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학교 2기 / 제1강 후기

By | 2018-06-29T17:03:30+00:00 2013.10.22.|

두근두근, 수업도우미분들과 2기 수강생분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나름 포토존으로 꾸며보려고 했는데, 아무도 사진을 안 찍으시더라고요^^;

입학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새사연과, 새사연 사회적경제 학교의 목표를 소개하고

교육 운영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도 엄청 두근두근 설레고 기대됐습니다.

짜잔, 32명이, 조별로 모여서 소개를 하고 있어요.


자기소개는 “10년 뒤에 내 모습을 상상하며 명함 만들기” 였습니다. 10년 뒤 직업, 직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서로 듣는 시간이었어요. 우리 수강생분들과 함께 만드는 10년이라면, 정말 뭐라도 되겠다.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서 조별 목표도 정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각 조에서 재기발랄한, 실현가능한 목표를 정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각 조 목표는 수업도우미분들께서 올려주시겠죠?

여기서 잠깐, 우리 수강생분들의 10년 뒤 명함을 공개합니다^^

공공재게임을 통해서 죄수의 딜레마, 무임승차자 개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류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이고, 그리고 그 때문에 이기적인 행위를 하는 인간이 실제로 그러한 행위만 지속해서 하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현실은 주류경제학이 가정하는 시장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인간의 합리성은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주류경제학이 예측하는 행위가 실제로 틀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수강생분들과 함께한 공공재게임에서는 이기심보다는 협동심을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에서 몇몇 분들은 정말 합리적으로 행동하셨던데요!

이어서 정태인 새사연 원장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시장실패와 사회적딜레마”라는 주제로 시작된 첫 강의는 앞서 한 공공재게임에서의 주제의식과 유사합니다. 주류경제학의 가정을 아주 쉽고, 논리적으로깨는 내용과 함께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는 여러 유형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들어낸 현실은 실재하는가?

질문이 조금 모호하지요. 즉, 주류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현실, 수요,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생산양도, 가격도 모두를 만족시키며 바로 이 점이 균형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인간은 모든 정보를 완벽히 알고 있고 시장은 완전경쟁이며 이를 통해 인간은 합리적인(곧 이기적인) 결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러한가? 바로 아니라는 것을 우린 오늘 당장 점심을 먹으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점심 메뉴를 고를 때, 완벽한 정보를 갖고 있고 시장에서의 모든 가격을 알고 있다면, 내 효용에 맞는 점심메뉴를 고르지요. 하지만 중국집에 가서 늘 짜장과 짬뽕을 고민하다가 결국 한 번쯤은 후회하게 되지요^^

이처럼 현실에서는 시장이 완벽한 균형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1. 공공재(다른 사람의 소비에 대한 배제가 불가능하고, 다른 사람이 소비한다 해도 그 양은 줄어들지 않는 재화) 2. 외부성(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바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익, 즉 당시 가격으로 포함되지 않는 것) 3. 독점 4. 정보 불완전성 (정보 비대칭성이라고도 합니다.) 각각의 개별 사례는 <협동의 경제학>에도 잘 나와있으니 수강생분들은 책과 수업 자료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시장의 한계점을 짚은 후, 개인이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아 고민에 빠지는, 딜레마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주류경제학의 가정에 따르면 인간은 이기적이며 그렇게 행동해도 시장이 서로 충돌하는 이기심을 조하롭게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그렇게 행동해야 사회가 더욱 발전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까요? 앞서 한 공공재게임에서도 개인의 이기심보다는 서로 협동해야 더 많은 돈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즉 사회적 딜레마는 봉착할 수밖에 없지만,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주류경제학처럼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에는 해가 되고 다시 그것에 개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정태인 원장은 1. 사교육, 2. 점심값의 딜레마, 3. 공공재의 딜레마 등을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값의 딜레마만 이야기해보자면,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할 때 각자 원하는 메뉴를 먹지만 돈은 1/n에서 냅니다. 그러면 이왕 1/n 하므로 다들 비싼 것을 시키겠죠? 나는 짜장면을 먹고 싶은데 옆 사람이 탕수육을 시키니 나도 탕수육을 시키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내 효용과는 상관없이 모두 탕수육을 시키고 가격을 모두 비싸게 지불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탕수육이 아닌 깐풍기를 시킬 수도 있고 탕수육이 아니고 짜장면을 시킨다 할지라도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하니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그렇다면 이 죄수의 딜레마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주류경제학이 가정한 시장과 인간관의 한계는 명확히 알았는데 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요? 바로 새사연은 인간이 상호적이다라는 명제에 기초해 협동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협동할 수 있는 조건, 정책,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 새사연의 역할이지요^^ 이처럼 협동에 기초하여 죄수의 딜레마를 푸는 것을 사슴사냥게임이라고 합니다. 사슴사냥게임에 대한 자세한 수업은 2강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날, 세시간이 넘는 입학식, 공공재게임, 강의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신 수강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 주에 더 활기찬 모습으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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