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있는 삶’, ‘휴가있는 삶’ 조차 소득수준에 따라

By | 2018-07-02T18:37:01+00:00 2012.07.16.|

▶ 문제 현상 휴가 사용 여부도 소득 따라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대부분 가정에서 휴가 일정과 계획을 짜고 있거나 이미 다녀온 가정도 있을 것이다. 휴가는 직장인과 생활인들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면서 재충전의 계기가 되므로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사회의 발전에 따라 더 많아져야 한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가 2010년에 국민여가활동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소득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자 가운데 2/3 가량인 67.7%는 여름휴가나 연차 휴가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월 소득 100~200만원 저소득자의 절반가량도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 여름철이라고 해서 모두 휴가를 즐기는 것은 아님을, 이 역시도 소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문제 진단 및 해법 소득이 보전되는 노동시간 단축 필요 휴가와 관련하여 짚어봐야 할 또 하나의 숫자가 있다. 바로 휴가와 경제적 부담의 관계다. 통계청에서 2011년 사회조사결과 발표를 한 내용에 따르면, 저소득층 일수록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가활동을 즐길 수 없다고 대답한 반면, 소득이 높을수록 시간이 부족한 것을 여가활동 불만으로 꼽기도 했다.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70% 이상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가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시간이 부족하여 여가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응답 5~15%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 한 대선 후보가 내건 ‘저녁이 있는 삶’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연간 2100시간이 넘는 압도적인 세계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당연한 것이다. 직장인들과 생활인들에게 더 많은 여가 시간을 주는 것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필수적 요인이다. 그러나 노동시간 단축이 소득 감소를 유발하는 것이면 의미는 크게 반감될 것이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 휴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소득유지가 지켜지는 노동시간 단축의 해법을 찾는 것이 복지의 길이고 경제 민주화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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