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아이폰은 2009년 11월 22일, KT를 통해 공식적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다. 이후 6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매달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관련 국내 업계는 물론 한국 정치,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몰고 왔다. 아이폰은 최근 국내 음원서비스를 차단하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애플이 밝힌 차단 이유는 국내 음악 서비스 업체들이 결제방식으로 이용하는 ‘휴대폰 소액 결제’ 방식이 신용카드를 기본결제수단으로 삼아온 애플의 정책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동일한 휴대폰 소액 결제가 적용되는 영화예매 등의 다른 응용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애플이 사실은 결제방식 문제가 아니라 자사의 독자적인 음원 서비스인 ‘애플 아이튠즈(i-Tunes)’와 국내 음원 서비스가 경쟁이 되는 상황에서 자사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확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다.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을 가릴 것 없이, 사적 기업이 자신들의 이윤추구와 수익성 제고라고 하는 그들의 최고 목적을 위해 필요한 차원에서 개방정책과 폐쇄정책을 선택적으로 구사한다면, 일반 국민과 소비자 입장에서는 또한 나름대로의 목적과 기준으로 이를 판별해야 한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소비자로서의 일반 국민의 입장이다. 소비자와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동일하거나 더 낮은 비용으로 인터넷 정보는 더 넓은 개방성과 선택, 참여와 공유의 기회를 가질수록 유리할 것이다. 웹 2.0의 정신으로 개방, 참여, 공유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인 것이다. 여기에는 일정한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다. 통신이 갖고 있는 인프라적 성격에서 오는 공공재의 특징과, 정보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이라는 특징이 이들에 대한 배타적, 독점적 제한을 근원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끊임없이 이들에 대한 배타적 독점을 추구하겠지만,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개방과 공개가 확장되는 추세가 되는 것을 사적 기업이 종국적으로 막지는 못했다. 둘째는, 한국 IT산업, 좀 더 좁히면 한국 모바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 국민경제 입장에서 보면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어 소비자로서 이용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것 이상으로, 해당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기대를 할 수 있는 산업의 혁신과 발전, 그리고 이를 통한 경제의 회복과 경제 발전이 중요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불행은 개방성을 무기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연 것은 외국 기업인 애플이었고, 한국정부와 기업들은 폐쇄성에 안주하여 산업발전을 지체시켰다는 사실이다. 애플이라는 외국기업이 열어놓은 새로운 시장과 그 제품에 열광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동시에 이를 우리 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시장을 지배한 애플을 포함한 외국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무기로 언제든지 폐쇄정책으로 돌변하면서 결국은 소비자로서의 한국 국민의 이익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실질적인 대비책이 된다. 셋째는 한국 IT산업에 종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즉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노동자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앱스토어와 같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은 곧 그 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 노동자의 경쟁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3D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자조해왔던 한국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역량이 커지지 않는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시장에서 한국은 수익을 만들어내는 공급자가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 입장 이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과 애플의 제품 자체에 지나치게 열광할 필요도, 그들의 정책 변화에 갑자기 실망할 필요도 없다. 우리 자신의 평가 기준을 만드는 것이 더욱 필요한 일일지 모른다. [insert_php] if ( ! function_exists( ‘report’ ) ) require_once(‘/home/saesayon/script/report/report.php’);report( ” );[/insert_php]
아이폰.. 애플…must have 아이템이 하나 더 추가 된건데… 근데 쫌 껄쩍지근하달까. 누구나 아이폰으로 갈아타야하는거라고 이야기 하죠. 어떤 물건을 사던지 기대효용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데. 그냥 분위기상 사는거 같기도 하구요. 내가 왜 실리콘밸리 뒷거리까지 기웃대며 4gs를 기다리지. 엑. 바보같기도 합니다.
국회일자리특위에서 지식경제부와 문광부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를 많이 만드는 것을 일자리창출정책으로 업무보고 하고 있더군요. 일면 요즘 아이폰때문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주목받으니까 타당성이 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정작 정부가 IT개발자들의 처지나 진짜고민을 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키워드가 web 2.0 시대의 IT의 화두가 됨은 물론 정치사회적인 시대어가 되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애플 아이폰이 선풍적인 인기는 통신사들이 독점적으로 폐쇄해온 모바일기기에 개방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이폰 바람은 이미 미국에서 발표된 아이패드 열풍과 6월 7일 출시될 아이폰 4G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계속될 것 같네요…..이 와중에 애플이 국내 음원서비스를 앱스토에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면서…애플의 성공 요인이었던 ‘개방’ 정책에 의문을 품게 하고 있습니다….IT와 개방…기업 경영과 개방 ….소비자와 개방 정책에 대해 함께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브리핑을 작성했습니다…..치졸한 국수주의를 들먹이며 애플을 공격할 생각도 없고, 기업 이윤논리를 가지고 접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아이폰 매니아 입장도 반대로 적대적인 입장도 이 참에서는 잠시 접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평범한 일반인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될까…그리고 결국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하는 점이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폰 사용자중 1인입니다. 일반 핸드폰을 사용하다 아이폰을 사용하니 세상이 달라집니다. ㅎㅎ 비슷한 요금으로 정보접근성이 향상된다면, 아이폰의 애플사가 음원서비스를 차단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생각을 할 것같습니다. 탈옥이 대세라..
애플을 마치 MS라는 거대 독점자본에 맞서 인류에게 디지털 평등 세상을 열어주려는 정의의 사도로 여기는 태도는 문제가 있습니다.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애플의 어두운 면은 잘 보려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
조금 다른 이야를 하자면, 아이폰 덕에 와이파이가 개방돼 국민들이 이득을 본 것은 실이지만 한 기업에 의해 국가 정책이 흔들리는 모습도 그닥 바람직하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이제는 애플을 조금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해 아이폰 도입과정에서 정부와 KT의 굴욕적(?)인 협상태도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만….이런걸 문제삼다보면 또 경쟁사였던 SKT나 삼성편드는것 같기도 하고…애플도 문제지만…그보다 더 정부의 낡은 규제방식과 통신사들의 기존 행태가 문제가 되는점도 있고 해서 넘어가기도 했는데…분명한 것은 MS나 애플이나 동일하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애플이 MS처럼 독점적 지위에 오르면 또 다시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맞는 말씀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애플 역시 독점자본이니까요. 궁극적으로는 오픈소스이자 프리웨어인 리눅스나 안드로이드가 대안일 수 있지만 여하튼 IT에서 가장 독점기업인 MS에 대한 일견 견제, 그리고 한국의 폐쇄적인 정책을 오히려 폐쇄적인 애플이 그나마 열었다는 건 모순이지만 일견 의미가 있는 일이니까요.
오늘님의 말씀에 동의하면서 그냥 든 생각입니다.
아이폰에서 다운받는 앱의 경우 앱스토어에 등록된 것은 10만건이 넘지만, 실제로 사용자가 다운받는 것은 1000여건 남짓이라고 하더군요. 나머지 9만여건은 등록비를 그대로 애플측에 갖다바치는 것이죠. 게다가, 애플이 제공하고 있는 아이튠즈를 잘보면,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이 해오던 바로 그방식-즉, 멜론이나, 도시락 등과 똑같습니다. 단지 다른점은 그나마 애플은 창작자에게도 조금 나눠주겠다는 것이고,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은 그나마도 나눠주지 못하겠다는 것이고… 사실상 50보 100보인데…어느 하나가 너무나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하나의 정책이 나아 보이죠. 애플 역시 그렇고 그런 기업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돈버는 방식과, 자신들을 포장하는 방식이 조금 그럴듯하게 좋게는 세련되었고, 나쁘게는 좀더 교활하다는 것이 다를뿐…
구르마님. 말씀해 주신 내용은 현재 댓글이 제대로 안 달린다는 말씀이죠? 파이어폭스에서 올리셨나요? 현재 수정 중에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현재의 댓글은 우선 삭제하려고 합니다. 광고성의 댓글이 아닌 이상 지우지 않지만 현재는 댓글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지우겠습니다.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수정해서 댓글이 정상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개발자로서 저으 생각은 아이폰 효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세계적 관점에서 아이폰의 탄생은 단순 휴대폰 시장이 아닌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활성화의 계기가 되었고, 이러한 흐름에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MS는 Windows Phon 7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럼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활성화를 일으킨 아이폰의 국내도입은 어떤 효과를 지닐까요? 이 시점에서 저는 다른 무엇보다 삼성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의 근본적인 취양ㄱ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요구되는 변화가 삼성으로 하여금 근본적인 조직 문화의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진화냐 도태냐라는 매우 도전적인 상황을 삼성 조직 전체에 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 임직원들이 이를 인식하든 아니든 이런 상황은 피할 수가 없는 시대적 요구사항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가 삼성에 요구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파워입니다. 그러나 삼성은 제조업체로서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데 노력해 왔을 뿐입니다. 그들의 소프트웨어 파워는 형편없죠. 여기서만큼은 삼성은 대학생앞에 유치원생일뿐입니다. 비교자체가 힘들죠.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어떤 기술이나 테크닉만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는 문화라는 특성이 아주 강하게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분야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오랜 시간 공들여 가며 키워가야하는 문화산업과도 같습니다. 돈으로 금방 사요면 되는 거대장치나 거대 노동력으로 그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는 여타 다른 산업과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이러한 특수성은 우선 이 산업 자체의 태동이 기껏해야 3-4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인합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그것이 기예의 단계과 공학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기예의 단계에서는 기술자들은 장인이고, 공학의 단계에서는 기술자는 엔지니어입니다. 소프트웨어산업은 아직 공학이 아닌 기예의 단계이며 프로그래머는 엔지니어가 아닌 장인입니다. 즉 그 산업의 생산성이 거의 전적으로 장인 자신과 장인 조직의 생산성에 기반합니다. 거의 자본주의 초기의 메뉴팩츄어 단계이죠.
자동차나 반도체 산업의 경우 그 생산성은 거대 장치/장비/로봇등을 도입함으로서 주요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것은 생산성의 향상에 자본의 기여가가 주요한 측면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산업은 결코 이런식으로 자동화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데 또한 그 특수성이 있는 것입니다. 즉 결코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나올 수 없다는 사실과 프로그래밍을 도와주는 도구들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점으로 인해 생산성의 향상에 자본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이 지금까지 성장해온 방식은 주로 자본을 통한 거대장치의 도입과 이 장치를 운용하기 위한 노동자의 대량 투입입니다. 그리고 투여된 자본을 빨리 회수하기 위하여 장치와 노동자를 초과착취하는 방식입니다. ‘관리의 삼성’이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삼성의 조직문화속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 자체가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삼성의 조직문화는 이건희 경영체제의 보존을 위한 경영층의 충성경쟁으로 인해 바뀔 가능성조차 차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 ‘만일 삼성이 아이폰 스펙을 들고 그대로 똑같이 만들었다면, 그것은 그냥 옴니아3일 뿐이었을 것이다’ 기존까지 삼성뿐아니라 한국의 기업들이 외국의 선진기술을 재빨리 모방하여 따라잡아왔지만 아이폰은 모방이 되질 않는다는 것이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시사하는 방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인데, 왜냐면 장인의 기술은 형식지가 아니라 암묵지로서 결코 모방 학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장인밑에서 적어도 10년간의 도제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이죠. 그러나 삼성에는 이런 장인을 키워낼만한 문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죠. 초과근로로 인해 삼성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들은 좀비 상태에서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10년이 지난다 해도 이런 좀비 상태에서는 장인은 커녕 그 발바닥에도 들 수 없습니다.
구르마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조만간 스마트폰과 삼성, 그리고 이동통신사에 대한 브리핑을 올려 보겠습니다…
아젠다 타이틀은 ‘스마트폰’인데 문제제기는 ‘세계경제체계의 그늘’이군요. 그런데 이런 문제는 전 세계 모든 다국적기업에 해당된 것인데, 애플, 아이폰 등을 조준하면 오해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 ‘스마트폰’에 집중해서 얘기해 본다면, 이게 정말 혁신적인 것인가라는 것에 의문이 듭니다. 사실 아이폰이 구현한 기능들은 SF를 보면서 제가 꿈꿨던 것들의 1/1000도 구현이 안된 것이라서요. ^^ 그냥 비즈니스 모델 잘 구축했다는 정도? 뭐 관련 시장을 선점했다는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이제 태동기에 있는 분야라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것이죠. 진보진영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애플이나 구글 같은 거대 기업이 정보와 관련 시장을 독점할 수 없도록, 즉 정보화의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맞습니다. 아이폰의 기능들에는 그다지 새삼스러운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역사는 아이폰 이전와 이후로 구별될 것입니다. MS, 구글, 림 등 경쟁사들은 완전히 새로와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은 기능들의 집합인 아이폰이 어떻게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재편하게 되었을까요? 이게 바로 신비한 것입니다. 그게 무엇인지 인지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삼성이 더 이상 모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발빠른 모방자로서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죠.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재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용성’입니다. 기존 스마트폰들은 사용자들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하느냐의 관점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은 사용자들에게 제공된 기능을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는가라는 측면서 최대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관점하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사용자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이,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는 프로그래머, 엔지니어도 철저하게 사용자로의 관점에서 아이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의 매뉴얼은 10 페이지정도입니다. 사실 그것도 대충 읽어도 바로 사용가능합니다. 그러나 삼성폰의 메뉴얼들은 수백 페이지에 달합니다. 그렇지만 매우 불편합니다.
단적으로 버튼얘기만 해보자면 삼성폰의 버튼은 대략 10가지 이상입니다. 이 많은 버튼들을 언제 왜 어떻게(길게, 짤게) 눌러야 하는지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알 수 있을까요? 그들은 항상 엉뚱한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버튼이 하나뿐입니다. 엉뚱한 버튼을 누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버튼이 2개 이상 있어야 엉뚱한 버튼을 누르는게 가능할테니까요. 그냥 그 버튼 하나를 눌러봄으러써 아이폰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 단순한 구동 원리를 아주 쉽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또 아이패드와 삼성E북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다른 차이점들은 부차적입니다. 우리가 진정 인지해야 하는 차이점은 30대 엔지니어가 60대 아버지에게 생일 선물로 아이패드를 선물한다는 것입니다.
삼성의 것과 애플의 것에서의 진정한 차이는 기능이 아니라 그 기능을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하게 할 것인가라는 ‘사용성’의 차이라는 점이 제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삼성이 ‘사용성’이라는 것을 자신의 경쟁력으로서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말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거대 재벌로서의 독점적 지위속에서 시장을 지배했던 삼성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뭔가 변화에 대한 절박함이 있기는 있나 봅니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멀어보입니다.
“애플쇼크후 삼성전자에 무슨일이” http://news.donga.com/Economy/3/01/20100630/29527135/1&top=1
저도 애플이 사용 편리성에 있어서 많은 혁신을 이루었다고 들었습니다(저는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편리성은 편리성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편리성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편리성은 애플이 규정한 규칙과 기능 안에서의 편리성이기 때문에 한계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애플을 혁신적인 기업이고 그들이 생산하는 기기들이 혁신적이라고 얘기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냥 마케팅 포인트를 잘 잡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걸어다니면서 모바일 기기로 할 수 있는 일의 범주(웹서핑, 멀티미디어 즐기기, 게임, 단문메시지 정도)를 정하고, 자신들의 기기를 그 범주에 한정하여 효율적으로 만든 것에 불과한 거 아닐까요. 최적화된 다운그레이드라고 할까요? 그게 경영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그 이상의 평가는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들의 규격화된 기기와 연결된 규격화된 정보 유통과정이 불쾌합니다. 잡스는 자유라는 이미지를 팔아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사람인데, 마치 빅 브라더처럼 굴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전과정을 보면, 애플식 모델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기대되므로, 그냥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좋은 보고서입니다. 스마트폰 혁명의 정확한 지점들이 잡힌 것 같습니다. 웹 2.0혁명이나 스마트폰 혁명은 기존 한국사회에 흐르던 민주, 개방, 여유, 인간성이라는 다양한 욕구를 실현하는 흐름들에 마중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스마트폰만이 아니라 곧 TV 혁명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특히 IT생산현장에서의 변화에 주목합니다. 즉 미시적 관점에서 IT 분야에서 생산관계가 어떻게 생산력의 발전에 질곡이 되는가, 또한 이러한 생산관계가 생산력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최근 KT의 변화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기업-중소기업의 하청구조가 상생구조로 변화해야만 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대기업들 자신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는 점입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71249781&sid=01040202&nid=004<ype=1
대기업-중소기업의 하청구조가 상생구조로 변화해야한다는 구르마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것은 소프트웨어 생산방식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거겠죠~.
저는 본글에서 제시된 스마트폰과 웹2.0의 흐름을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2.0이든 스마트폰이든 개방,공유.. 이런정신을 내포하고는 있습니다만 이것은 IT에서의 하드웨어중심 -> 소프트웨어중심의 전환을 의미하는 표출의 한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그간 pc중심의 운영체체를 기반 정보운영이 이루어지는 프레임웍이 중심이었다면
웹기반의 프레임웍만으로 기존의 정보운영을 모두 대체할수 있는 방식의변화죠..
다시말해 기업들간에 차기 프레임웍의 선점이 필수적이겠죠.. 기존시장에서 MS가 PC기반의 OS로 전세계를 독점하듯 말입니다.
본론으로돌아가서, 웹2.0이나 스마트폰에서 내표하는 개방,공유사상은
차기프레임웍 선점을 위한 기반을 닦기위해 필요하다는거죠. 그이상이 아닐꺼란 겁니다.
아이폰에서 개방성을 제한해가는 모습은 당연한 결론이며 웹2.0이라고 별수 없을겁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그려봅니다.
(스마트폰 혁명 ->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의 취약성 노출 -> IT 경쟁력 약화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확보 제고)
이 과정에서 다른 산업과는 다르게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으로 인한 산업계 전반에 걸친 생산관계의 변화가 유도 내지 촉발/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소프트웨어 산업은 다른 거대 장치 산업이나 자본중심의 산업과는 달리 사람과 기술에 매우 의존하는 산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간성, 소통, 여유, 상생 등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결국 기존의 낡은 생산관계가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성을 위해서 말이죠. 이 과정은 한국사회에서 기존에 천천히 진행되어 왔습니다만, 스마트폰 혁명이 그 과정을 촉매/가속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 늘도 흥미로운 기사가 있군요
[삼성-SKT, ‘앱’개발자 모아 반애플 공동전선 구축] http://www.ebn.co.kr/news/n_view.html?id=446505
[삼성전자, 앱 개발자 ‘저인망식 훑기 나섰다]http://www.ebn.co.kr/news/n_view.html?id=445650
트위터에 이 보고서를 띄웠습니다. ^^;
자본주의 하에서 산업의 발전 단계의 측면에서 볼 때 소프트웨어 산업은 장인들을 공장에 모아 놓은 매뉴팩츄어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단계에서의 생산성 향상은 이 장인들에 대한 초과착취를 통해서죠. 그러나 그것이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즉 장인들의 모든 일상시간을 노동시간으로 강제 전환의 극한에 이르게 될 때 자본이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가 하는 점이 과거와 현재가 다르게 전개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에는 테일러-포드주의로 인해 인간의 개입을 줄이는 구조 즉 기계-시스템-프로세스-자본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방향이었죠. 하지만 현재 소프트웨어 산업(그리고 다른 산업들도) 과거의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직 인간성 향상만을 통해서만, 소통하는 창의적인 조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바로 이 지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결 국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인간성과 사회성의 회복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이것은 자본주의가 결국 사회주의를 자기안에서 잉태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자본주의보다 생산력이 낮은 사회주의(러시아혁명)은 애초에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전반적인 의도는 공감하며 찬성합니다.
[인간성회복을 통한 생산성향상]vs[매뉴팩츄어방식의 기업이윤창출]이란 모순
이건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새로운 대립구도를 만들어내고있는것 같네요.
하지만 러시아혁명을 빗대신건 좀 무리가 있는것 같구요..
관이나 기업에서 생산력 발전을위해 노동자들의 인간성을 회복시켜줄꺼란건 요원한 바램 같습니다.
차라리 다른상상이 가능할꺼 같습니다. 진보세력이 정당활동을 통해서 권력에 접근해가듯이. 경제전반에서도 경제권력에 접근해서 노동자스스로의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 기존의 노조운동방식으로는 가능할지 의문스럽지만요(?)
애플의 트립 호킨스가 이런말을 했다죠~ “우린 돈 때문에 일한 게 아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일했다.”
.. 세상을 바꾼건 아니지만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일조했고, 돈도 많이 벌었을겁니다.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한국사회에서 과거 노동운동했던 선배들은 기업주앞에서 머리에 붉은띠를 둘렀지만
현재 산업구조에서의 불합리성을 극복하기위해 지금의 노동자들은(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축적된 기술로(나름생산수단으로) 대안적인 산업구조를 태동할수 있을꺼란 생각도 해봅니다.
2004년당시 [IT노동자실태조사와 산업동향에 대한 보고서]에 재미있는 조사내용이 있었습니다. OECD가입국가중 하드웨어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의 비중을 봤을때 하드웨어산업의 비중이 큰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드웨어 산업에 대한 비중이 큰것은 단연 핸드폰을 필두로한 반도체부문 때문이었죠~.
6년이지난지금 “하드웨어를 어떻게 운영할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나 앞으로의 정책은 백지상태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장에서도 개발자는 언제나 “교체가능한 존재” 로 치부되고있죠.
이런토대에서 기술의 축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산물이 나올수 없습니다.
기껏해야 우리나라토대에서 할수있는 시도라는게 전투성을 강조한 MS베끼기,ORACLE베끼기,TUXEDO베끼기죠.. (티멕스분들 보신다면 오해는 없으시길…)
지난주제에서 통신의 공공재를 논하다보니 논의의 간극이 좀 큰거같네요.
통신은 본래 공공재적 성격이었죠. 전화망, 유선망.. 무선망도 틀리지 않습니다. 상식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공공재적 무선망을 타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제공되는 앱이란게… 결국 심심풀이용 게임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게 많습니다.
제주변에는 스마트폰구매를 업무시간 주식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개별 개발자들이 외국의 앱시장을보고 뛰어든 사례들이 있었지만.. 할수있는건 국내의 좁은시장에서 별 수요가치없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것~.
별 메리트도 없고 수익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많은개발자들 대기업하청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보다 넓어진 정보접근성에 비해서 실활용도는 떨어진다는거죠.
스마트폰이 세계적인 인기를끌고, 국내까지 상륙했지만 우리나라엔 인터넷망과 같은”정보인프라”는 많아도
그걸 사용할 “사회인프라”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입니다.
선거때 “누구찍자” 단문메시지보내는것. 촛불집회때 “어디서몇시모이자” 단문메시지 보내는것이 사회인프라일까요?
그래서 지금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은 한때의 유행적 성격이 강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화적,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판로를 개척하기위해 애플이나 구글, MS같은 초국자본이 금융자본을 등에업고 국내에 더 적극적으로 상륙한다면…
그야말로 경제적으로나 문화에 이르기까지 유린당하게 되겠죠. 식민지가 따로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