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무기 ⑥] 쏘면서 계속 남진하는 철갑자행방사포

By | 2018-06-29T17:03:39+00:00 2013.06.12.|

<통일뉴스>에 따르면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서 조선소년단 제7차대회를 맞으며 소년단원들이 인민군대에 방사포를 증정했다고 보도하였다.보도에 따르면, ‘소년호’라고 명명된 방사포의 증정식이 관계부문 일꾼들과 인민군 장병들, 학생 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6월 1일 함경남도 함흥시의 함흥광장에서 열렸으며, 증정식 후 방사포들은 인민군 부대를 향해 출발했다고 한다. 



전용남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증정사에서 “우리학교-우리초소 운동과 여러 가지 좋은 일하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소년호’의 명칭이 새겨진 전투기술 기재들을 인민군대에 더 많이 보내주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주민들이 군사무기를 증정하는 행위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데일리 NK>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2012년 4월 22일, “영웅적 조선인민군창건 80돐을 맞으며 전국의 학생청소년들과 여맹원들이 마련한 ‘소년호’, ‘여맹호’ 방사포 증정식이 함흥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미 2005년에도 인민군에게 탱크를 기증했다고 한다. <데일리 NK>는 북한이 여맹 창립절(11월 18일)을 맞아 여맹원들이 모은 파철로 만들어졌다는 ‘여맹호’ 탱크를 내부에서 공개한 바 있다고 한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철갑자행방사포

그런데 당시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소년단이 기증하였다는 방사포의 모양이 이상하다.

북한의 방사포는 일반적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바퀴달린 트럭 위에 올려 있는 모양을 띠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방사포를 작동시키는 공격인원이 모두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어 공격에 상당히 취약하다. 이를테면 방사포 인근에 K-9 자주포의 155mm 포가 폭발할 경우 트럭의 운전병이나 방사포를 가동하는 인원 모두 155mm에 피격되어 공격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

게다가 방사포가 캐터필러, 즉 무한궤도로 운행되는 궤도형이 아니라 바퀴가 달려 있는 차량으로 운행하는 차륜형이므로 초기 이동성에 제한을 받게 된다.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의 야산과 들판, 구릉지대를 극복하며 전진하지 못하고 주로 일정하게 개발된 도로형 지대를 다녀야 하는 것이다. 물론 도로를 주행하는 속도는 무한궤도 차량보다 빠를 수 있지만 바퀴로 이동하게 되면 산비탈과 구릉지대를 극복하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 방사포는 군사전술적 측면에서 빠르게 기동하는 북한 전차와 장갑차 등 인민군 기갑군단과 달리 지속적인 전진을 하기 어렵게 된다. 결국 북한의 방사포는 전쟁초기에 배치되어 있던 주둔지에서 사전에 설정된 공격대상으로 로켓탄을 발사한 후에는 갱도 내로 후퇴하여 재장전해야 한다.

이 경우 방사포는 인민군 전차, 장갑차가 남진을 개시하더라도 이들과 함께 남진하며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없다. 결국 방사포는 전쟁초기에 집중적으로 로켓탄을 발사할 때 가공할 공격력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인민군 기갑부대의 남진에 병행해 그 공격력을 지속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는 곧 인민군 기갑부대의 남진속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년단과 여맹이 증정하였다는 방사포는 기존의 차륜형이 아니라 무한궤도 장갑차에 탑재된 궤도형 철갑자행방사포이다.




방사포의 발사장치만 장갑상부에 노출되어 있으며 가동인원이 모두 장갑으로 방어되고 있다. 또한 발사차량이 무한궤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탱크, 장갑차와 함께 기동하며 산악지형지물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북한의 방사포 운용방식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껏 방사포는 고정된 진지에서 미리 예정된 공격대상을 향해 로켓탄을 발사하는 임무가 부여되어 있겠지만, 초기공격이 끝난 이후 진지 이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로켓탄을 차량에 탑재하지 못한 경우는 로켓탄 운반수단과 함께 이동해야 하는 이중의 번거로움이 발생하고 만다.

그러나 철갑자행방사포는 방사포의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되고 있다. 방사포가 철갑으로 방어되므로 이제 방사포는 초기 로켓탄을 발사한 이후 갱도로 후진해서 재장전하지 않는다. 북한이 보유한 수천대의 방사포가 일제히 불을 뿜는 경우는 전면전이 발발한 경우이므로 이들 철갑자행방사포는 일제사격이 끝난 이후 전차, 장갑차와 함께 곧바로 남진하며 공격력을 높이게 된다.

철갑자행방사포는 추가로 발사할 로켓탄약을 장갑 내부에 배치하고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를 보병수송용 장갑차 형태로 활용해 2-3명의 보병을 추가로 탑승시킬 수 있다. 이들 전투병들은 장갑차 내부에 동승하고 있다가 방사포가 남진함에 따라 함께 남진하며 정찰, 대전차작전 등에 활용할 수도 있는 형태이다.

철갑자행방사포가 전차부대와 함께 남진할 경우 우리 군의 대전차 방어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방사포는 일반적으로 사정거리가 수십 km에 달하는 장거리 공격무기이지만 철갑자행방사포의 경우 로켓탄두의 연료부분을 줄이고 탄약부분을 보강해 사정거리를 줄이면서 폭발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철갑자행방사포는 눈앞의 공격대상에 로켓탄을 집중 발사하는데 탄약이 보강된 로켓탄은 파괴력이 비교할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곧 인민군 기갑부대의 공격력이 더욱 배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군의 대응이 주목받을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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