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조문을 가던 길에 동아일보 호외를 받아봤습니다. 살아 생전 고인을 헐뜯던 신문이 누구를 “애도”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나 싶어 끝 사설까지 열심히 읽었습니다. 읽지 말았을 것을 이내 후회하며, 구겼습니다. 핵심은 이번 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행여 검찰의 잘못으로 오해하는 시민들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일요일 아침 19개월 딸아이를 데리고 국화 꽃 한 송이를 영정 앞에 놓고 왔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눈물로 울먹였고, 등 뒤에선 이 정부를 욕하는 분들의 격앙된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하다던 “열정과 지혜”…하지만 지금은 생각마저 멈춘듯 합니다.
꼭대기에 있는 분은 촛불에 댄 상처 때문인지 눈치만 보는데, 동네에 자리잡은 아랫것들은 아직도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분향소를 안차리네, 못차리네 하네! 이해 안되는 상황입니다. 키우던 개도 죽으면 묻어주고 잠시라도 숙연한 척 할 텐데. 이 싹ㅇㅈ없는 인사들은 상가집에 소금 뿌리네요. 길어야 5년. 저의 세상이 평생 갈 줄 아는가 봅니다.
제 주위에는 김동길 교수, 김진홍 목사와 같은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 전부입니다. 아니면 입 닫고 있거든요. 전체 분위기가 어떤지 아시겠지요. 제가 다니던 직장의 이사장은 아침마다 조선일보 읽기 모임(차 마시며 대화)을 한 시간씩 가져요. 그러니 아침 조선일보 안 읽으면 그 자리서 입을 뗄 수가 없어요.
즉 생각을 그쪽으로 바꾸지 않으면 숨쉬고 살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제 친한 친구가 몇 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왔어요. 그때 광고 사진을 제 책상 위에 붙여두었더니 교감이 와서 정중하게 요청하더군요. 광고사진을 좀 치워달랍니다. 난처하다는 그분에게 화를 냈지만….제가 나왔어요. 그 학교를….당신들의 천국에서는 학생들도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1학년 땐 학교교문 통과가 힘들어 죽을 듯하던 아이들이 졸업 무렵엔 순응해서 씩씩하지요. 철저하게 겉과 속이 다른 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보는 무력한 교사의 괴로움보다 더 괴로운 건 그 아이들이 졸업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거라는 사실이지요.
▶◀ 덕수궁 조문을 가던 길에 동아일보 호외를 받아봤습니다. 살아 생전 고인을 헐뜯던 신문이 누구를 “애도”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나 싶어 끝 사설까지 열심히 읽었습니다. 읽지 말았을 것을 이내 후회하며, 구겼습니다. 핵심은 이번 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행여 검찰의 잘못으로 오해하는 시민들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일요일 아침 19개월 딸아이를 데리고 국화 꽃 한 송이를 영정 앞에 놓고 왔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눈물로 울먹였고, 등 뒤에선 이 정부를 욕하는 분들의 격앙된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하다던 “열정과 지혜”…하지만 지금은 생각마저 멈춘듯 합니다.
……. 무슨말을 해야할까요? 분향소를 막아선 경찰.. 자칫 불똥튈까 안달복달하는 이정권의 모습이 한편의 블랙코미디같습니다.
꼭대기에 있는 분은 촛불에 댄 상처 때문인지 눈치만 보는데, 동네에 자리잡은 아랫것들은 아직도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분향소를 안차리네, 못차리네 하네!
이해 안되는 상황입니다.
키우던 개도 죽으면 묻어주고 잠시라도 숙연한 척 할 텐데.
이 싹ㅇㅈ없는 인사들은 상가집에 소금 뿌리네요.
길어야 5년.
저의 세상이 평생 갈 줄 아는가 봅니다.
제 주위에는 김동길 교수, 김진홍 목사와 같은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 전부입니다. 아니면 입 닫고 있거든요. 전체 분위기가 어떤지 아시겠지요. 제가 다니던 직장의 이사장은 아침마다 조선일보 읽기 모임(차 마시며 대화)을 한 시간씩 가져요. 그러니 아침 조선일보 안 읽으면 그 자리서 입을 뗄 수가 없어요.
즉 생각을 그쪽으로 바꾸지 않으면 숨쉬고 살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제 친한 친구가 몇 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왔어요. 그때 광고 사진을 제 책상 위에 붙여두었더니 교감이 와서 정중하게 요청하더군요. 광고사진을 좀 치워달랍니다. 난처하다는 그분에게 화를 냈지만….제가 나왔어요. 그 학교를….당신들의 천국에서는 학생들도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1학년 땐 학교교문 통과가 힘들어 죽을 듯하던 아이들이 졸업 무렵엔 순응해서 씩씩하지요. 철저하게 겉과 속이 다른 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보는 무력한 교사의 괴로움보다 더 괴로운 건 그 아이들이 졸업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거라는 사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