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근심: 집은 걱정거리가 아니다? 어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서럽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은 어떤 근심거리를 지니고 있을까.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1년 기준의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조금은 어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그림1). 도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인구의 가장 많은 고민은 [자신의 건강 및 기능 악화]로써 응답률이 49%에 달한다. 예나 지금이나 건강은 오복의 하나라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늙는 것이 서러운 이유는 어쩔 수 없이 젊을 때보다는 건강이나 체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많은 고민은 [경제적 어려움]으로써 20%의 응답률을 보였다. 건강도 안 좋은데 돈까지 부족하다면 그만큼 서러운 일이 또 있겠는가. 하지만 건강과 맞바꾸며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하면서 젊은 날을 버티는 이유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역설적이다. 가장 큰 고민거리가 결국은 건강문제이니 그러하다. 세 번째로 응답률이 높았던 것은 [근심 없음]이었다(11%). 건강과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어른들 표현대로 ‘등 따스고 배부른’ 만사가 평안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외에 20% 정도를 차지하는 기타 근심거리로는 자녀와의 관계(4%), 자녀 결혼(3%), 소외 및 고독감(3%), 무료함(2%), 배우자의 건강 및 기능 악화(2%), 배우자와의 관계(1%) 등이었다. 의외로 주거문제는 응답률이 1%에 그쳤다. 어르신들에게 주거문제는 중요한 근심거리가 아닌 것일까. 그림 1. 도시거주* 60세 이상 인구의 근심거리 자료 :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2011년 기준) *: 동부 거주노인가구의 가계부담: 주거관련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노인실태조사”를 통해 조사된 내용에는 [부담이 되는 지출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그림2).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도시거주 60세 이상 인구 중 40% 이상이 [주거관련비]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주거문제]는 근심거리가 아니지만 [주거관련비]는 버겁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선뜻 알기 어렵지만, 주거관련비가 부담스러운 것은 경제적 문제이지 [집]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일 것이다. 아마도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주택문제를 주거권이나 복지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이런 인식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로 부담이 되는 항목은 [보건의료비]로써 24%의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고민거리인 건강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결과인데, 현재의 국민건강보험 체계에서도 보건의료비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자칫 의료비용의 상승을 불러 올 수도 있는 의료민영화에 대한 논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복지정책을 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세 번째로 많은 답변을 보인 것은 응답률 15%의 [식비]이다. [엥겔의 법칙]에 따르면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비 지출의 비중이 높을수록 가난한 것이라 한다. 먹을거리를 위한 비용은 삶을 위해서 반드시 지출해야 하지만 많이 지출한다고 해서 무한정 만족도가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소득층일수록 식료품비의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식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적지 않다는 것은 빈곤한 노인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려면 PDF 아이콘을 눌러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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