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평소 새사연 사이트에 올라온 칼럼들을 관심있게 보던 05학번 대학생입니다. 항상 새사연에서 진보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정책을 읽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현재 고려대에 적을 올린채로 휴학중이고, 올해 11월까지 학교에서 단과대 집행부 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적어도 고려대에 있어서는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네요.
우선 현재 42대 고려대 총 학생회는 총회장 정태호, 부회장 박재균씨로 ‘젊은 고대 깨어나다’라는 이름으로 당선된 선본이고, 말씀하신대로 소위 ‘운동권’으로 분류될 만한 성향을 가졌습니다.
김도년 씨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학생 선거의 무관심이 줄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번 고려대 선거의 투표율은 48.68%(고려대 총학생회칙에는 투표율 과반수를 요구하는 조항이 있습니다.)로 결국 이틀간의 연장투표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으며, 연장 투표 후 투표율은 51.59%로 2006년 투표율 54.17%, 2007년 52.52%에 비하여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06년에 모바일(mobile) 투표가 도입된 것을 생각하면 이 투표율의 하락 현상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직전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htt://koreapas.net)’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투표 거부 운동이 불기도 하였습니다.
또 하나, 김도년 씨는 ‘운동권’ 학생회가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등 NGO적 방식으로 나름대로 사회참여하는 모습이 학생들의 지지를 이끈 이유로 설명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려대의 비권 학생회 선본이었던 고대 공감대 2009의 패인은 1. 후보 개인의 자질 문제(선거 직전 고대공감대 2009의 부후보인 강제규씨가 등록금 인하 플랑을 떼며 비속어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된 사건) 2. 학생 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약의 부재(고대 공감대의 주 공약은 ‘캡슐수면실 설치’ 였고,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이에 반감을 표출하였습니다.) 3. 3선에 대한 학생 사회의 우려(고대 공감대는 2006, 2007년에 연달아 고대공감대, 고대공감대 2008이라는 이름으로 재선에 성공하였습니다.) 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젊은 고대’의 공약 중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책 감시단을 결성하는 공약이 적지 않은 학생들의 반감이 있었고, 현재 42대 총학생회의 한대련 가입 문제에 관해 학생들의 의견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학내 분위기를 보면 과연 고려대 학생들이 사회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낮은 투표율, 양쪽 다 싫으니 선거 무효를 시키겠다는 투표 거부운동의 발생, 선거 이후에도 끊임없이 총학생회의 사회참여에 관해 흘러나오는 잡음을 볼 때, 그다지 고대 학생들의 정서가 진보적고 조직되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도리어 이번에는 고려대 비운동권의 자폭했다고 보는 편이 옳겠지요.
다른 학교의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고려대학교의 상황은 위 기사의 내용과 다소 다르다고 새각합니다. 저도 진보주의자로 대학생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만^^ 일단 현실과 희망은 다른거니까요. 기사쓰시느라고 고
방깨기사이토 씨, 아주 성의어린 장문의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고려대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데요. 대학생 모임에 나오셔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먼저 몇 가지 지적에 답을 하고자 합니다.
1. 학생들의 무관심 문제
연장 투표를 거치기는 했습니다만, 3일만에 거의 50%에 육박한 48.5%까지 가는 것은 예전과는 다른 투표율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고대 공감대의 금전관리 문제와 사전선거운동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개인 명의의 대자보도 예전에는 보기 힘든 현상들이었지요. 물론 선거가 다소 네거티브로 가니까 고파스에서 조직적인 투표 거부 운동이 불기도 했습니다만 이런 의견은 인터넷 공간 속에서 자체적으로 걸려쳤고 그다지 큰 파장을 일으키지도 못 했습니다.
2. 고대 공감대에 대한 평가 문제
고대 공감대가 사회참여에 열심히 였다고 학우들이 평가는 것은 고대신문 기사를 찾아보시면 그들이 가장 잘한 일이 뭐냐는 질문에 학우들은 첫번째로 사회참여를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고대공감대가 낙선한 이유로 부후보의 자질문제와 캠슐수면실 공약, 재선에 대한 반감을 들고 있는데 저는 여기에서 방께기사이토 님과 큰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문제들은 현상인 것이고 본질은 바로 ‘등록금 인하의 플랑을 떼는 부후보’가 싫고, ‘등록금이 중요한데 캠슐수면실이나 얘기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대학생들의 현실 문제에 대해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고대공감대가 ‘재선하는 것은 싫다’로 바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불만은 뭐니뭐니해도 하늘 높이 치솟는 등록금이었으니까요. 고대신문 기사를 다시 인용하자면, 고대공감대가 가장 못한 것이 뭐냐는 질문에 학우들은 등록금문제 해결을 못한 것이라고 꼽았습니다.
3. 한대련 가입 문제와 학생들의 보수화 문제
학우들이 ‘젊은 고대’의 한대련 가입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운동권 학생회가 대중들에게 그다지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대련 가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 이명박 정책 감시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MB지지율 20%로 떨어진 상황에 이런 분들도 아주 소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는 것이 곧 대학생들의 정서가 비진보적으로 흐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중들의 정서는 경험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기에 현재 대중들이 가진 여러가지 불만들을 어떻게 조직화하여 어떻게 투쟁을 건설해 나가느냐에 따라 대학생들의 정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운동권이 잘 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중들에게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무엇보다 39개 대학의 운동권 학생회 ‘줄줄이 당선’은 이러한 희망을 더 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아니겠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소 새사연 사이트에 올라온 칼럼들을 관심있게 보던 05학번 대학생입니다. 항상 새사연에서 진보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정책을 읽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현재 고려대에 적을 올린채로 휴학중이고, 올해 11월까지 학교에서 단과대 집행부 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적어도 고려대에 있어서는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네요.
우선 현재 42대 고려대 총 학생회는 총회장 정태호, 부회장 박재균씨로 ‘젊은 고대 깨어나다’라는 이름으로 당선된 선본이고, 말씀하신대로 소위 ‘운동권’으로 분류될 만한 성향을 가졌습니다.
김도년 씨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학생 선거의 무관심이 줄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번 고려대 선거의 투표율은 48.68%(고려대 총학생회칙에는 투표율 과반수를 요구하는 조항이 있습니다.)로 결국 이틀간의 연장투표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으며, 연장 투표 후 투표율은 51.59%로 2006년 투표율 54.17%, 2007년 52.52%에 비하여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06년에 모바일(mobile) 투표가 도입된 것을 생각하면 이 투표율의 하락 현상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직전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htt://koreapas.net)’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투표 거부 운동이 불기도 하였습니다.
또 하나, 김도년 씨는 ‘운동권’ 학생회가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등 NGO적 방식으로 나름대로 사회참여하는 모습이 학생들의 지지를 이끈 이유로 설명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려대의 비권 학생회 선본이었던 고대 공감대 2009의 패인은 1. 후보 개인의 자질 문제(선거 직전 고대공감대 2009의 부후보인 강제규씨가 등록금 인하 플랑을 떼며 비속어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된 사건) 2. 학생 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약의 부재(고대 공감대의 주 공약은 ‘캡슐수면실 설치’ 였고,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이에 반감을 표출하였습니다.) 3. 3선에 대한 학생 사회의 우려(고대 공감대는 2006, 2007년에 연달아 고대공감대, 고대공감대 2008이라는 이름으로 재선에 성공하였습니다.) 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젊은 고대’의 공약 중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책 감시단을 결성하는 공약이 적지 않은 학생들의 반감이 있었고, 현재 42대 총학생회의 한대련 가입 문제에 관해 학생들의 의견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학내 분위기를 보면 과연 고려대 학생들이 사회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낮은 투표율, 양쪽 다 싫으니 선거 무효를 시키겠다는 투표 거부운동의 발생, 선거 이후에도 끊임없이 총학생회의 사회참여에 관해 흘러나오는 잡음을 볼 때, 그다지 고대 학생들의 정서가 진보적고 조직되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도리어 이번에는 고려대 비운동권의 자폭했다고 보는 편이 옳겠지요.
다른 학교의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고려대학교의 상황은 위 기사의 내용과 다소 다르다고 새각합니다. 저도 진보주의자로 대학생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만^^ 일단 현실과 희망은 다른거니까요. 기사쓰시느라고 고
기사쓰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종종 올려주세요~ 화이팅!
방깨기사이토 씨, 아주 성의어린 장문의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고려대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데요. 대학생 모임에 나오셔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먼저 몇 가지 지적에 답을 하고자 합니다.
1. 학생들의 무관심 문제
연장 투표를 거치기는 했습니다만, 3일만에 거의 50%에 육박한 48.5%까지 가는 것은 예전과는 다른 투표율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고대 공감대의 금전관리 문제와 사전선거운동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개인 명의의 대자보도 예전에는 보기 힘든 현상들이었지요. 물론 선거가 다소 네거티브로 가니까 고파스에서 조직적인 투표 거부 운동이 불기도 했습니다만 이런 의견은 인터넷 공간 속에서 자체적으로 걸려쳤고 그다지 큰 파장을 일으키지도 못 했습니다.
2. 고대 공감대에 대한 평가 문제
고대 공감대가 사회참여에 열심히 였다고 학우들이 평가는 것은 고대신문 기사를 찾아보시면 그들이 가장 잘한 일이 뭐냐는 질문에 학우들은 첫번째로 사회참여를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고대공감대가 낙선한 이유로 부후보의 자질문제와 캠슐수면실 공약, 재선에 대한 반감을 들고 있는데 저는 여기에서 방께기사이토 님과 큰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문제들은 현상인 것이고 본질은 바로 ‘등록금 인하의 플랑을 떼는 부후보’가 싫고, ‘등록금이 중요한데 캠슐수면실이나 얘기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대학생들의 현실 문제에 대해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고대공감대가 ‘재선하는 것은 싫다’로 바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불만은 뭐니뭐니해도 하늘 높이 치솟는 등록금이었으니까요. 고대신문 기사를 다시 인용하자면, 고대공감대가 가장 못한 것이 뭐냐는 질문에 학우들은 등록금문제 해결을 못한 것이라고 꼽았습니다.
3. 한대련 가입 문제와 학생들의 보수화 문제
학우들이 ‘젊은 고대’의 한대련 가입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운동권 학생회가 대중들에게 그다지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대련 가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 이명박 정책 감시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MB지지율 20%로 떨어진 상황에 이런 분들도 아주 소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는 것이 곧 대학생들의 정서가 비진보적으로 흐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중들의 정서는 경험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기에 현재 대중들이 가진 여러가지 불만들을 어떻게 조직화하여 어떻게 투쟁을 건설해 나가느냐에 따라 대학생들의 정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운동권이 잘 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중들에게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무엇보다 39개 대학의 운동권 학생회 ‘줄줄이 당선’은 이러한 희망을 더 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아니겠습니까?
어이쿠. 긴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같은 사실을 놓고도 시각이 다르네요^^ 김도년 님의 의견도 타당성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부분에 시각을 맞추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모임이면 새사연 모임인가요? 저도 활동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하네요.
학생운동 이제 바닥을 칠 만큼 쳤다고 생각합니다. 더 힘 내시기 바랍니다.
방깨기사이토님! ㅎㅎ
http://cafe.daum.net/saesayon 여기가 새사연 까페입니당 ^^
대학생모임 방도 있으니까 모임 공지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가 있어요~
글고 제 전화번호는 010-2951-2958이니까요. 연락주세요~ 어차피 선후배 사인데
(여기서 이래도 되나?? ^^;;;)
대학생은 보수화하지 않습니다. 이 ‘처절한’ 국면에서 되려 급진적인 의식들을 표출하고 있죠. 개인의 돌파로만은 구조의 한계를 극복치 못하게된단걸 깨닫는 순간이 바로 실천의 시작인 것이죠! ㅎㅎ
암튼, 와우 또 한분의 대학생이 오시는군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