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연은 ‘현장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인터뷰, 현장 답사 및 관찰 등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현실에서 연구 방향을 찾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연구 목적을 찾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바로 새사연이 지향하는 연구이기 때문입니다.’공존공생’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며,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미디어콘텐츠창작자협동조합(MCCC)이 제작하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이수연 연구원과 한겨레 신문의 박기용 기자가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장보고서 – 공존공생이 만난 협동조합’은 팟캐스트‘공존공생’을 통해 만나본 협동조합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삶의 방식에 의문을 던지는 협동조합 모자란협동조합을 소개하기 위해 나온 문화로놀이짱의 안연정 대표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인터뷰 내내 그러했다. 그녀는 삶의 방식, 영혼의 치유, 땀의 가치, 창조로서의 생산, 손끝의 감각이 주는 몰입과 쾌감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협동조합을 하는 분들을 만나다보면 현재 우리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분들이 있는데, 안 대표도 그러했다. 모자란협동조합은 수공예 생산자들이 모인 조합이다. 조합원들은 개인이 아니라 그러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다. 공정무역을 하는 단체, 수공예 및 소량 생산을 하는 단체, 농사를 짓는 단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생산을 하는 단체들이 모여 있다. 현재 조합원으로 가입된 단체는 10개이며, 출자금으로 1억 2천만 원을 모아 2013년 9월 창립총회를 하였다. 공정무역, 재활용 가구, 농업 등 수공예생산자 단체 10여 곳이 조합원 안 대표가 속해 있는 ‘문화로놀이짱’도 모자란협동조합의 조합원이다. 문화로놀이짱은 목재를 재활용해서 가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서울 시내에서 버려졌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목재들을 보관해 두었다가, 주문받은 가구를 만들거나 소량생산 제품을 만든다. 1년에 서울에서 버려지는 가구들만 해도 16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핸드메이드 가구 시장이나 DIY 가구 시장 등, 기존의 대량생산 시장에 대해 대안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도 새 나무를 베어서 멀리서 운반해온다는 점은 다를 바가 없다. 재활용 목재 가구 시장은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삶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문화로놀이짱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이다. 문화로놀이짱 외에도 꼬마농부, 어스맨,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터치포굿, 쌈지농부, 에코팜므, 품애 등이 모자란협동조합의 조합원이다. 꼬마농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서 버섯을 키운다. 버섯을 판매하기도 하고, 커피 찌꺼기로 버섯을 키우는 상자를 판매하기도 한다. 어스맨은 라오스의 생산자조합의 물건을 국내에 들여오는 공정무역 회사이다. 주로 라오스의 여성들이 생산한 직물 상품을 들여오며, 생산자들이 제 몫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터치포굿은 버려지는 현수막이나 페트병을 이용하여 가방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만든다. 손노동,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이 아닌 노동 참 다양한 단체들이 모여 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또 저마다의 개성이 매우 독특하다. 대체 이런 단체들이 함께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안 대표는 손노동과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모자란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바라고 설명한다. 사실 사람이 하는 일 중에 손을 쓰지 않는 일은 거의 없는데, 굳이 ‘손노동’이라 고 강조하는 이유는 기계로 만들어내는 대량생산시스템을 거부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저희는 대박을 바라지 않아요. 그저 만든 물건을 팔아서 소소하게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면 됩니다. 그렇게 일을 하고, 커피는 앞집에서 마시고, 밥은 뒷집에서 먹고, 동네 안에서 늘 장보기가 가능한 그런 삶을 생각해요. 몇 십 년 동안 그 동네에서 살아온 세탁소 사장님과 관계가 생기고 서로에게 새로운 일거리가 생긴다면, 그게 바로 사회적경제가 아닌가 싶어요.” 안연정 대표는 그러한 삶이 가능하기 위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어야 하고, 단순히 유통망이나 판로의 확보 차원에서 연결되어서는 안 되며,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대안적이고 건강한 삶과 생각을 만들어간다는 공통의 가치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이런 생산자들이 지지 받으려면 소비자들과 만나는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인 제품만 찾는 도시 생활자들 속에서 느리고 몸으로 만들어내는 제품이 살아남으려면,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야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생산자들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소비자들이 좋은 물건을 사용할 수 있는 감각들이나 방식의 전환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연구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해요.”보고서 전문을 보시려면 PDF 아이콘을 눌러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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