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에 일자리마저 불안정하다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거나, 장밋빛 미래를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노인 세대가 처한 암담한 현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의 노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늦은 나이까지 일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궁핍한 생활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고립감에 자살율도 가장 높은 세대들이다. 이처럼 한국 노인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개인의 노동 여력이 불충분한데다 만성 질환 등으로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은 데서 기인하는 특정 세대의 문제로 여겨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혈기 왕성한 청년 세대들이 마주하는 현실이 노인 세대가 맞닥뜨린 어려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심각성이 크다. 현 청년세대들은 고학력임에도 취업도 어렵고 일을 하더라도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어, 연애는 물론 결혼과 출산도 포기한 ‘삼포세대’, 이에 더해 내 집 마련이나 인간관계마저 포기하는 ‘오포세대’로도 상징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 세대와 청년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온전히 개인의 역량과 책임으로 감수하면서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상당수는 1인 가구에 속해 있다. 즉, 이전에는 개인의 경제력, 질환, 돌봄 등에서 가족 구성원의 도움을 받아왔으나, 그 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야기이다. 가족 단위는 이전과 달리 급격히 해체되고 있으며,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우리 사회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

 

‘1인 가구’, 노인뿐 아니라 청년 세대도 주도

향후 10년 안에 2세대 가구 못지않게 1인 가구가 많아질 거란 예측은 이미 낯설지 않다. 지금까지는 자녀수가 줄긴 해도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2세대 가구가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1인 가구가 이대로 계속 증가한다면 곧 그 순서는 뒤바뀔 수 있다.

‘장래가구추계’(통계청)에 따르더라도 자녀가 없는 부부로 이뤄진 1세대 가구나, 혼자 사는 가구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2010년 인구총조사로 보면 2세대 가구는 전체의 46.2%, 1인 가구는 23.9%, 1세대 가구는 15.4%였다. 그러나 2025년에는 2세대와 1인 가구 비중이 각각 34.9%, 31.3%로 비슷해지고, 1세대 가구도 22.7%로 껑충 뛸 전망이다(통계청, 2012a). 지금부터 20년 후에는 1인 가구가 가장 보편화된 가족 형태가 되리란 전망이다(그림 1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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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는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성인이 된 이후 독립해 학업을 이어가거나, 노년기에 사별해 혼자 사는 사람들이 1인 가구의 주를 이루었다. 지금은 청년 세대에서 결혼을 미루거나 비혼을 선택해 혼자 살거나, 직장이나 자녀교육 등으로 떨어져 사는 중년 부부 혹은 이혼 가구 등으로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통계청, 2012b).

연령대별 1인 가구는 2000년에 222만3천 가구였다면, 2010년 현재는 414만2천 가구로 10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5~34세 청년이 36.7만 가구, 45~54세 중년이 39.2만 가구, 75세 이상 노년이 30만 가구 이상 늘어나 1인 가구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그림 2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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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뿐만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1인 가구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OECD 주요국의 가구형태별 전망을 보면 그 추이는 더욱 선명해진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2030년까지 30년간 인구 전망을 보면(OECD, 2011), 한국의 1인 가구 43% 증가, 무자녀부부는 73% 증가, 유자녀부부는 –3% 성장하리라 예측된다.

OECD 전망대로라면, 2030년 한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4%를 차지할 전망이다. 사실 OECD 전망보다도 우리 사회는 더 빠르게 1인 가구 사회로 향하고 있다. 독일이나 일본에서도 향후 15년 안에 전체 가구의 40%가 1인 가구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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