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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에 비견되는 ‘금융상품 안전청’이라….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그나 저나 정부의 개입이 경제의 구조개혁 없이 단지 금융시장의 부실을 떠맏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면 점점 더 경제개입 약발은 떨어지고, 국가 재정위기와 같은 또다른 위기로 전이된다는 주장은 …현재의 현실과정에서 막 벌어지려고 하는 조짐이 있는 듯 합니다…
전반적인 문제의식에 동의하면서도 눈꼽처럼 읽는내내 거슬리는 점이 있어 댓글 답니다.
서두에서 설명한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에서 사실관계.
‘골드만삭스의 예언(?)과 달리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 올 초에 유가는 34달러까지 떨어졌다’
==> 작년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유가하락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또 다시 유가가 치솟아 70달러를 넘어섰다. 역시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85달러, 내년 9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 관련전망이 발표된 6월4일전후의 WTI는 이미 배럴당 68달러 전후였습니다. 전망이 발표되고 유가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상승 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죠.
재밌는 것은 관련유가전망 바로 보름전인 5월19일 전망자료에서 골드만 삭스는 하반기 배럴당 55달러로 발표했습니다. 이후 약 보름동안 유가는 수직상승했죠. ㅋㅋ 이 데이타만 보면 정반대의 이야기가 성립되겠군요.
서두와 말미가 주요하게 연구원께서 의견을 개진하는 부분인 듯 한데 서두부터 데이터의 무리한 해석이 가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상품안전청..최근 IB관련 국내문제에 대한 대안이나 뭐 비슷한 것들을 예상했는데..서프라이즈 군요~^^
6월 25일, BIS 총회에 참석한 50여개 중앙은행장들이 금융상품에 대해 의약품과 같은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발표했네요…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약”, “처방전이 필요한 약” “임상시험용 약” 등 의약품 판매 규제처럼 금융상품에도 등록,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군요…
지적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사실관계를 지적하셨는데, 골드만삭스는 작년 9월초 유가가 110달러 이하로 떨어질 때 까지도 연말에 149달러까지 오른다고 줄기차게 주장했습니다. 이후 100달러 붕괴가 가시화되자 4분기 평균 130달러로 수정 전망했고, 10월에는 75달러로 내리기도 했는데 결국 연말엔 40달러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신용평가회사나 투자은행은 한 달마다 수정 전망을 내놓으며 하락하면 더 하락시키고, 상승하면 더 상승시키는, 즉 자산가격의 Boom-Bust를 초래하여 경기을 과열-냉탕시키는 경기순응적 행태의 사례로 지적한 것입니다.
올해도 골드만삭스는 상반기 3~50, 하반기는 5~60달러를 전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2년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조에 따라 전망한 것인데 좀 어딘가 맞는 구석이 있어야 정확한 사실관계를 기초로 반박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머 대충이라도 맞아야 전망인데, 시시때때로 수정전망 내는 정도면 경제학을 하나도 모르는 우리 아들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맞습니다. 이미 수정전망이 나오기 전 이미 유가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골드만삭스의 수정 전망이 나와 73달러 근방까지 올랐습니다. 150달러에서 30달러로 폭락, 30달러에서 70달러로 상승…이게 도대체 수급관계로 결정되는 가격입니까..?
답변감사합니다.
수백%씩 급등락을 거듭하는 유가변동 현상이 시장의 수급관계로 설명하기 힘들다는 점 동의합니다. 역시나 그 원인으로 글에서 언급한 신용평사가나 투자은행들의 투기적 행태 역시 시장에서 지적되어 온 주지의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데이터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것은 무리한 데이터의 해석이 자칫 원래 주장하는 논지를 흐트릴 수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답글에서,
‘한 달마다 수정 전망을 내놓으며 하락하면 더 하락시키고, 상승하면 더 상승시키는, 즉 자산가격의 Boom-Bust를 초래하여 경기을 과열-냉탕시키는 경기순응적 행태의 사례로 지적한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용한 데이터는 유가변동의 여러 변수들 중 다른 요인들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하락하면 더 하락시키고 상승하면 더 상승시키는 ‘ 것과는 다른 행태를 보인 구간의 데이터였습니다.
WTI 종가기준 앞서 언급하신 유가 상승전망이 발표되었던 6월4일 68.81달러였습니다. 7월1일 종가는 69.31달러 7월2일은 66.73달러로 더 하락했습니다. 물론 그 구간에는 최고가 72.68달러도 6월11일 기록한바 있습니다. 이 글의 발표날에는 70.47달러였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유가변동 발표후 연구자의 글게시일 까지 12일여동안 68.81달러에서 70.47달러, 2.4%상승이 ‘유가전망발표로 상승이 더 상승했다’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오늘까지의 전체적인 구간하락을 제하고서도 여러모로 무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제 해석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 역시 동의하는 내용의 논지가 흐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붙여,
베이징 컨센서스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 글 역시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관심있게 지켜보며 공부했던 터라 컨센서스 해석의 견해차를 떠나 연구자의 글에 더욱 흥미가 가더군요. 앞으로도 의미있는 연구 부탁드립니다.
세심한 지적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6월3일 종가는 66.12달러였으며,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발표되던 날 68.81달러로 4% 올랐고, 11일 72.68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충분히 오른 상태에서 10% 정도 추가 상승한 것이죠.
앞으로도 더욱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6월4일 당일의 상승분은 전망발표뿐만 아니라 그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급여 신청자 감소 소식이 역시 경기회복의 큰 호재로 작용한 면이 컸죠. 전망치보다 실제 실업지수통계발표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이후 유가전망이 발표되면서 탄력이 붙었던 장이었던 것은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끼치는 시장에서 한가지 요인의 영향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데이터는 더욱 유의성있게 분석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유가전망 발표후 8일까지의 데이터에 집중하시는데.. 발표후 7일 14일 21일 혹은 연구자가 글을 올린 시기까지 12일 정도의 데이터가 ‘충분히 오른 상태에서 10% 추가 상승한것’과는 전혀 다른 식의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또한 그 시기가 굵직굵직한 다른 요인들(미국 경기지표 상승,중국의 원자재 사재기 등)의 영향이 컸던 구간이라면…유독 구간에서 한번찍었다 내려왔던 최고점만을 데이터로 사용하는 것은 논거로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답글 수정이 안되는군요.
덧붙여… 말쓸하셨던 72.68달러는 미국의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의 호전으로 상승한 것이었죠. 물론 다음날부터 쭉~쭉 빠졌습니다.
건강한 보고서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민스키 이론은 일반적인 상황에 관한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특수하게 나타나냐 말이 됩니다
즉 현재의 금융위기는 일반적인 것과 특수한 것이 혼합되어 나타났을 겁니다
가령 미국에서는 은행가가 정부로 가서 은행들을 규제하는 위치에 있다가 다시 은행으로 복귀합니다
은행과 정부가 한 통속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도한 미국은 달러를 작어내 ㄹ수 있는 유일무이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 금융위기가 설령 일어나도 다른 나라들보다 그 타격이 적을 수밖에 없읍니다
금융위기가 일어나면 세게의 모든 돈들이 달러로 몰리게 되어 있읍니다
이런 사정도 그림자금융이 미국에서 융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나의 질문은 이겁니다
그림자은행시스템은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자원과 부를 공짜로 먹기 위한 하나의 제도가 아니었는가 ?
녹두하늘님께서 주장하신 요지를 이해하니 수용하며 세심어린 지적에 다시 한번 감사하합니다. Shadow Banking System(혹은 Boundary Problem)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다만, 자본시장의 파워가 강하고 규제에 대해 거부감이 강한 영미 국가에서 더 발전했고 규모와 범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미국과 영국이 타국의 자원과 부를 손쉽게 얻기 위해, 금융산업의 발전이 필요했고, 따라서 그림자금융시스템의 발달(즉 탈규제)을 촉진시켰다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70년대 미국의 헤게모니 재구축 과정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