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엔 일단 ‘개인’의 문제를 보다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정아 씨는 말하자면 사기를 친 것이 본질이라고 봅니다. 능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일한 사람들 평가는 형편없습니다. 미술계의 낸시랭이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실력보다는 눈속임과 술수에 능했고 책임감도 없어 사업을 망친 것도 여러 번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대세니 미술계도 뭔가 해봐야하지 않겠냐고 막연하게 생각한 원로들의 구미에 딱 맞는 인물이었던 셈이죠.
또한 그녀는 허위 학력으로 교수채용이 됐으니, 법적인 책임까지 있고, 다른 지원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친 사람입니다. 물론 이 사건으로 학위에만 목을 매는 교수채용 시스템이나 학계풍토에 일침을 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학력 사회 시스템에 대한 보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할 겁니다. 예컨대 대외 활동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사람에게 가산점이 주어지는 채용시스템 같은 것들을 주장할 수 있겠죠. 하지만 석사, 박사 학위를 위해 수 년간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한 분야도 있으니, 분야별로 다른 기준이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학력이라는 제도가 학계나 취업 과정에서 일종의 ‘거래비용의 단축’ 이라는 측면에서 능력을 보증하는 요소였다면, 이것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한 대목 같습니다.
윤석화 씨의 경우도 피해자라고 보기 어려운 게, 오늘날 윤석화가 월간 객석 발행인이 되며 연극계를 사실상 접수하는 위치까지 올라가는데 이대출신이라는 후광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요. 그녀는 학력사회에 대한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고, 잘 이용하며 그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연극계에서도 평이 안 좋지만, 그건 생략
심형래 씨 경우도 신지식인 선정되는 과정에서 똑똑한 바보 라는 이미지를 활용하는데 고대출신을 자주 써먹은 사람입니다. 어영부영 속이고 살아온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죠.
나머지 연예인이나 몇몇 경우는 억울한 경우도 있고, 특히 김옥랑 씨는 전혀 다른 케이스인데, 지금 시간이 없어서…
결론은 피해자라는 시선으로 접근하면 상당히 위험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나머지 부분에서의 문제의식들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학력 사회의 위선이나 이런 악습이 창의력 중심의 지식기반 사회로 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경우는 적절한 예가 아닌 것 같아서..
아직도 뉴스에 빠짐 없이 등장합니다. 누군가 큰 놈이 걸려들길 바라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건 자체만을 넘어 좀 더 큰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새사연의 이슈해설은 그래서 좋아요.
단지, 학벌과 학력을 속이는 것은 개인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가 조장하는 것도 다분히 있죠.
그 개인이 나쁘니, 좋으니 하는 것은 사실 2차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거기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쌩능력으로 주류 사회로 넘어갈 때 학력검증을 하는 보이지 않는 검증 시스템을 잘 지적해 주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일단 ‘개인’의 문제를 보다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정아 씨는 말하자면 사기를 친 것이 본질이라고 봅니다. 능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일한 사람들 평가는 형편없습니다. 미술계의 낸시랭이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실력보다는 눈속임과 술수에 능했고 책임감도 없어 사업을 망친 것도 여러 번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대세니 미술계도 뭔가 해봐야하지 않겠냐고 막연하게 생각한 원로들의 구미에 딱 맞는 인물이었던 셈이죠.
또한 그녀는 허위 학력으로 교수채용이 됐으니, 법적인 책임까지 있고, 다른 지원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친 사람입니다. 물론 이 사건으로 학위에만 목을 매는 교수채용 시스템이나 학계풍토에 일침을 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학력 사회 시스템에 대한 보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할 겁니다. 예컨대 대외 활동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사람에게 가산점이 주어지는 채용시스템 같은 것들을 주장할 수 있겠죠. 하지만 석사, 박사 학위를 위해 수 년간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한 분야도 있으니, 분야별로 다른 기준이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학력이라는 제도가 학계나 취업 과정에서 일종의 ‘거래비용의 단축’ 이라는 측면에서 능력을 보증하는 요소였다면, 이것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한 대목 같습니다.
윤석화 씨의 경우도 피해자라고 보기 어려운 게, 오늘날 윤석화가 월간 객석 발행인이 되며 연극계를 사실상 접수하는 위치까지 올라가는데 이대출신이라는 후광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요. 그녀는 학력사회에 대한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고, 잘 이용하며 그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연극계에서도 평이 안 좋지만, 그건 생략
심형래 씨 경우도 신지식인 선정되는 과정에서 똑똑한 바보 라는 이미지를 활용하는데 고대출신을 자주 써먹은 사람입니다. 어영부영 속이고 살아온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죠.
나머지 연예인이나 몇몇 경우는 억울한 경우도 있고, 특히 김옥랑 씨는 전혀 다른 케이스인데, 지금 시간이 없어서…
결론은 피해자라는 시선으로 접근하면 상당히 위험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나머지 부분에서의 문제의식들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학력 사회의 위선이나 이런 악습이 창의력 중심의 지식기반 사회로 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경우는 적절한 예가 아닌 것 같아서..
진정한 피해자는 학벌을 속인 사람들이 아니라 학벌 때문에 피해를 입고서도 묵묵히 감당해야 하는 평범한 서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