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곽노현 교수가 결정되었다.이번 지방선거는 시장,도지사 선거만큼이나 교육감 선거도 중요하다.우리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교육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기 때문이다.지방선거에서 교육감, 교육의원이 아닌 많은 후보들이 교육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지역주민의 삶의 질 가운데 교육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일은 교육감만의 몫은 아니다. 구청장, 구의원, 시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용산은 다른 구에 비해 집값이 비싼 곳이다. 그래서 제2의 강남으로 종종 불리기도 한다.서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미군기지가 공원으로 바뀌는 것 때문에 개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교육여건은 매우 열악하다.제대로된 도서관도 없고 세번이나 해먹은 구청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학부모들을 만나보면 용산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강남구나 옆동네 중구에 비해 교육예산이 절반도 안되니 두말해 무엇하겠는가?학교와 관련해 용산의 특징은 학급수가 적은 작은 학교가 여러개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교육감이 의지만 있다면 도시형 대안 공립학교(경기도의 남한산초 같은 혁신학교)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사교육이 필요없고 맞춤형 교육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용산에서 가장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민주진보교육감으로 출마한 곽노현 후보의 공약을 보면 서울형 혁신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바로 눈에 띈다. 방송에 자주 보도된 남한산 초등학교 같은 경기도 혁신학교를 서울에도 만들겠다고 한다. 교장공모제를 통해 좋은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방과후 프로그램도 제대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용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곽노현 후보에게 더욱 기대가 큰 이유이다.*남한산초가 행복한 학교로 방송에 자주 보도된 이유는 뭘까요?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단체에서 밀어준 공정택 전 교육감의 온갖 악행과 비리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어느때보다 제대로된 교육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며칠전 남정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아저씨 누구세요?" 장난스레 이야기를 하던 아이들이 "구의원은 용산구의 국회의원 같은 것"이라고 대답을 하니 "아저씨! 학교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어서 학원이나 사교육이 필요없는 학교를 꼭 만들어 주세요."라고 제법 또렷하게 어른스러운 요구를 했다.아이들의 당돌한 발언에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의 요구가 결코 다르지 않은 것을 또다시 느꼈다.초등학교 휴식시간이 5분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답답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성적과 사교육의 노예가 되어 행복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행복한 학교에 대한 꿈을 모든 학부모들은 함께 꾸고 있다. 담쟁이가 한개의 이파리로는 높은 담을 넘지 못하지만 여러 이파리들이 결국 담을 초록으로 덮고 넘어가듯이 학부모들도 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산구의원 후보 이원영 5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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