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서 ‘한국식 자본주의’를 내세우자는 식으로 읽게 되는데 저의 오해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미국식 자본주의는’악’이고 한국식 자본주의는’선’인가요? 미국이 패권을 잃어가고 있는 현 단계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분석을 더욱 많이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미FTA는 한국의 살길이 아니고 중국이나 동아시아 각국과 연대해야한다는 논의는 흥미롭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지역주의의 분석도 많이 해야하고 그게 정말 ‘진보’의 길인지 고민할만한 주제라고 생각 듭니다.
가령, 최근 벌어진 버지니아 공대 조승희씨 사건이 한국민의 아메리칸 드림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조건 미국을 가면 잘 살 수 있다는, 그러나 아이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부모의 선택에 의해 미국행이 결정되고, 결국은 미국사회에서 아이는 차별과 불만으로 가득차게 되었죠. 한국에 살면 안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타국에서 타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거죠. 맹목적으로 미국을 추종해 이민을 가고, 유학을 가고 하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해요. 미국은 어떤 사회인가?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가? 크게 깨치게 되네요. 또한 한국 내 동남아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사회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요. 해서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거죠. 한국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미국을 동경하고 따르려는 의식을 갖고 있거든요. 우리의 문화든, 경제 모델이든 주체적으로 하자는 거죠. 수용도 주체적인 사고로.
저는요, 좀 할 말이 있는데 용기 내서 해볼께요. 물론 한국의 역사적 배경도 있으니까 함부로 말할 수는 없는데, “한국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니까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서 독자적인 강한 나라를 세우자”는 식의 논의에 동의할 수가 없고요, 그게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현실 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고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고. 사실 미국은 이제 주한 미군기지의 철폐 방향으로 가고 있고, 더욱 중요한 건 미국 패권 이후에 어떤 세계가 될 것인가를 상상하는 작업이 아닐까요? 미국만 없어지면 이 세계가 신자유주의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미국 다음의 적은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예상하고 분석하는지, 새사연의 일이 아닐까요?
모니카 님의 의견처럼 한국식 스탠더드가 꼭 한국식 자본주의를 의미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읽기로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유일의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자기나라에 맞는 보다 진일보하고 정의로운 사회경제체제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보자는 주장인 듯 합니다. 또한 미국패권이후의 세계에 대한 상상은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확실히 미국의 패권을 망가뜨리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상상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모델에 대한 상상입니다. 건설과 파괴는 연관되어 있으며 동시에 추구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미국이 주한미군기지의 철폐를 어느 속도로, 또 진정으로 추구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미국이 동아시아나 세계의 패권을 포기하는 선택이 아니라 철저히 강화하는 선택일 것이라는 것이죠. 물론 우리의 적은 미국만이 아니라 미국을 정점으로하는 세계적인 자본권력이기때문에 새로운 지배자로의 교체가 아니라 호혜평등한 세계질서를 만들기 위한 관점을 지키자는 것에는 백번 찬성합니다.
자본의 세계화에 대항한 저항의 세계화, 대안의 세계화가 21세기 또하나의 주요의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입장은 21세기 대안을 향한 진정한 국제주의가 아닐까요? 모니카의 지적의 핵심은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중국, 일본, 러시아 등등 세계패권을 향한 야심은 절대 믿을게 못됩니다. 그런점에서 근래 들어 미국 중심의 일극화가 다극화되어가는 상황에 대한 진보적 분석과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각 국에는 어떠한 대안세력과 활동들이 있는지 등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먼저 “한국식 자본주의를 지향할 것인가”등, 좀 도발적이고 지나친 표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저의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도록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 이제 미국의 제국주의적 세계지배 양식과 미국식 자본주의의 확산 방식에 대해서 비판을 안 가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러나 또 중요한 사실은 한국은 국제사회 속에서 단독으로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라 여러 주변국가와의 이해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항상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주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만의 발전방식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혹은 국제사회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저에게는 별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패권 이후, 한국은 주변 국가와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하여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 블록화는 21세기의 새로운 패권들이 자기 국가이익을 중대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삼고 있고, “상호호혜적인 관계”가 국가 레벨에서 얼마나 가능한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 한미 FTA의 대안이 동아시아 공동체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얀손님의 말씀대로,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앞으로 패권들에 대해서도 잘 분석하고 세계 정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부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대안이 나오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미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대안적 지역공동체의 모델이 모색되고 또, 국제주의적인 방향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와 견주어 우리의 대안모델이 모색되고 점차 구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의 신자유주의와의 투쟁은 계속 진행되어야 하고요. 아직 우리의 대안모델에 대한 연구가 아직 걸음마에 있긴 하나 새사연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되네요. 하지만 위의 글에서 언급된 ‘갈수록 미국화된 식자들이 넘쳐나게 되리란 뜻이다.’이 부분은 참 씁쓸하게 하네요.
‘원본-복사본’론에 많은 공감이 되네요.
응…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서 ‘한국식 자본주의’를 내세우자는 식으로 읽게 되는데 저의 오해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미국식 자본주의는’악’이고 한국식 자본주의는’선’인가요? 미국이 패권을 잃어가고 있는 현 단계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분석을 더욱 많이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미FTA는 한국의 살길이 아니고 중국이나 동아시아 각국과 연대해야한다는 논의는 흥미롭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지역주의의 분석도 많이 해야하고 그게 정말 ‘진보’의 길인지 고민할만한 주제라고 생각 듭니다.
가령, 최근 벌어진 버지니아 공대 조승희씨 사건이 한국민의 아메리칸 드림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조건 미국을 가면 잘 살 수 있다는, 그러나 아이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부모의 선택에 의해 미국행이 결정되고, 결국은 미국사회에서 아이는 차별과 불만으로 가득차게 되었죠. 한국에 살면 안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타국에서 타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거죠. 맹목적으로 미국을 추종해 이민을 가고, 유학을 가고 하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해요. 미국은 어떤 사회인가?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가? 크게 깨치게 되네요. 또한 한국 내 동남아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사회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요. 해서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거죠. 한국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미국을 동경하고 따르려는 의식을 갖고 있거든요. 우리의 문화든, 경제 모델이든 주체적으로 하자는 거죠. 수용도 주체적인 사고로.
저는요, 좀 할 말이 있는데 용기 내서 해볼께요. 물론 한국의 역사적 배경도 있으니까 함부로 말할 수는 없는데, “한국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니까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서 독자적인 강한 나라를 세우자”는 식의 논의에 동의할 수가 없고요, 그게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현실 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고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고. 사실 미국은 이제 주한 미군기지의 철폐 방향으로 가고 있고, 더욱 중요한 건 미국 패권 이후에 어떤 세계가 될 것인가를 상상하는 작업이 아닐까요? 미국만 없어지면 이 세계가 신자유주의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미국 다음의 적은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예상하고 분석하는지, 새사연의 일이 아닐까요?
모니카 님의 의견처럼 한국식 스탠더드가 꼭 한국식 자본주의를 의미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읽기로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유일의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자기나라에 맞는 보다 진일보하고 정의로운 사회경제체제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보자는 주장인 듯 합니다. 또한 미국패권이후의 세계에 대한 상상은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확실히 미국의 패권을 망가뜨리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상상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모델에 대한 상상입니다. 건설과 파괴는 연관되어 있으며 동시에 추구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미국이 주한미군기지의 철폐를 어느 속도로, 또 진정으로 추구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미국이 동아시아나 세계의 패권을 포기하는 선택이 아니라 철저히 강화하는 선택일 것이라는 것이죠. 물론 우리의 적은 미국만이 아니라 미국을 정점으로하는 세계적인 자본권력이기때문에 새로운 지배자로의 교체가 아니라 호혜평등한 세계질서를 만들기 위한 관점을 지키자는 것에는 백번 찬성합니다.
자본의 세계화에 대항한 저항의 세계화, 대안의 세계화가 21세기 또하나의 주요의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입장은 21세기 대안을 향한 진정한 국제주의가 아닐까요? 모니카의 지적의 핵심은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중국, 일본, 러시아 등등 세계패권을 향한 야심은 절대 믿을게 못됩니다. 그런점에서 근래 들어 미국 중심의 일극화가 다극화되어가는 상황에 대한 진보적 분석과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각 국에는 어떠한 대안세력과 활동들이 있는지 등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먼저 “한국식 자본주의를 지향할 것인가”등, 좀 도발적이고 지나친 표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저의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도록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 이제 미국의 제국주의적 세계지배 양식과 미국식 자본주의의 확산 방식에 대해서 비판을 안 가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러나 또 중요한 사실은 한국은 국제사회 속에서 단독으로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라 여러 주변국가와의 이해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항상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주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만의 발전방식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혹은 국제사회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저에게는 별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패권 이후, 한국은 주변 국가와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하여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 블록화는 21세기의 새로운 패권들이 자기 국가이익을 중대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삼고 있고, “상호호혜적인 관계”가 국가 레벨에서 얼마나 가능한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 한미 FTA의 대안이 동아시아 공동체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얀손님의 말씀대로,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앞으로 패권들에 대해서도 잘 분석하고 세계 정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부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대안이 나오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미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대안적 지역공동체의 모델이 모색되고 또, 국제주의적인 방향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와 견주어 우리의 대안모델이 모색되고 점차 구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의 신자유주의와의 투쟁은 계속 진행되어야 하고요. 아직 우리의 대안모델에 대한 연구가 아직 걸음마에 있긴 하나 새사연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되네요. 하지만 위의 글에서 언급된 ‘갈수록 미국화된 식자들이 넘쳐나게 되리란 뜻이다.’이 부분은 참 씁쓸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