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예측이 맞지 않는 이유좀더 정확히 말하면 아직은 맞지 않는 이유라고 해야겠군요.자연현상을 관찰할때, 거시적인 규모의 세계(뉴튼 역학)의 관찰에 있어서는 관찰행위가 그 자연현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고 따라서 그 결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지만, 미시적인 세계-즉, 양자역학이 적용되는 입자단위의 세계의 관찰에 있어서는 관찰이라는 행위 자체가 그 현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에는 확률적인 예측(불확정성 원리)만이 가능하게 됩니다.경제예측과 같은 사회적인 현상의 관찰과 예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경제예측 또는 관찰 행위가 경제시스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그 문제입니다.즉, 사람들은 어떤 시기나 주체에 대한 경제예측을 인지하게되면 그 예측에 따라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 예측은 빗나가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되는 것입니다.이것이 현재 아고라나 유명 블로거 등의 예측이나 주장이 현 경제 상황에 들어맞지 않는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고라나 국내외의 블로거(또는 학자)들의 예측과 주장을 해당 경제 행위의 주체(개인을 포함하는)들도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예측을 고려한 행위를 하기 때문에 그 예측은 빗나가게 되는 것이죠.그렇다면, 과거 미네르바등의 예측이 들어맞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당시의 미네르바등이 활동하던 아고라나 블로거등은 주된 언론매체(소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가 아니었으며, 경제 시스템 전체의 주체들이 여기서 뭐라고 떠들건 간에 신경쓰지 않는 변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아고라 등의 매체에 경제주체들이 신경을 쓰면서부터는 그 예측은 현저하게 정확성을 잃고 빗나가게 된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그렇다면, 결국에 이러한 아고라-블로거 등의 예측은 끝까지 들어맞지 않을까요?그에 대해서는 다시 자연현상-물리적 현상-에 대한 관찰의 얘기로 돌아가서 말해보겠습니다.닫혀진 시스템내에서 자연현상(예를 들면 입자의 움직임)은 처음에는 무질서를 나타내지만,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가우스 분포라는 일정한 분포를 나타낸다고합니다. 제 나름대로 알기쉽게 설명을 하자면, 입자라는 것을 일종의 정보라고 가정했을때 정보가 전체 시스템내에서 고르게 전달되었을때 그 전체의 분포가 일정한 패턴을 나타내게 된다는 것입니다.즉, 이를 경제 현상에 도입하면, 현재 우리가 속한 시스템은 지구라는 한정된 시공간이고, 경제적 현상에 대한 정보는 아직도 경제 주체 각각에 대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편향되고 일정하지 않은 정보 패턴이 존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알려진 또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이 우리가 속한 시스템 전체로 충분히 전달되는 시점에는 지금까지 아고라 등에서 말한 예측은 들어맞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언제나 예측이나 모델링은 충분한 시스템 내에서의 정보 전달과 경험을 가정하고 취해집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스템 내에서의 정보 전달은 충분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며, 그래서 지금까지의 예측은 시기적인 면에서 들어맞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과연 언제까지나 이럴수 있을지는…회의적이네요. 정보의 전달속도가 느리더라도, 결국에는 시스템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정보와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경제의 추락과 하강은 막을수 없는 필연입니다. 시스템 내로 새로운 요소가 투입되지 않는한 말입니다(예를 들면, 핵융합 같은 진정한 대체 에너지, 새로운 대륙이나 우주 식민지 개발-또는 외계인과의 교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개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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