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새사연 가족 여러분, 새사연 신임 이사장 고병수입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의 초입에서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해마다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만, 2016년은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해였습니다.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 봄, ’차라리 이명박이 나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역대 최악이라 평가받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는 절반밖에 안 지났고, 세간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헌법 개정이 가능할 정도의 의석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거에서 민중들은 무능과 실정으로 점철된 여당을 팽개치고 여소야대의 형국을 만들어줬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이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고, 청년들이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총선은 암울한 정치에서 한 가닥 희망을 보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뜻을 모으면 온 국민이 감동하고 희망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새사연 역시 우리 민중들이 가야할 방향과 지점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이번 추석은 암울한 경제만큼이나 오래도록 우리를 괴롭혔던 가뭄 끝에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고, 이전보다 더욱 즐겁게 맞이하고파 집니다. 하지만 들뜨는 마음에 앞서 저와 새사연 연구원들은 이런 추석을 기쁘게 맞이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며 귀성길에 오르고자 합니다.

아,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다사다난했던 때를 지나온 만큼 가족들이 모여서 할 얘기도 많을 테지만, 제발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였을 때는 정치 얘기로 다투지 마시기를 빕니다. 오히려 다른 분들의 얘기를 더 많이 듣는 한가위 모임이 되시길… ^^

부디 건강하고 무탈하게 한가위 명절을 보내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2016년 9월 한가위를 맞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장 고 병 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