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16년 8월 18일(목) 저녁7시
■ 참여인: 12인(청년쉐어하우스, 온라인 정치 플랫폼 개발자, 샌더스 동영상 번역자, <<쾌도난마 한국경제>> 저자, 지인 소개, 새사연 연구원, 원더박스 편집자, 사회민주주의센터 대표, 사회복지학 전공 대학생, 대학생, 정치 관심인 등 다분야 생활인)
■ 다음 모임
-일시: 2016년 9월 1일 저녁 7시, 새사연 회의실
-내용: 모두를 위한 불평등(다큐) 보고와 이야기나누기 https://youtu.be/uGrJ_G20lBI
-모임주기: 당분간 2주 1회, 목요일 저녁 7시
■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들
- 토론: 미국의 무브온(moveon.org)과 같은 진보적인 온라인 정치플랫폼을 만들어 실험
- 영어공부: 진보적인 정치경제 영어 기사나 글을 읽고 토론 통해 영어 향상.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국내 거주자와 미팅
- 초대: 버니 샌더스 한국 초청
- 번역: 버니 샌더스, 로버트 라이시 등 동영상 한글자막 공동 작업
■ 전체 감상
-로버트 라이시가 쓴 책들 중에 비교적 어려운 책인 것 같다. 2011년에 펴낸 책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를 기점으로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 전환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루즈벨트 사상이나 뉴딜체제로의 전환까지 주장한다.
-라이시는 그동안 여러 책을 통해서 미국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고,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로까지 이어진다는 기조를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다.
-라이시 교수는 삽화를 직접 그릴 정도로 재능이 많다. ‘모두를 위한 불평등’ 영화를 직접 제작하기도 해, 다음 시간에 얘기해보면 좋겠다.
-<<자본주의를 구하라>> 책에서 라이시 교수는 미국 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이 버니 샌더스 캠프에 들어가기 전으로 보이는데, 제3의 정당이나 정치 교체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버니 샌더스의 정책과 여러 면에서 맥이 닿아있다. 다만 책 안에는 그에 대한 언급은 없어 아쉽다.
-미국 자본주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반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에 대한 대안은 미약한 것 같다. 규칙을 바꾸고, 규칙을 바꾸는 주체가 필요하다는 정도의 언급이 있다.
-샌더스나 라이시의 주장을 보더라도, 미국에서 아큐파이 시위(occupy, 월가를 점거하라) 이후로 미국 사회의 위기를 보는 시각이 합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토론
- 미국은 ‘1:99의 사회’, 한국은?
-한국에서는 10:90의 사회로 공감이 높다. 그러나 한국 재벌만 바로잡으면 지금의 10:90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재벌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소득자의 문제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좌우를 떠나 다수의 고소득자를 적으로 만든다는 비판도 있어 고민 지점이다.
-사실 나보다 부당하게 더 많이 버는 사람들을 바로 옆에서 보면 화가 나기도 하다.
- 미국의 불평등, 한국 기업에 대입해 구조화, 대응책은?
-미국 자본주의를 부의 형성과 확장, 독점과 부의 축적, 계약 등으로 상세히 풀어냈다. 그 안에서 이용한 수치와 유의미한 도표를 우리 현실과 기업에 대입해 구조화하고, 대응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과 이데올로기, 전략수립이 필요한 때다.
- 미국 불평등 비판, 대안은?
-2차 대전 후 시행한 시대로 돌아가자는 복고적 정서가 있는데, 이 또한 한계로 보인다.
- 왜 진보는 ‘자유’를 말하지 못하고, ‘평등’만 말하나?
-진보가 자유에 대해서도 더 많이 말해야 한다. 원할 때 애를 낳을 수 있는 ‘자유’, 굶지 않을 ‘자유’ 등 분명히 밝히면 된다. 신자유주의의 자유, 개인주의 등으로만 자유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샌더스 역시 미국의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이의 긍정성과 발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 수사학을 배워야
-배운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 공교육 과정에서 익힌 바가 없다.
-보수와 비교해 진보의 수사는 어렵다.
-‘송곳’ 드라마 정도의 메시지라면 충분하다. 다만, 우리 사회의 의식이나 소통, 내용이 없는 게 문제로 보인다.
-김제동의 어법이 필요한 때이다. 좌우를 떠나 헌법에 기초해 현 정부의 사드 배치를 명쾌하게 반박하고 있다.
- 진보 정책과 근거 축적하고 알려야
-의료민영화 이슈로 떠들썩할 때 영화 ‘식코’로 심각성을 알았다. 그 뒤로 한국 사회에서 이를 반대하는 근거들을 축적하고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은 없다.
- 댓글로 세상을 바꿀 수 없어, 본문을 쓰는 사람이 필요
-되도록이면 협업으로 일을 해결해가면 좋겠다.
-샌더스 책을 내는 출판사한테 의뢰를 받아 교정작업을 같이 해볼 수도 있다.
- 대학생 프레임을 깨야
-청년을 대학생으로 상정하는 것도 문제다. 학벌과 상관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학생이 아니라 청년, 민주시민, 공동체 등의 교양 교육으로 발전시키면 좋겠다.
- 유용한 사이트
-무브온, 나무위키, 슬로뉴스, 뉴스페퍼민트, 푸푸뉴스, 일본 사이트 등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