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한 5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수치로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활동지수 또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현재 경제활동지수는 7월 5.1에서 8월에는 -7.7로 감소하였다. 이 지수는 6월과 7월에 급격히 하락한 이후,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우려되는 디플레이션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된 이후 다시 침체하는 더블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 또한 더욱 확산시킬 것이다.
통상 ‘디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물가변동률이 ‘0’ 이하로 하락하는 마이너스 인플레이션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이란 우리에게 매우 낯선 용어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연평균 소비자물가를 기준으로 할 때, 1966년 이후 디플레이션을 보인 예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디플레이션의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대공황’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다.
디플레이션 효과와 정책 이슈
그러면 여기에서 왜 금융시장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정책적으로 이슈로 제기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동일한 현금을 가지고 더 많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소득은 변함이 없더라도, 물가가 10% 하락하면 그만큼 더 많은 상품을 구입, 즉 실질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양극화와 불안정노동, 저임금노동에 갇혀 빈곤을 탈출하지 못하는 사람들, 워킹 푸어가 늘고 있다. 질병이나 장애로 일을 할 수 없거나, 일을 하지 못하거나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가구원으로 구성된 전통적 빈곤계층과는 다른 개념이다. 현재 전체 가구 중 빈곤가구의 비중이 20.95%, 워킹 푸어 가구의 비중이 7.71%이다. 전체 빈곤가구 중 36.8%가 워킹 푸어다. 특히 청년 워킹 푸어가 심각한 수준이다. 워킹 푸어를 개선할 대안을 찾아보고, 우리보다 앞서 경험한 일본의 사례도 책으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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