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성비

남성과 여성의 인구규모를 비교하기 위한 지표인 성비는 여성 100인당 남성의 수로 나타낸다. 100을 넘어가면 남성이 많은 상황이며 100 미만이면 여성이 많은 상황을 의미한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여성은 24,413,195인, 남성은 24,167,098인으로써 성비는 99.0이다. 행정구역 상 동(洞)에 속하는 인구만을 살펴보면 여성은 20,023,908인, 남성은 19,798,739인으로써 성비는 98.9이다. 도시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좀 더 높다. 읍(邑) 지역의 경우 여성은 2,082,567인, 남성은 2,117,515인으로써 성비는 101.7이다. 반면에 면(面) 지역의 경우 여성은 2,306,720인, 남성은 2,250,844인으로써 성비는 97.6이다. 즉 도시지역이거나 비도시지역에서는 여성이 많고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의 특성이 혼재되어 있는 읍 지역에 남성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림1. 2010년 전국, 동, 읍, 면별 성비
111자료 :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시도별 성비

시도별로 성비를 살펴보면, 울산광역시가 106.3으로써 가장 높고, 전라남도가 95.9로써 가장 낮다. 평균값은 99.4로써 경상북도의 성비와 같으며 중간값은 99.7로써 경상북도와 대전광역시의 성비인 100 사이에 위치한다. 서울특별시의 성비는 96.2로써 전라남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성비를 보이고 있다. 이의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의 성비는 98.8로써 평균 및 중간값 이하의 분포를 보인다.

성비가 100 이상인 시도는 울산광역시, 충청남도, 경상남도, 강원도, 충청북도,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으로써 산업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임해공업지역에 해당한다. 이는 2차산업의 분포가 남성인구의 분포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달리 해석하면 2차산업의 고용이 남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림2. 2010년 시도별 성비noname02자료 :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기초지자체(시군구)별 성비

기초지자체별로 살펴보면 가장 성비가 높은 화천군(129.5)을 비롯한 상위 10개 지자체는 옹진군(118.2), 거제시(116.6), 인제군(114.0), 양구군(111.8), 울산 동구(111.8), 당진군(110.7), 시흥시(109.2), 음성군(108.1), 울산 북구(107.6) 등 접경지역의 군부대 밀집지역이거나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가장 성비가 낮은 합천군(83.4)을 비롯한 하위 10개 지자체는 보성군(84.7), 고흥군(85.0), 곡성군(85.1), 순창군(85.7), 청도군(85.7), 의령군(85.7), 영덕군(85.8), 남해군(86.0), 의성군(86.2) 등으로써 대부분 도서⋅산간 지역이다.

한편 기초지자체별 성비의 중위(중간)값과 평균값은 97.7이며 동두천시, 서울 중랑구 등과 같다.

 

그림 3. 2010년 기초지자체별 성비
noname03자료 :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전국의 인구피라미드

전국 기준의 인구피라미드(연령별⋅성별 인구수 대조그래프)를 전국, 동(洞)부, 읍(邑)부, 면(面)부로 나누어 살펴보면 그림4~그림7과 같다. 전국의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가장 인구규모가 두터운 연령대는 35~54세로써 이른바 베이비부머세대로써 전체인구의 34%에 달한다. 34세 이하 연령대의 경우 10~19세(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 출생자)에서 어느 정도 인구규모를 유지한 것을 제외하면 저연령대로 갈수록 인구규모의 감소가 심각하다.

성비를 살펴보면 0~49세까지는 남성의 인구가 여성에 비해 많지만 50세부터는 여성의 인구가 남성의 인구를 초과하고 있다. 전국 기준의 성비가 99로써 100 미만인 이유는 이처럼 고연령대의 경우 여성의 인구규모가 큰 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저연령대의 경우 남성인구가 여성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데 15~19세와 20~24세의 성비는 각각 113,3과 113.7에 달한다.

동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앞서 살펴본 전국 기준의 인구구조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높은 도시화율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성비의 경우에는 35세 이후 연령대부터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사회 여건을 고려하면 35~44세 연령대의 경우 결혼 후 자녀를 낳고 양육하게 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시기 동부(도시지역)의 성비가 낮다는 것은 여성들은 자녀양육 등을 위해 집에 머무르고 남성들은 직장이 있는 지방에 머무르는 상황이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읍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부를 기준으로 한 것과 비교할 때 60~74세 연령대의 여성인구규모가 상대적으로 두텁지만 54세 이하 연령대에서 남성의 인구가 여성의 인구보다 많다. 특히 20~24세 연령대의 성비가 131.4에 달하는데 사회적으로 특별한 요인이 없을 경우 인구통계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비정상적인 수치이다. 이 시기가 군복무를 하는 시기이고 읍 지역에 다수의 군부대가 분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겨진다.

면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50세 이상 여성인구 규모가 매우 두텁다는 것이 두드러진다. 특히 70~74세 연령대 여성인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초고령사회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처럼 노년의 여성인구가 많기 때문에 면부의 성비는 97.6으로써 여성인구가 남성인구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0~54세의 인구를 살펴보면 남성인구가 여성인구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44세의 성비는 120.7~149.4로써 일반적인 사회에서는 나타나기 힘든 비정상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20~29세의 경우 면지역에 군부대가 많이 분포한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30~44세의 성비가 120을 상회한다는 것은 여성 다수가 타 지역으로 이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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