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후기는 <협동의 경제학> 저자 새사연 이수연 연구원이 작성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인 5월 25일 새사연 사회적 경제 학교 첫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최근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한 수많은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사연에서도 처음으로 이에 관한 강의를 준비하는 터라 준비하는 이들도 고민이 많이 되고 긴장도 되었더랍니다.
특히나 너무나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고맙기도 하고 더 걱정되기도 했죠.
하지만 모인 수강생분들이 너무 훌륭해서 성공적으로 1강을 마무리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ㅋ
첫날 참석자 분들은 총 43분이셨고요, 각 조에서 조원들과 인사를 나누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성별, 연령, 직업 등 각 면면에서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유통상인연합회, 비영리IT지원재단, 에코시티서울, 마을기업사업단 등 하나의 기관이나 직장에서 여러분이 오신 경우도 많았습니다.
앞으로 사회적 경제를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인맥과 네트워크의 단초를 이곳에서 꼭 찾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유독 달랐던(!) 1조의 공공재 게임 진행 모습
첫날 수업은 조별 공공재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공공재 게임이란 각 조의 공공계정에 조원들이 일정 금액을 넣으면 그것이 3배로 부풀려져서 모든 조원들에게 돌아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인데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공공계정에 넣는 금액 최소화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공공계정에는 돈이 모이지 않으니까 전체적으로는 손해이기도 하고 각 조원들에게 돌아가는 금액 자체도 줄어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손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한마디로 나의 이익과 우리조 전체의 이익을 함께 키우기 위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 게임이죠.
각 조별로 이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처음에 모두에게 5만원을 주고 시작하여 가장 많은 돈을 번 1등과 가장 적은 돈을 번 꼴등을 꼽아보았습니다. 그리고 1등들의 전략을 들어보니… 역시나 공공계정에 돈을 조금 집어넣고 많이 받아가는 무임승차자 전략을 꾀하셨더라고요!!!!
대체로 1등의 경우는 70~80만 원의 돈을 버셨고요, 꼴등의 경우는 40~50만 원의 돈을 버셨습니다.
그런데!! 유독 1조의 경우는 1등과 꼴등이 각각 20만 원과 9만 원으로 매우 낮은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아마도… 모두가 공공계정에 돈을 넣기를 꺼려했던 결과라고 추측됩니다!! ㅋ
뒤이어 정태인 원장님의 강의를 들을 때도 나왔지만, 이러한 공공재 게임은 사회적 딜레마의 상황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사회적 딜레마란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합치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내 이익을 늘리는 것과 전체의 이익인 공공계정의 돈을 늘리는 것이 충돌하는 상황이 공공재 게임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라’는 시장경제의 논리를 따르게 되면 사회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죠. 나아가 사회의 유지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첫날 강의였던 <1강 시장실패와 사회적 딜레마>에서는 바로 요 내용을 자세하게 배워봤습니다. 이기적 인간과 효율적 시장을 상정하고 모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하는 시장경제를 모든 곳에 적용하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태인 원장님은 그 대표적 사례로 사교육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를 드셨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이기적인가? 그리고 시장은 효율적인가?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고 상호적이다라는 사실을 최후통첩게임을 통해서 알아봤고요,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시장실패의 사례들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시장경제 외에 다른 경제가 필요하고 그것이 사회적 경제가 되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사회적 딜레마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게임이론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죄수의 딜레마, 치킨게임, 사슴사냥 게임을 통해 각각의 사회적 딜레마 상황을 살펴보았죠.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상황은 바로 사슴사냥 게임인데,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상대방이 협동하면 나도 협동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사회적 딜레마는 협동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데, 내가 협동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협동할 것이라는 신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조별 토론 시간, 1조입니다
▲ 조별 토론 시간, 2조입니다!
▲ 조별 토론 시간, 3조입니다!
▲ 조별 토론 시간, 4조입니다!
▲ 조별 토론 시간, 5조입니다!
두 시간이 조금 넘는 강의가 끝난 후에는 다시 조별로 모여서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떠한 질문과 토론거리들이 나왔는지는 각 조에서 정리해서 올려주시기로 했으니!!!! 기대해보겠습니다. ㅋ
그리고 토론 전에 조원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별시간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모두들 적극적이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더라고요!! 다들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조별 토론까지 해서 모든 시간이 끝난 후, 근처 해장국 집에서 뒷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20여 분이 넘는 분들이 함께 해주셨고요, 뒷풀이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서로를 소개하고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황금같은 토요일을 바쳐 열심히 수업을 듣고 가시는 여러분들, 너무 멋지십니다!!
다음주 토요일에도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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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연 사회적 경제 학교 2조의 후기도 살짝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5월 25일! 새사연 사회적경제학교 1강이 간단한입학식과 함께 있었습니다.
공공재게임, 최후통첩게임 등을 통해 인간은 이기심만으로 이루어진 경제적 동물이
아니라 이타심도 있다는, 그리고 협동을 하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았습니다. 이러한 강의후 2조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강의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우리 2조는 사회적기업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준비 중인 (주)에코시티서울의 홍승철님,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이신 신규철님, (주)사람들의 유재석님, 구로 사회적경제특화사업단 최태영님, 카페24의 정화영님, 서울시 마을기업사업단 마을기업인큐베이터 곽준옥님, 그리고 일이 있어 일찍 가신 2분, 그리고 협동조합공작소에서 협동조합관련 일을 하는 조장 이종제, 총1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중이시지만, 공통 주제인 사회적경제가 무엇이고 그것의 실천방안들을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첫날의 강의에 대한 토론은 사회적딜레마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죄수의 딜레마, 치킨게임과 사슴사냥게임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딜레마인지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죄수의 딜레마가 왜 딜레마인지? 죄수가 입을 열면 사회적이익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증가하는 데, 이는 사적이익과 사회적이익이 일치하는 것이 내시균형인데 왜 딜레마일까요? 즉 죄수가 입을 열어 서로 배신하면 사회적편익이 증가하지 않을까요?
첫날이라 자기소개 시간이 있어 토론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토론과 얘기들로 서로를 이해하고 강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일주일동안 많은 즐거운 일과 행복을 만드시고 6월1일 뵙겠습니다. 2조 여러분 화이팅!
새사연 사회적경제학교 1기 여러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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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매 주 후기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새사연 사회적 경제 학교 수강생들에게 많은 응원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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