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연은 ‘현장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인터뷰, 현장 답사 및 관찰 등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현실에서 연구 방향을 찾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연구 목적을 찾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바로 새사연이 지향하는 연구이기 때문입니다.’공존공생’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며,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미디어콘텐츠창작자협동조합(MCCC)이 제작하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이수연 연구원과 한겨레 신문의 박기용 기자가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장보고서 – 공존공생이 만난 협동조합’은 팟캐스트‘공존공생’을 통해 만나본 협동조합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의 김현호 이사는 자신을 ‘핏덩이’라고 소개했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50대 이상이며, 경력 20~30년 이상의 수제화 생산 공장 사장이자 기능장인인 상황에서 이제 막 30대 중반에 들어섰으며 경력 5년에 불과한 자신은 조합 내에서 ‘핏덩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덕분에 조합의 각종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공존공생과의 인터뷰 자리도 당연히 김현호 이사님의 몫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 성수동에는 약 350개의 수제화 생산업체가 있다. 서울 수제화업체의 80% 가량이 밀집한 규모라고 한다. 1980년대 이후부터 저렴한 땅값을 찾아 서울의 수제화업체들이 성수동으로 몰려들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잘 나갔던 수제화 생산은 이후 대형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이 유통망을 장악하면서 하청업체로 전락하였고, 뒤이어 중국산 저가 신발의 공세가 몰아닥치면서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 최근 서울시가 제조업과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성수동 수제화 산업을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김현호 이사가 속한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 외에도 한국성수동수제화협동조합, 서울성동수제화협회협동조합 등 수제화 생산자들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협동조합 붐과 함께 언론에 많이 소개되기도 했다. 모두 어려운 상황, 혼자보다는 여럿이 나을 것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은 2013년 1월 창립총회를 통해 만들어졌다. 현재 조합원은 22명으로 수제화 생산 공장의 사장님, 장인 및 그 외 제화관련 종사자들과 지역 활동가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제화 생산 공장 사장님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지역 활동가들의 경우 일반 조합원들이 협동조합이라는 생소한 형태에 대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방향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출자금은 1 구좌당 10만 원인데, 최대 20구좌를 출자한 사람도 있어서 총 출자금액은 1800만 원이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게 낫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협동조합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현호 이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수제화 생산업체들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은 무엇일까? 김현호 이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5년 전부터 성수동에서 수제화를 만들고 있다. 사실 수제화 공장은 그에게 낯선 곳이 아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수제화 공장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잘 맞지 않는 직장생활 대신 신발을 만드는 기술도 배우고, 아버지 공장에서 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성수동에 들어왔다. 하지만 막상 노동자로서 그가 만나게 된 공장은 매우 낯설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잠시 놀러와 구경하던 때의 기억과는 완전히 달랐다. 수제화 생산공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 처음 새 일터에 들어선 그는 “아니, 아직도 이렇게 일하는 곳이 있단 말이야?” 하는 생각에 깜작 놀랐다고 한다. 공장의 시설이나 환경은 수제화 산업이 전성기를 이루었던 70, 80년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탓에 공장에 들어서면 우선 견디기 힘든 오묘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가죽 냄새, 본드 냄새, 각종 부자재들의 냄새이다. “여름이면 여기에 땀 냄새가 더해져서, 정말이지 가관입니다. 저도 출근해서 일주일 동안은 계속해서 구토하러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라며 김현호 이사가 고개를 젓는다. 노동 환경 뿐 아니라 임금이나 처우 역시 10여 년 전 그대로라고 한다. 일하시는 분 중 많은 이들이 20여 년 동안 신발을 만들어 온 사람들이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현재 구두 장인들의 평균 나이는 60대라고 한다. 물론 성수동에서 일하는 이들이 모두가 장인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더라도 한 업종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이들이다. 보통 경력이 쌓인 만큼 대우를 받는 법인데, 수제화 업계에서는 그것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우선 수제화 생산공들은 월급이 고정적이지 않다. 생산한 신발의 개수만큼 돈을 받아가는 ‘개수 임금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신발 한 족을 생산하여 받는 돈은 6000원 정도, 제작하기 쉬운 형태의 신발인 경우 대개 한 명이 하루에 30족 정도 생산한다고 한다. 그러면 하루에 18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니, 한 달로 치면 약 360만 원을 벌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 그리 나쁜 여건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루에 30족을 만들려면 아침 7시 반에 나와 밤 10시까지 일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일감이 언제나 고루 제공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수제화 업계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데, 날씨가 춥거나 더운 시기가 바로 비수기이다. 때문에 봄과 가을 6개월 정도 일을 하고, 여름과 겨울 6개월 정도는 거의 일이 없다. 여름과 겨울 비수기에는 한 달에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를 임금으로 가져간다고 한다…..보고서 전문을 보시려면 PDF 아이콘을 눌러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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