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펀치(600) 프로메테우스의 ‘불씨’와 지혜의 조건
태고에 예지력이 출중한 신이 하나 있었다. 자신이 속한 신족이 패배할 것임을 알고 상대에게 투항한 그는 전쟁 후에 열둘의 주신 바로 아래 지위에 머무를 수 있었다. 그는 인간을 창조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피조물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였다. 인간이 핍박받을 때마다 그는 인간의 편을 들어주었다. 소를 가르면 고기와 내장은 인간이 먹게 하고, 지방과 뼈만 신에게 바치도록 일을 꾸몄다. 춥고 어두운 세상을 견디고 있는 인간의 [...]
[새사연x문사연] 연구 크라우드 펀딩: 연구자 지원 발표
독립연구를 위한 ‘연구자-후원자’ 매칭 프로젝트!! ‘연구 크라우드 펀딩’ 연구자 모집과정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립연구자네트워크에서 무크지 <궁리>를 기획하다가 시작했습니다.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석·박사 졸업자들, 그리고 대학 밖 학술 공동체 등에서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변변한 사회적 안정망과 자원 없이 홀로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스스로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진행한 실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전문적인 기획자가 아니다보니 프로젝트 [...]
위클리 펀치(599) ‘팀 킴’의 감동과 한반도의 규칙
사실 나는 이번 올림픽 개막 초반까지만 해도 컬링이 왜 스포츠인지 통 납득을 못했다. 단무지 같은 내 생각은 이랬다. “봐봐. 당구 치다가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이 비껴갈 때가 많잖아. 빗나갈 공에 콧김 입김 불어서 맞추면 그게 스포츠냐고. 스톤을 한번 던졌으면 그만이지, 쓸고 닦고 해서 맞추고 점수 내는 건 좀 그렇잖아?” 몇 차례 경기 중계를 보면서 생각의 짧음을 알았다. 턴(turn)제 전략 [...]
위클리 펀치(598) ‘책 읽는 대통령’을 바라지 말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을 영어로는 “Kill your enemy with kindness.”라고 표현한다는데 앞으로 미국에서는 “미운 대통령 책 한 권 더 준다”로 바뀔 수도 있겠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맞은 미국에서는 트럼프에게 책을 보내자는 이색 캠페인이 벌어졌다. 당연히 지지자들이 대통령에게 선물을 보내는 훈훈한 정경은 아니다. 트럼프의 정책 비판자들이 대통령의 무지와 독선을 힐난하면서 제발 책 좀 읽고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소셜 네트워크 [...]
위클리 펀치(597) 금융·부동산업은 비영리 금단의 영역인가
금융과 부동산만큼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리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과 부동산의 폐해는 굳이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부터 평범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비영리 금융·부동산 주체의 역할이다. 영리 아닌 목적을 추구하는 비영리 주체의 활동을 통해서 기존 폐해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국내의 기존 [...]
[새사연x문사연] 연구 크라우드 펀딩: 연구자 공모 [마감]
[새사연x문사연] 독립연구자를 찾습니다 연구를 하고 싶은데 연구비가 없으신가요? 인터뷰, 교통비, 연구서적 구입비가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연구비 한 번 모아 봅시다. 독립연구를 위한 ‘연구자-후원자’ 매칭 프로젝트 ‘연구 크라우드 펀딩’에 신청하세요. 연구 프라우드 펀딩은 새로운 연구(자)를 소개하고, 연구에 후원하고 싶은 후원자를 연결해줍니다. 연구자/ 후원자로 각각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연구자는 2월, 후원자는 3~4월에 모집 예정) 크라우드펀딩 처럼 연구자가 준비 중인 연구의 [...]
새사연 Insight(6) ‘복지’라는 이름으로 착취되는 노동자, 사회복지사
새사연은 프로젝트 연구모임 '과로자살연구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과로자살연구팀에서 사회복지사의 노동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천주희연구원이 쓴 글로, 월간지 <일터>에도 동시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몇 달 전, 문재인 정부의 정책 플랫폼이었던 <광화문 1번가>에는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제안(“복지사도 복지가 필요해”)이 올라왔다. 제안 내용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현재 사회복지종사자들은 연장근로가 가능한 특례업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특례업종 분야에서 제외하는 것, 다음은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맞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