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순부터 초등학교에 들어간 첫째아이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마다 8시부터 학교갈 준비를 하느라 힘들어 했기 때문에 방학은 그야말로 설레임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어린이집 시절에는  방학이 고작 일주일, 그런데 초등학교는 무려 한달에 이른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아이를 보내 놓을 궁리를 하고 넌지시 물어보았는데


아이는 싫다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엄마하고 떨어지기가 싫은 것이다. 아쉽다.


 


학교다닐 때보다는 한시간 늦게 일어나는 아이.


 


아침먹고 천천히 공부방으로 간다.


 


학교보다는 공부방이 느슨하고 선생님들이 권위적이지 않아


공부방에서 점심도 먹고 하루 종일을 보내는데도


학교에 안가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


 


가끔 동생이 어린이집을 안갈려고 하면


자신은 방학인데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요즘에는 학교와 교사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예전처럼


방학숙제가 많지 않다. 일기나 체험 활동 숙제 정도.


 


그래서 더 방학이 즐거운 것이다.


 


벌써 방학도 열흘 지났으니


누구나 그랬던 것 처럼


방학을 열흘, 일주일 남겨놓고서는


놀때는 왜 그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인지 체감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방학은 천국이다.


그런데, 방학때도 아이들은 바쁘다. 학원, 이런 저런 체험학습, 동네에서 친구들과 더위를  즐기면서 놀 수 있는 공간도 시간도 전(우리때)보다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