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1. 북풍(北風)을 역풍(逆風)으로 답한 20대와 40대2. 사건의 시작은 촛불3. 제도의 개선이 필요4. 불통의 시대, 소통부재의 민주주의[요약문]제5회 지방선거가 야권의 극적인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인천, 충남, 충북, 경남을 비롯해서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석권했고 서울과 경기도는 아깝게 석패했지만 현 정부의 독주를 저지할만한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대역전극은 향후 한국 정치지형의 변화와 4대강사업, 세종시 문제, 대북정책 등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야권의 대역전극이라는 지방선거 결과 말고도 또 하나의 유의미한 정치적 사건이 있다. 바로 20대가 정치무대로 화려하게 귀환한 것이다. 그것도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t)로 무장한 채.이번 지방선거에서 눈의 띄는 변화는 그동안 몇 년째 하락세를 지속하던 투표율이 반등했다는 것이다. 투표일 이전부터 적극적 투표층이 증가한다는 여론조사가 보도되더니 결국 투표당일 투표율은 2006년 지방선거 전국투표율 51.6퍼센트를 넘어 54.5퍼센트에 달했다. 비록 비율로는 약 2.9퍼센트가 상승한 것에 불과하지만 2002년 16대 대선과 2004년 17대 총선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던 투표율이 하락세를 박차고 반등한 것은 매우 유의미한 사건이다. 스포츠와 비교하자면 한번 연패를 시작한 팀은 계속해서 연패를 거듭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연패라는 추세는 쉽게 반등되지 않는다. 따라서 연패가 끝나는 경기는 보통 매우 극적인 경기가 연출되곤 한다.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민생경제의 악화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정치냉소주의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지방선거에서 오히려 투표율이 상승세로 반등한 것은 분명히 중요하고 극적인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선거가 끝나고 선관위를 비롯한 많은 선거분석가들이 지적하는 투표율 상승의 원인은 바로 20-30대, 젊은 층이 대거 투표에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실제 6월2일 투표당일에 투표소에는 예년과 다르게 오후부터 젊은 세대가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투표참여는 상대적으로 야당에게 크게 유리하게 작용하였고 이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후보들이 크게 선전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2004년 탄핵반대열풍 이후 근 6년 만에 선거로 복귀한 20-30대는 야당이 열세로 지목되던 각 지역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며 이번 선거를 역대선거 중 가장 극적인 선거로 만들어 버렸다.표1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대와 30대는 민주당, 또는 야권단일후보들에게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넘는 지지를 보냈다. 더구나 여기에 20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 겹치면서 야당의 대역전극이 연출된 것이라 분석이 가능하다. 특이한 것은 전통적으로 최근 선거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던 40대도 야당지지로 크게 돌아섰다는 것이다. 조성주 haruka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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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20대의 화려한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