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국내 대기업의 경영 현황과 성장 속도를 살펴보았다. □ 2011년 4대 재벌은 삼성, 현대, 에스케이, 엘지- 지난 4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1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55개 기업집단(1554개 사)를 지정했다. 이들의 총 자산총액은 1690조 5천 억 원으로 평균 자산총액은 30조 7천 억 원이었다. – 이 중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기업집단이 8개였으며 나머지 민간 기업집단 47개 중에서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이 38개였다. 이 38개의 기업집단은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재벌 대기업이라 볼 수 있다. –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을 자산규모 순으로 보면 표1과 같다. 1위는 삼성(230조 9천 억 원), 2위는 현대자동차(129조 7천 억 원), 3위는 에스케이(97조 원), 4위는 엘지(90조 6천 억 원) 순이었다. – 특히 삼성의 경우 전체 38개 집단의 자산규모 중 5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기업 이익 증가는 64.4%, 가계 소득 증가는 5.3%-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38개의 지난 5년 간 경영 현황을 보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림1에서 보듯이 당기순이익의 경우 매년 증가율이 약 10%씩 높아지고 있으며 2011년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율이 64.4%에 이르렀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2007년 33조 8천 억 원에서 2011년 66조 6천 억 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 매출액의 경우 2008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2007년 581조 5천 억 원에서 2011년 959조 9천 억 원으로 역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 하지만 대기업의 이같은 급속한 성장에 비해 2011년 가계소득 증가는 5.3%에 그쳤으며, 경제성장률의 경우 4.2%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 전체 경제에서 대기업 비율은 0.1%, 대기업 고용 비율은 12.3%- 우리나라 전체 경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로 파악해보았다. 우선 사업체수의 경우 2009년 기준 전체 369만 4천 개 중 대기업은 2916개로 0.1%에 불과했다. 나머지 99.9%는 306만 6484개의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 다음으로 종사자수의 경우 2009년 기준 전체 1339만 8497명 중 대기업에 고용된 사람은 164만 7475명으로 12.3%에 불과했다. 나머지 87.7%의 1175만 1022명은 중소기업에 고용되어 있다. – 이처럼 대기업이 전체 국민경제에서 기여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는 사실과 최근 경기침체로 가계경제를 포함한 전체 국민경제가 침체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대기업의 성장이 국민경제의 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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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슈] 2011년 재벌 대기업 이익 증가 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