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석의 초보 경제 읽기- 초보자를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식 양원석 (지은이) | 한빛비즈 | 2009-09-28 경제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저자인 양원석 자신도 경제학을 전공한 적이 없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조심스럽게 경제학에 첫발을 뗀 뒤 2008년부터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결국 자신의 이름을 단 책을 세상에 내놓기에 이르렀다. 경제 초보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만큼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글 곳곳에서 묻어난다. 또한 세계 금융 위기를 끈질기게 조망한 끝에 2009년 9월에 출간된 책으로 우리가 몸소 겪은 경제 위기의 여러 장면들을 떠올리게 해준다는 점도 흥미롭다. 기억을 더듬으며 읽는다면 저자의 설명이 훨씬 더 오래 기억될 것이다.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일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경제의 모든 것짐 스탠포드 (지은이) | 안세민 (옮긴이) | 부키 | 2010-03-19 원제는 , 저자인 짐 스탠포드는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큰 민간 노조인 캐나다자동차노동조합(CAW)의 경제학자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경제와 관련된 질문에 이미 만들어진 해답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학자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이다”라는 경제학자 조앤 로빈슨의 말을 인용하며 ‘과연 경제학은 누구를 위한 학문인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400여 쪽에 달하는 이 책은 모두 5부 27장으로 구성돼있다. 1장-경제와 경제학, 5장-노동과 가치, 13장-고용과 실업, 16장-화폐와 금융, 21장-세계화, 24장-자본주의의 경기순환, 27장-자본주의의 대안 등 이 책에 담긴 방대한 내용을 보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떠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자신의 정당한 몫을 얻기 위해 어디서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를 알려면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다”라는 저자의 말도 그렇다.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지은이) | 책벌레 | 2000-04-15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 경제 이론으로 역사를 설명하는 것과 역사로 경제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다.”이 책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이다. 실제로 이 책은 10~12세기 중세 봉건시대에서부터 시작해 1930년대 혁명과 공황을 거쳐 전쟁전야로 치닫던 자본주의시대에 이르는 긴 역사를 거슬러 오르며 경제 이론과 체제의 변화를 설명해내고 있다. 이 책에 가득한 인용과 사건 묘사들은 저자인 리오 휴버먼이 얼마나 훌륭한 언론인이자 학자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읽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중세 유럽의 장원에서 농노들과 부대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또 때로는 산업화가 한창이던 18세기 영국의 뒷골목을 배회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점은 저자가 신자유주의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채 1968년에 사망했다는 사실이다. 고삐 풀린 자본주의, 1980년 이후 앤드류 글린 (지은이) | 김수행 | 정상준 (옮긴이) | 필맥 | 2008-05-01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의 아쉬움을 달래줄 책이다. 원제인 (고삐 풀린 자본주의 : 금융, 세계화 그리고 복지)에서 알 수 있듯이 1980년대 이후의 신자유주의 시대, 즉 경제의 금융화와 세계화가 전 세계를 휩쓴 자본주의의 새로운 국면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했으며, 또 모순에 부딪치게 되었는가를 해부하고 있다. 오늘의 현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난 30여년 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맥락을 추적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통계와 수치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 강상구 (지은이) | 문화과학사 | 2008-07-31 저자는 책머리에 “신자유주의를 이해하는 것은 곧 2차 대전 이후 세계현대사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은 ‘세계’와 ‘현대사’를 모두 아우를만한 내용을 담아낸 훌륭한 경제사 책이다. <고삐 풀린 자본주의>보다 약 30년 정도 앞서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시작된 자본주의의 황금기에서 출발해 금융의 세계화가 정점을 향해 치닫던 1990년대 말까지를 다루고 있다.여느 책들과는 달리 진보 경제학자의 시각보다는 제3세계 운동가의 시각에서 쓰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읽다보면 그것이 대단한 장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2000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읽히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신자유주의 이후의 한국경제- 글로벌 금융위기와 MB노믹스를 넘어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은이) | 시대의창 | 2009-01-07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를 누구보다도 숨가쁘게 지나온 새사연의 소중한 연구 결과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오직 두 가지에만 관심이 있다. 대체 신자유주의 금융 시스템은 어떻게 전 세계를 공황의 문턱까지 몰고갔는가, 그리고 이러한 위기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전 세계를 뒤흔든 금융 위기의 한 가운데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를 조망하며 쓴 책이라는 점에서, 또 경제 금융화의 반대편에서 무너져가는 고용 상황을 비롯해 한국 경제의 변방으로 밀려난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현실을 살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책들과는 전혀 다르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말을 떠올리게 하는 새사연의 불후의 명작이다. 투기자본의 천국 대한민국 – 론스타와 그 파트너들의 국부 약탈작전 전모 이정환 (지은이) | 중심 | 2006-04-10 앞서 소개한 책들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통사적ㆍ거시적 분석을 시도했다면, 이번 책 <투기자본의 천국 대한민국>은 금융 세계화의 어둠 깊은 곳까지 들어가 가장 아픈 상처를 해부한 책이다. 금융 세계화의 첨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대한민국의 기업과 국민경제를 어떤 식으로 유린해왔는지를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출발점으로 상품을 택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금융자본주의 국면을 분석해내고 있는 셈이다.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발로 뛰며 얻어낸 정보들을 토대로 마치 사건을 재구성하듯 집필한 이 책은 생동감이 넘치는 보기 드문 경제서라 하겠다. 케인즈 & 하이에크 :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게임 박종현 (지은이) | 김영사 | 2008-08-27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과연 올바른 시장경제의 모습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서 출발하고 있다. 화두를 풀어가기 위해 케인즈와 하이에크를 데려온 이유는 이들이 “시장 자본주의가 가장 극적으로 변모한 20세기의 한복판에서 시장의 본질, 시장과 사회 그리고 경제와 정치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20세기 들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의 가장 화려한 시기를 나눠가진 두 경제학자의 사상을 통해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시장경제’를 그 근본에서부터 다시금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경제학, 더 넓은 지평을 향하여 박만섭 (지은이) | 이슈투데이 | 2005-08-25 “현재 알려져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경제학적 접근 방식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쓰인 책이다. 제도 경제학에서 시작해 진화경제학, 생태경제학, 미국의 급진 정치경제학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다양한 경제학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이론이나 학파의 중점적인 관심을 중심으로 그 학파의 형성과정, 주류경제학적 접근 방식에 대한 비판, 주관심사에 있어서 대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꽤 어렵다. Hi, 마르크스 Bye, 자본주의 강상구 (지은이) | 손문상(그림) | 레디앙 | 2009-07-13 칼 마르크스의 방대한 저작 <자본론>의 핵심을 뽑아 알기쉽게 풀어쓴 책이다. 저자는 책에 대해 “140여 년 전에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을 그냥 쉽게 설명한 책”이라며 자신을 낮추지만 <자본론>을 쉽게 설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훌륭하다. 골치 아픈 수식을 빼고 주변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찾는가 하면 다양한 비유를 활용해 이야기를 풀어간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시사만평가 손문상 화백이 그린 삽화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그렇다면 왜 다시 <자본론>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 우리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해줄 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확인하고 싶다면 읽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