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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윤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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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맞는 좋은 이웃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길 원하는 살길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현재 사는 집의 모습만큼이나 살아가는 모습도 모두 다르지만 집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조금은 다른 주거와 삶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이며,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묻고 답해보려 합니다.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거대 건설사가 정한 주거 규칙에서 벗어나 대안적 집을 찾아가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동체 주거에 관심이 많은 분, 협동조합으로 집을 가지고 싶은 분, 새 유형의 주거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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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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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모임(2018.7.12)

    어제 독서모임 ‘같이 사는 집’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 6명이 참여했고, 대학생부터 공무원까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모였습니다.

    < 꿈의 집 현실의 집>(서해문집) 구성에 따라 한국의 주거 환경(희망주택)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현실의 주거 환경(저렴주택)은 어떻게 만들어져왔는지, 주거 환경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을 비롯해 주거 환경에 변화를 미치는 요인들엔 어떤 것들이 있고, 앞으로 주거 환경이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등을 주제로 2시간 가까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각자가 어떤 집을 거쳐왔는지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이른바 ‘지옥고’)에서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도 있는 반면, 젊은 시절 셋방살이와 옥탑방 생활 등을 두루 거치고 내 집을 마련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여가 활동을 밖에서 하고 있는 지금, 더 이상 넓은 집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분이 있었다면, 다른 분은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상상해볼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한다는 어떤 분은 ‘요즘 학생들은 아무 제약 없이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라고 해도 모두 아파트 도면 같은 것들만 그려온다’는 교수님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를 조사한 연구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욕구를 박탈 당한 세대라 할 만한 현실입니다.

    아직 첫 집을 가져보지 않은 분은 개인 공간과 공동의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집을 찾아 일부러 멀리 지방에까지 다녀왔던 경험을 들려줬고, 10여 년 전 신도시에 아파트를 마련했다는 다른 분은 당시엔 집을 선택했던 기준이 오로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뿐이었던 것 같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밖에도 임대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차별과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첫 모임은 9시를 훌쩍 넘겨 마무리되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와도 쉽게 마음 터놓고 나누기 힘든 주제인 ‘집’에 대해 모처럼 편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다음 모임은 7.26(목) 오후 7:30 < 주거 3.0> (이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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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모임(2018.7.26)

    * 임경목 님이 써주신 후기입니다.

    어제 독서모임 같이 사는 집두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첫 모임에 참여했던 5명과 새롭게 참여한 1명을 더해 모두 6명이 참여했고, 대학생부터 공무원까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모였습니다.

    < 주거 3.0 >(이담)은 박근혜 정부 집권 초기인 2012년 말~2013년 초 부동산 시장의 이슈와 트렌드를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 사회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시장의 모습,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세대별 전략, 부동산 문제와 정책 이슈, 문화의 관점에서 본 시장의 모습 등 책에 나온 여러 주제로 2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구원에서 준비해 주신 <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 보도자료 요약본이 이야기의 물꼬를 텄습니다. 평균의 한계를 드러낸 일반가구 조사결과와 그나마 현실을 보여준 특성가구 조사결과를 보면서, 각자 생각하는 부동산 시장의 모습과 문제점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상품이 아닌 순수 주거의 관점에서 주택가격의 하락이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분이 있었다면, 그래도 현실의 여러 상황에선 가격의 변동을 고려하게 된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정책이 부양한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과 그 후유증을 온전히 떠맡아야 하는 청년 세대를 이야기 한 분이 있었고, 시장주의 관점으로 살 수 밖에 없었던 부모 세대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수도권 인구 과밀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임대주택을 수도권에만 짓는 것은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인구감소 중인 지방에 고층 임대아파트를 분양하는 획일화된 정책도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보는 이해집단의 증가와 이로 인한 사회의 보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의 탈상품화 운동과 더불어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제 3의 주거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모임도 9시를 훌쩍 넘겨 마무리되었습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을 현재와 비교해서 볼 수 있었고, 시장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을 접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세대가 나름 동일한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8.9() 오후 7:30 < 컬렉티브 하우스 > ()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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