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연구는 <2015 마을살이 작은연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한국형 ‘마더센터’의 성장 가능성 탐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본 글은 <2015 서울마을박람회> 컨퍼런스 자료집에도 실렸습니다. (필자 주)

 

독일 마더센터의 시작, 한국형 마더센터의 가능성

1) 독일의 마더센터, 엄마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

독일의 마더센터(MINE, Mother Centers International Network for Empowerment)는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인 1980년 초에 독일의 부모교육 과정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에 불과했다. 독일 청소년 연구소(German Youth Institute, DJI)의 열의와 참여로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다듬어지면서 ‘마더센터’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 시작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마더센터를 꾸릴 공간과 재정 문제는 가장 먼저 맞닥뜨린 산이었다. 센터의 창립 회원들은 정부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을 만나는 등 발로 뛰는 노력이 더해지면서 가능성들이 하나씩 열리기 시작했다.

독일 사회에서는 기존의 기관 중심의 복지 체계와 전문가주의의 벽이 매우 공고했다. 그러나 엄마들과 여성들이 다년간 끊임없이 요구하고 설득하면서 장벽들을 허물 수 있었다. 이렇게 ‘마더센터’ 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세 곳이 그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로부터 마더센터 운동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는 독일 안에서는 물론 유럽,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번진 ‘마을 안 여성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마더센터는 전 세계 25개국에 걸쳐 1000여 곳 이상 설치되어, 각 나라마다 현지의 욕구에 맞게 운영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2) 한국형 마더센터의 발전 가능성은?

마더센터는 ‘엄마’라는 이름에만 갇혀있지 않다. 아이를 둔 엄마들의 모임이 그 시작이기는 하나, 마을 안 여성과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성장해왔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의 운영과 정책결정에도 이해당사자로도 참여하는 등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가면서 동시에 든든한 지지도 받는 곳이다.

국내 여성계나 시민 단체들도 마더센터에 주목하며 2000년대 중후반부터 독일을 직접 방문하는 사례가 늘었다.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춘천여성회가 2013년에 춘천여성협동조합 마더센터를 마을기업으로 띄워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더 많은 마더센터 실험이 뿌리내릴 수 있게 할 ‘마더센터’ 모델에 대한 연구가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진행된 바가 없었다. 현장 활동가들 사이에서 마더센터가 회자되고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그 이상은 진전되지 못했다. 독일 마더센터에 대해 아는 정보가 한정되고, 국가적 토양이 다르다는 인식 때문에 한국형 모델로써 성장 가능성조차 가늠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에 마더센터에 관심을 둔 서울시 소금꽃마을 마더센터 준비모임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이 정기적인 연구 모임을 꾸렸다. ‘마더센터’를 공부하면서 현실화의 그림을 그려보고, 한국형 모델로까지 제안해보려고 엄마들과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올해 서울시 마을박람회 컨퍼런스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춘천여성협동조합의 앞선 경험과 서초구 동네한바퀴의 또 다른 실험도 같이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독일의 육아 환경, 한국과 다르다? 닮았다?

1) 저출산 ‘속앓이’

마더센터 연구를 시작하면서, 독일에서 왜 마더센터가 뿌리내리게 되었는지부터가 가장 먼저 궁금했다. 마더센터가 시작된 당시 독일의 여성과 육아 환경에 어떠했는지, 우리의 토대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었다.

독일 사회는 우리나라와 여러 면에서 닮아 있었다. 우선 독일과 우리는 분단국가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두 나라 모두 낮은 출산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비슷하다. 저출산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가파르게 줄어들고,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장기적으로 경제 활력이 감소하리라는 문제를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비교해보자. 지속가능한 인구대체수준 2.1명 아래로 떨어진 시기가 독일이 1971년이고 한국이 1984년으로, 독일이 한국보다 10년 먼저 저출산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2.0명 내외인 것과 비교해, 두 국가 모두 낮은 출산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독일의 합계출산율이 1994년 1.24명, 2006년 1.33명으로 두 번의 고비를 겪었다. 이후 독일은 2013년 현재 1.41명으로 조금 회복한 상태다. 한국은 2006년 1.12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큰 변화 없이 2013년 현재 1.19명으로, 저출산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림1 참고).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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