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연은 ‘현장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인터뷰, 현장 답사 및 관찰 등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현실에서 연구 방향을 찾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연구 목적을 찾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바로 새사연이 지향하는 연구이기 때문입니다.’공존공생’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며,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미디어콘텐츠창작자협동조합(MCCC)이 제작하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이수연 연구원과 한겨레 신문의 박기용 기자가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장보고서 – 공존공생이 만난 협동조합’은 팟캐스트‘공존공생’을 통해 만나본 협동조합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C)공존공생, 왼편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수연 새사연 연구원, 이수아 이문협동조합 사무국장, 박기용 한겨례 기자.“‘잘 놀고 잘 살자’를 목표로 문화를 공유하는 문화다중이해자협동조합입니다. ‘문화 몽타주 세미나’, ‘예술 노마드 인 수원’, ‘예술, 동네와 콜라보하다’, ‘오가닉 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했습니다.”이웃문화협동조합(이문협) 이수아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몽타주, 노마드, 콜라보, 오가닉… 알 듯 말 듯한 말들로 정신이 없다. 대체 이런 게 무슨 사업이고, 돈은 벌 수 있는 것인지, 소수의 특별한 예술가 집단의 만족을 넘어서는 일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이런 의문을 안고 이문협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문협은 2010년 수원시민창안대회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청년둥지’는 ‘Let’s Fly! 청년 재능 벼룩 시장’이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지역에 재능을 나눠줄 수 있는 청년도 많고, 배우고 싶어하는 청년도 많은데 이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으니 이들을 엮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서로 재능을 나누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멘토와 멘티가 되어주기도 하고, 지역 사회에 좋은 일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또한 젊은 예술가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데뷔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도 있었다. 그 결과 청년둥지는 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지역의 재능을 연결시켜 문화를 만들자.2011년 청년둥지는 ‘이웃’이라는 이름의 문화기획사로 변신한다. 이웃이라는 이름을 정한 데에는 이웃과의 교류 속에서 문화를 나눈다는 뜻도 있었고, 경험(Experience), 작업(Work), 즐거운 놀이(fUn), 문화(culTure)를 모아서 경험과 작업이 즐거운 놀이가 되어 하나의 문화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에서의 EWUT이기도 하다. 문화기획사 이웃은 열린세미나, 골방영화제, 재능벼룩시장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이 중에서 청년둥지 때부터 핵심 아이디어였던 재능벼룩시장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수원에는 ‘크로키’라는 이름의 술집이 있는데, 알고보니 술집 사장님이 크로키 화가셨던 것이다. 크로키를 배우고 싶어하는 시민들과 지역의 숨겨진 크로키 화가를 연결해주는 일이 바로 재능벼룩시장이다. 또한 수원에는 경기대학교가 있는데, 여기 미대 학생들이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데리고 미술관 관람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재능벼룩시장을 통해 열렸다. 우리 동네 누군가가 갖고 있는 사소한 재능이 기존의 문화센터가 부럽지 않은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다. 이웃은 이런 활동들을 놀이생협이라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수원시 사회적기업창업경진대회에 나가게도 되었고, 여기서도 최우수상을 탔다.이후 이웃은 주식회사로 변신하여 수원 지동에 이웃센터라는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사업을 시도했다. 수원에는 화성 행궁(왕이 궁궐을 벗어나 머무는 곳)이 있다. 행궁 안쪽의 도시는 구도심인데 예전에 비해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상권도 침체되어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오랜 시간 한 동네에서 살아와 서로를 잘 아는 주민들이 있다. 이웃은 이곳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사업을 만들고자 했다. 벽화그리기에서부터 화성 행궁 안에서 여름밤에 벌어진 댄스파티까지 동네를 발랄하게 만드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또한 지역 대학생들이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그것을 책으로 내고, 관광코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으로‘지동마실 가는 길’이라는 책자를 내기도 했다.하지만 대체로 60대 이상의 고령이었던 주민들은 젊은 청년들이 동네 들어와서 시끄럽고 낯선 행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대체 저 아이들은 뭐하는 아이들이야?”하는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지나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고령의 주민들과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웃공방과 핑퐁음악다방을 만들었다. 핑퐁음악다방은 탁구도 치고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인데, 은퇴 후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바리스타 교실을 열었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재취업에 나서기도 했고, 무엇보다 동네에 들어온 젊은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시게 되었다. 그리고 동네에 안착한지 1년여가 지난 지금은 많은 주민들이 청년들을 손님이 아니라 같은 주민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려면 PDF 아이콘을 눌러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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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것,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