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치’가 아닌지 우려되는 사람들 ②
방향과 투쟁 상대를 햇 갈리는 진보진영 사람들
이왕 지적했으니 ‘방향치’증상 때문에 걱정스러운 사람들로서 진보가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고 자기들의 적이 누군가를 완전히 망각했듯이 엉뚱한 상대와 엉뚱항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진보진영내 일부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자
북한과의 동맹관계에 있는 중국의 멍젠주 공안부장이 북한의 후계자문제와 관련해 “흔들림이 없을것이다.(후계자가)나이가 어리다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조선일보 6.21)고 말하고,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도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에도,북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데도 관심이 없다”(세계일보6.6)고 말하는데 이 문제를 놓고 ‘종북’을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어이없기까지 하는데, 그들에 대한 비판은 인터넷방송 “민중의 소리”에 게제된 민주노동당 박순경 고문의 구술내용(자주민보 6.21)을 줄여서 소개하는 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이번에 양측(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어렵게 합의문을 도출했고, 이를 위해 참 많이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역시 대북 시각입니다.
양측은 남쪽에서의 개혁과 변혁에 대한 시각은 동일한데 대북 시각과 정책에서는 날카롭게 대립한것입니다.
북의 권력 승계 문제에 관해 남쪽 정서와 민주주의에 비추어 볼 때 ‘비판해야 한다’는게 진보신당의 주장이고 민주노동당은 ‘비판도 있을수 있다’는 선에서 받아들인 것 같아요.
‘비판해야 한다’는것과 ‘비판론이 있다’는 것은 뉘앙스가 다르잖아요. 여기서 파생하는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이로 인해 주변에서 너무 서둘러서 이정희 대표에 대한 논란에 가까운 비판의 잔물결이 일어났습니다. 나는 그래선 안 된다고 봐요. 이정희 대표가 엄청 애를 많이 쓰고 노고가 대단합니다. 통합을 위해 노력했고 그러면서도 민주노동당의 여론을 지켜야 하고, 그 사이에서 많은 고심을 해왔습니다. 진보신당이든, 민주노동당에서 통합을 굉장히 서두르는 사람들이든, 그렇게 이정희 대표를 몰아가면 안 된다고 봐요.
다음으로 북에 대한 인식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에겐 6.15공동선언을 실현한다는 원칙이 있잖아요.
6.15공동선언에서는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는게 양측의 합의였어요, 남의 입장에서 북의 체제를 건드려서도 안되고, 북의 입장에서 남한의 체제를 건드려서도 안됩니다. 이는 남북의 화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제 문제는 접어두고 남북이 합의할수 있는 지점에서 6.15선언이 성사된거거든요. 그 부분에서 우리가 자제를 해야 돼요.
…서로의 체제를 건드리는게 아니라 화해할수 있는 부분이나 공통점, 역사적인 전통과 문화적 풍토, 경제협력의 세가지 차원에서 얼마든지 우리가 통일을 성사시킬수 있어요.
…
북쪽은 지금 김정은 체제로 넘어가는 준비단계에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그걸 비판해서 무엇을 노리는겁니까?
그러면 남한처럼 정권을 자꾸 교체하고, 또 교체하면 되는건가요. 중국도 쿠바도 그렇게는 안해요. 미국도 북 체제를 위협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남측의 진보진영이 북 체제를 물고 늘어져서 무엇을 하자는 겁니까? 남한의 정치적 지배세력은 여전히 진보진영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뭘 위해 북의 체제를 건드리나요? 정말 무모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
자꾸 외부에서는 ‘어떻게 하면 북의 체제를 허물어뜨릴까’하잖아요. 이게 북 붕괴론이지요. 이명박정부가 특히 북 붕괴정책을 대책도 없이 무모하게 추진해왔지요. 그러면서 북과의 관게가 이렇게 된 상황에서 진보진영이 그렇게 나가면 되겠습니까.
…
이제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일국 자본주의 세계는 끝났어요. 세계가 다변화, 다극화하고 있는데 그러면 우리 민족 경제가 나아갈 길은 뭐겠어요. 남북의 경제협력밖에 없어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남쪽은 북을 헐뜯고만 있잖아요. 경제적으로 강한 남쪽이 식량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북에 대해 어쩌면 그렇게 하는지, 남쪽의 대북정책은 정말 눈뜨고 볼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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