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고등학교에서 경제공부모둠 활동을 하고 있는 2학년 학생들이 보내온 정태인 원장님의 <착한 것이 살아남는 경제의 숨겨진 법칙> 독후감을 한 편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새로운 비료
경희고등학교 2학년 손종현
요즘 우리 사회는 경쟁에 찌들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을 밟고 일어서야하고, 밟힌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여기 저기 치인다. 이미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쟁의 선을 뛰어 넘어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경쟁사회가 되어버렸다. 이미 정이 많았던 대한민국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우리의 경제에서의 더 나은 삶, 더불어 가는 삶,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이 책의 주요 핵심이다. 이 협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서 나는 우리 교육의 나아가야 할 길에 많은 동감을 얻었다. 내가 지금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우리 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현재 경쟁만을 가르치고 있다. 서로 협력, 신뢰하는 방법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의 성적은 굉장히 좋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 채, 우선 현재의 결과에 미쳐 교육이 계속 경쟁만을 가르치고 있다. 나는 이게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교육을 바꾸지 않는다면 경쟁은 계속 심화될 것이고, 결국은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사회는 협력과 신뢰로 자라나야 하기 때문이다.
협력은 정말 중요하다. 그 이유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본다. 예전에 사회적인 문제를 모두 한번에 해결한 사람이 있다. 바로 애덤스미스이다. 그의 국부론에서의 핵심은 자신만의 이익만 추구하면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나타나 시장을 가장 바람직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라는 내용이다. 결국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경쟁적이게 생활하면 알아서 좋은 사회가 된다. 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말은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이 말이 맞는 말이라면 지금 사회가 굉장히 잘 돌아가야 하는데, 저렇게 행동해서 보이지 않는 손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기적으로 사는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나야가야 할 방법은 이타적으로 사는 것이다. 즉, 이타적으로 살며 남과 협력하는 것이다.
협력을 많이 해보지 못한 우리가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남을 생각하는 법을 기르면 된다. 내 이익은 하나도 따지지 않고. 물론 이 말에 분명히 모순이 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익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고, 우리 개개인도 자신의 이익을 따져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기본적인 생활이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 이해하는 마음을 기르자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큰 문제가 교육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경쟁만을 가르치며 협력은 많이 가르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협력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막연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나라가 막연한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렵게 보인다. 그렇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막연한 경쟁을 하지 않는 나라 중에 우리나라 교육보다 뛰어난 교육을 하고 있는 나라를 모방하면 된다. 그게 바로 이 책에서도 언급했던 핀란드이다. 핀란드는 현재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1위를 했다. 2위인 우리보다도 높다. 그렇다면 핀란드는 어떻게 교육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핀란드의 교육은 항상 평등하고 차별하지 않는다. 일등이나 꼴등이나 절대 구별하지 않는다. 그렇게 아이들이 모여서 항상 토론하는 협력교육을 12년 동안 배운다. 경쟁만을 가르치는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보다 성적이 좋다. 그리고 핀란드는 개별교육을 한다. 특별히 떨어지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시 끌어 올려준다. 과외를 하는 애 하나 없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미 답은 나왔다. 우리나라는 사교육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 붓고 있는데도 사교육 하나 하지 않는 나라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것은 우리가 단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암기하는 방법은 결국 틀린 것이라는 것이다. 요즘 같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중요시 하는 정보화 시대에 암기만을 강요하며 창의성, 상상력을 없애버리는 것은 결국 정보화 시대에서 뒤처지자 라는 소리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지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밖에 안 된다. 우리는 어서 빨리 핀란드의 평등한 교육과 사교육이 없는 교육을 모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우리가 가야할 길은 교육의 새로운 개혁과 사교육의 철폐이다. 교육에서 협력과 신뢰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룹을 만들어서 서로 토론하고 결론을 내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사교육은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이미 잘못된 교육의 방식은 우리나라 곳곳에 퍼져버렸고, 사교육이 없어지기에는 이미 사교육 시장이 크게 커져버린 것뿐만이 아니라, 부모들의 생각이 사교육을 해야 한다. 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요즘 들어서 부모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남들이 사교육을 시키니 나도 시키고 남들이 시키지 않으니 나만 시킨다. 에서, 남들이 시키지 않는다면 나도 시키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부모들도 문제가 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지만 몸으로 지금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인지하고 있다. 분명 개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나는 아직 방법을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사교육을 하지 않고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입을 바꿔나갈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교육이 없으면서도 뛰어난 학력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다.
물론 이건 꿈일지도 모른다. 이미 한번 사교육에 빠졌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교육을 하지 않는 경향이 되어도 몇 사람만 다시 사교육을 해도 그 사람들이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다시 우리 모두 사교육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문제의 해결책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우리는 어서 이런 교육을 어서 빨리 바꿔야 할 것이다.
교육만 이렇게 바뀌더라도 우리나라는 또다시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교육을 걱정하고, 양육비를 걱정하던 부모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출생률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사회에 나가서도 경쟁만 배우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협력을 하는 방법을 길러 빈부격차도 줄어들 것이고, 살아감에 있어서 더 따뜻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제적인 이미지나, 비합리적인 세태가 사라지는 것은 부수적인 이야기이다. 교육만 조금 바뀌더라도 정말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항상 그랬듯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이미 다 자라난 꽃이 아닌 우리들의 미래이고, 우리들의 새싹인 우리 자녀들, 학생들에게 있다. 어서 빨리 우리 새싹들에게 새로운 비료를 줘야한다. 배워나가고 있는 우리에게 함께 서로를 생각하고 함께 모여 생각하고, 함께 신뢰하며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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