한국의 정치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은 민주시민의 양식과 본질을 꿰뚫은 지식의 소양을 꾸준히 높여 왔습니다. 국민 스스로가 사회개혁의 주인으로 직접 나서는 시대가 열리고 있고 새사연은 그 길에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둘째, 다가올 정치적, 경제적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2015년은 주요한 정치적 일정이 없으나 정책 싱크탱크에게는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 이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들의 요구와 사회개혁의 내용을 담아낼 아젠다가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2015년은 한국경제가 보다 암울한 징후를 보이고 있어 적절한 위기 대응 정책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사연은 속도감 있게, 그러나 긴 호흡으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셋째,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현재로 끌어와 더욱 젊어지겠습니다. 미완성의 1987년 민주화체제와 1997년 외환위기체제는 한국사회를 ‘늙은 사회’로 내몰고 있습니다. 사회의 건강성과 역동성이야말로 그 사회의 젊음을 대표한다고 할 때, 과거의 사고와 위계가 오래 지속되고 있는 지금의 한국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새사연은 창의적이고 젊은 사고를 지닌 인재가 일하고 양성되는 곳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곧 2014년이 저물고 새로운 해가 시작됩니다. 더 젋은 새사연으로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여럿이 함께 걸어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12월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찬 새해에 가슴 벅차게 만나길 바라면서, 여러분! 안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12 정경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