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연은 ‘현장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인터뷰, 현장 답사 및 관찰 등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현실에서 연구 방향을 찾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연구 목적을 찾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바로 새사연이 지향하는 연구이기 때문입니다.’공존공생’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며,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미디어콘텐츠창작자협동조합(MCCC)이 제작하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이수연 연구원과 한겨레 신문의 박기용 기자가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장보고서 – 공존공생이 만난 협동조합’은 팟캐스트‘공존공생’을 통해 만나본 협동조합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C)공존공생공존공생 시즌2에서 녹음하고 있는 모습“협동조합을 한다는 것은 결국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지금의 신자유주의 사회는 이윤추구가 최고의 목표이다. 그래서 적정함을 넘어서 탐욕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그런 삶이 아니라 적당한 노동, 적당한 이윤, 적당한 즐거움, 적당한 시행착오를 추구하며, 그런 가운데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고자 한다.”적정기업 이피쿱(ep coop). 이름만 보면 무엇을 하는 기업인지 잘 짐작이 가지 않는다. 대신에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일지 궁금하고 상상하게 만들어, 왠지 재미있는 일을 할 것만 같은 곳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협동조합 팟캐스트 공존공생 시즌2의 첫 번째 초대손님으로 이피쿱의 김이준수 이사장과 김경 조합원을 만났다.이피쿱은 2013년 8월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쥔, 커피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직원협동조합이다. 커피노동자들이란 커피콩을 볶는 로스터(Roaster),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Barista) 등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을 칭한다. 현재 5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다.혁명의 온상, 카페를 부활시키자커피노동자 협동조합이니 카페를 함께 운영하나 보다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의 생각과 활동은 단지 커피 판매와 카페 운영에 머물지 않는다. ‘적정기업 이피쿱’이라는 독특한 이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 순간부터, 그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바에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피쿱은 커피에서 시작하여 먹거리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누구나 좋은 먹거리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식품정의’의 관점에서 조화로운 삶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이름에 들어간 ‘이피(ep)’는 커피의 에스프레소(espresso)에서 시작되어, 환경친화적인(eco-friendly) 먹거리를 뜻하고, 이를 통해 문화와 삶이라는 확장된 이야기(extended playing)로 이어진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함께 하는 이들에게 ‘벨 에포크(belle epoque? 아름다운 시절)’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도 담았다.원래 서양에서 커피하우스(카페)는 교류와 생산의 공간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온갖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새로운 철학이 탄생하고 담론이 만들어졌다. 17세기 후반 영국의 왕 찰스 2세는 ‘커피하우스가 혁명의 온상’이라는 정치적 이유를 들어 커피하우스 폐쇄령을 포고했으며, 그 후 찰스 왕의 우려대로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기운은 파리의 카페에서부터 시작되었다.하지만 이후 한국사회에 들어온 카페는 커피와 카페가 가지고 있는 문화는 쏙 빠진 채 상업의 얼굴만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피쿱은 커피가 가진 문화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고 김경 조합원은 설명한다. “이피쿱은 문화를 가진 카페, 지역에서 관계를 맺는 카페를 추구한다. 커피란 결국 관계의 확장, 문화의 확산이다. 커피 장사는 커피나 커피기계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동네 카페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려면 PDF 아이콘을 눌러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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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문화고, 협동조합은 삶이다. 적정기업 이피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