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후기는 광주전남 새사연에서 직접 작성해주셨습니다. cafe.daum.net/d-square로 가시면 광주전남 새사연의 활동 및 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새사연 전국강연

[광주전남 지역]

150여 명의 회원과 시민들의 참여로 열기 ‘후끈’

광주 전남 지역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회원모임(새사연 광주전남포럼)의 “새사연 전국 강연”이 2013년 7월 23일 광주 NGO센터 대강당에 약 150여명의 회원과 시민들의 참석 속에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협동의 경제학>의 저자인 새사연 정태인 원장은 강연을 통해 신뢰와 협동을 새로운 사회운영 원리로 만들어 갈 것을 제시했다.



정확히 시작시간을 지키자는 회원들과의 약속과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하는 바람은 늘 충돌한다. 다행이도 늘어난 참여자 수로 인해 의자 재배치를 위한 약 5~6분의 시간을 넘긴 후 강연은 시작 되었다.

 

사회를 맡은 정의찬 회원을 통해 그간 새사연 광주전남포럼의 근황과 참석자들에 대한 소개, 전국강연의 취지와 일정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박원순 시장 등 각계인사들의 축하 인사

각계인사들의 축하 동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태인 원장은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의 멘토”라며, “새사연이 서울시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 고 전했다. 이창현 서울연구원장은 “900명이 넘는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힘”을 새사연이 갖고 있으며 “서울연구원과도 협력과 교류를 더해갈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행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새사연 설립 때도 함께 했다며 “7주년을 맞이한다니 감개무량”하다고 축하했으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삼성경제연구소와 맞설 수 있는” 연구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곧이어 새사연 임경지 연구원의 새사연에 대한 소개를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회원 기반 독립 연구원이라는 모델 정착시켜

2006년부터 시작된 새사연의 7년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새사연이 나아갈 바를 밝혔다. 우선 새사연의 지난 7년은 회원기반 연구원이자 경제와 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된 종합연구원이라는 독창적 모델을 정착시켰고, 청년과 자영업 그리고 최근에는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경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민감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사연은 900여 명의 회원들을 가장 중심에 놓고, 10명의 상근연구원과 20여명의 상임이사들의 노력을 더해가면서, 우리사회의 소중한 지적 공유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신뢰게임’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게임은 행동경제학이나 실험경제학 등에서 실제로 많이 진행되는 게임이다. 간단하게 방식을 설명하자면 두 사람 A와 B가 서로 짝을 짓는다. 그리고 A에게 1만원이 거저 주어진다. 이 때 A는 이 중 일부를 B에게 나눠줄 수 있다. 그런데, A가 B에게 나눠준 금액은 3배가 되어서 B에게 주어지고, B는 A에게 그 일부를 다시 되돌려줄 수 있다. 두 사람이 모두 가장 큰 이익을 얻는 방법은 A가 1만원 전부를 B에게 줌으로써 3만원을 만들고, 그것을 둘이 나눠가지는 경우이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이기적 인간을 전제할 경우, B가 A에게 돈을 되돌려줄 리가 없으므로 A 역시 처음부터 B에게 돈을 줄 이유가 없게 된다. 


경제학이 가정하는 이기적 인간은 드물어


하지만 실제 전 세계에서 실험을 해보면, A는 대체로 절반 정도를 B에게 주고, B는 3배로 부풀려진 금액의 약 30% 정도를 A에게 되돌려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한 푼도 안주는 경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500원이라는 아주 소액을 되돌려주는 경우는 존재했지만, 이 역시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이기적 인간과 정확히 맞지는 않는다. 또한 혈연관계라는 특수한 경우이기는 했지만 100%를 되돌려주는 B도 존재했다.


정태인 원장은 “실제 인간은 상호적이다. 즉, 남이 나에게 잘하면 나도 잘하고, 남이 나에게 못하면 나도 못한다. 무조건 100% 이기적인 인간은 극히 드물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주류경제학에서는 이기적 인간을 상정하고, 이를 조정하는 가장 효율적 기제는 시장이라 단언함으로써 ‘사회적 딜레마’라 불리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우리는 상호적 인간을 전제로 하여 그들이 협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규범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교육 문제 등을 실례로 들면서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사회적 딜레마를 쉽게 풀어내어서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게임의 예시를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 강연으로 인해 한때 왁자지껄 시장통 같은 분위기기 연출되기도 했다. 강의 초반 리액션이 왜이리 부족한가, 오늘 광주에 무슨 일이 있냐고 의아해했던 정태인 원장은 게임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왁자지껄한 상황에 “아까 한말은 취소다. 이 게임을 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처음봤다.”며 웃음을 금치 못했다.

약속한 시간을 조금 넘어 “내용의 반밖에 강의를 못했는데…” 하는 정태인원장과 “더해주세요.” 를 연호하는 참여자들의 아쉬움을 2차 뒤풀이 장소로 미루고 강연을 마무리 했다.

강의 후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저자의 사인을 받기 위한 줄도 길게 이어졌다.

 

더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는 촬영한 동영상이 편집되는데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와 열정이 넘치는 강연을 해주신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정태인원장님과 임경지연구원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참여해 주신 회원과 광주시민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향후 2차 강연계획 및 일정을 통해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