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정보격차 ‘모바일 디바이드’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에서 모바일 디바이드(Mobile divide)로 스마트폰의 확산속도는 유래 없이 빠르고 그 영향 또한 광범위하다. 정치, 경제, 사회의 각 방면에 의미심장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민들 역시 이런 변화와 속도에 자신들을 맞추려 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영향력이 늘 모든 사람들, 집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정보격차’ 또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라는 이름으로 지적되던 문제들이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이후 ‘모바일 디바이드(Mobile divide)’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했다는 지적들이 잇다르고 있다.'모바일 디바이드'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럴 수 없는 사람들 간의 다양한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수도권의 3,40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5,60대는 기존의 이동전화에 익숙해져있음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많아질수록 세대간, 계층 간,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될 위험성이 [...]
일본과 독일의 20대의 정치행태 분석
‘꿈과 창의력이 없는 지루한 세대’, ‘자기 일만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슬픈 세대’. 얼핏 보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한국의 20대를 나타내는 말 같지만, 이는 한 학자가 독일의 젊은 세대들을 지칭한 표현들이다. 이 뿐만 아니라 ‘그들의 비판과 시위는 어디에 머물러 있었는가?’라는 문제제기부터 ‘큰 위기 속에서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 경제위기와 같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도 대학생들은 마치 이상적인 세계의 가능성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소극적으로 행동한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과연 독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언제부터 감지되었을까. 또한 대학생들의 정치적 관심도와 사회적 가치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떨어지는 투표율, 줄어드는 정치적 관심도 투표율만으로 정치참여의 적극성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간접민주주의 하에서 투표권 행사는 가장 기본적인 정치참여행태이기에 그것을 가늠하는 척도로는 사용할 수 있다. 투표율의 변화가 일정한 경향성을 띠고 있지는 않지만, 20대의 [...]
스마트폰과 트위터가 20대의 투표율을 상승시켰을까?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많은 언론의 예상과 반대로 야권이 승리했다. 야권이 예상보다 선전한 배경으로 높은 투표율을 꼽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 상승원인은 대부분 20, 30대의 투표율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51.6%를 기록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33.9%에 그쳤다. 이에 반해 지난 선거보다 전체 투표율이 3%가 오른 54.5%를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는 20대 투표율이 4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 정부와의 소통부재를 지적해왔던 20, 30대의 투표율 증가는 야권이 승리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에서 20대 투표율 상승의 원인을 두고 분석한 여러 가지 내용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스마트폰과 트위터의 활용이다. 많은 언론들은 20대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트위터를 통해 투표인증샷이나 투표독려글 등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20대와 친근한 연예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투표인증샷이나 투표독려 이벤트를 하면서 20대를 투표장으로 이끌었다고 [...]
6.2 지방선거 여성들을 움직인 것은 무엇이었나?
20대 여성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이 아마 패션과 뷰티일 것이다. 어쩌면 좀 더 나아가 ‘된장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외모지상주의, 속물적인 행실, 사회적 관심이라고는 없을 것이라 치부되는 그녀들, 그래서 “여자가 아는 것은 쥐뿔도 없어요”라는 선거홍보 UCC의 대상이 된 20대 여성들이 이번 6.2 지방선거에는 대거 참여했다. 알다시피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유난히 20대 투표율이 높았다. 20대 초반 남성들이 군대에서 의무투표를 한 것을 제외하면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특히 눈에 띄었다. 그러지 않아도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매도되는 20대, 그 가운데서도 여성들이 이렇듯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무엇이 그녀들을 투표장까지 가게 만든 것일까. 그동안 20대 여성들은 사회에 무관심하다고 매도되어 왔다. 기득권층 역시 그렇게 바라봤다. 혹시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에서 케이블 텔레비전 인기프로인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한 <선거탐구생활> 선거홍보 UCC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여자가 아는 것은 쥐뿔도 없어요.”, [...]
공공임대주택, 초심으로 돌아가야
[목 차]1. ‘수해’보다 무서운 ‘보증금’2. 임대주택 100만호 시대. 그러나3. ‘사는 것’과 ‘사는 곳’의 차이4. ‘반지하’에도 볕 들 날이 있을까[요 약]지난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1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15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던 상습침수 지역인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 반지하 주민들에게 추석은 둥근달도, 두 손 모은 소원도 아닌 구멍 난 하늘에 대한 원망이었다.이번 폭우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반지하 거주자들이었다. 침수피해 주택은 총 1만 2500여동이고 이 중 9000여동이 반지하 주택이었다. 서울시에만 전체 주택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반지하 주택이 35만 가구에 달한다.‘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 손낙구의 조사에 따르면 양천구에 사는 14만8200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그 중 7가구는 식구에 비해 집이 너무 좁거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기 어려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다.또한 100가구 가운데 89가구는 지상에 살지만, 10가구는 (반)지하에 살고 있다. 이번 폭우로 [...]
인물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대
선거철 마다 우리는 ‘매니페스토’라 불리는 이른바 구체적인 정책공약을 공개하자는 목소리를 공공연히 듣게 된다. 민주선거가 점차 반복되면서 안정화되어 감에 따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정책선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정치적 신념보다는 오로지 권력을 중심에 둔 정치행태가 강한 한국정치에서, 인기에 영합하는 거물급 정치인사들 간의 권력구도, 지역감정을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묻지마 투표’행태, 흔히 ‘~풍(風)’으로 묘사되는 특정이슈에 대한 이념적 바람몰이 등,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선거문화의 부정적 관행들을 없애고자 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미성숙한 선거문화에서 정책선거로의 전환하는 것은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성숙한 토론과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가능케 하는 기반인 셈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정책선거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하여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선택 시 고려해야할 사항들을 놓고 유권자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지지후보 선택 시 가장 크게 고려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