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후기

 

바람이 제법 차가웠던 지난 11월 19일, ‘청년 니트족’이란 무엇인지, 청년고용 문제에 해답은 없을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비롯하고 많은 분들이 홍대 가톨릭 청년회관에 모여주셨습니다. 새사연에 몸담고 있는 김수현 노동경제 상임연구원으로부터 청년고용문제의 여러 원인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란 미취업자 중 정규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고 있지 않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1990년대 말 영국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여 일본에서 그 개념이 확장된 ‘니트족’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니트족의 증가가 2000년 이후 심화되고 있는 청년고용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니트족 문제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현상은 구직 활동을 비롯해 진학이나 취업 준비도 하지 않으면서, 가사나 육아 등의 활동도 하지 않는 대졸 이상 고학력 비구직 니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장기화는 생산력 저해로 이어질 것이며 나아가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청년의 위기가 곧 국가의 위기’가 되는 상황인 거죠.

노동수요 측면에서 주요 산업의 청년일자리 창출 능력이 약화된 것도 청년고용문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노동공급 측면에서는 청년 일자리의 ‘질’이 악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정보 및 교육 훈련 부족으로 인해 기업과 청년 간 미스매치 발생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권마다 갖가지 정책들을 내놓았습니다. 청년창업지원, 청년인턴제, K-move 등 참으로 다양한 정책들이 있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죠.

그렇다면 청년고용문제의 해결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참여자들이 직접 토론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참여자 여러분의 열띤 토론에서 강연 이상의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다음 기회에는 참여자가 주체가 되는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2015년도 어느덧 12월 한 달만이 남아있습니다.

청년고용문제 해결책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지만, 꽁꽁 얼어붙은 고용경기가 조금이라도 녹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 같을 겁니다. 새사연 역시 청년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새사연 확신광장>은 다가오는 12월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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