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원인] 정부가 외면한 세월호 의혹들 2. 군산앞바다에서 흔들렸던 세월호

By | 2018-06-29T17:03:20+00:00 2014.06.20.|

세월호 사건에서 정부는 사건발생 시각을 8시 48분경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생존자들은 그 이전시각부터 여러 비정상적인 정황들을 목격하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의 구체적 원인을 밝히려면 침몰이전의 세월호 이상상황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

군산앞바다 주목점 1 : AIS가 꺼졌다.

4월 16일, <채널A>는 해양수산부에 차려진 상황실을 취재하였는데 대책반 직원들이 갑자기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보도되었다. 세월호가 침몰사고가 나기 5시간 전인 새벽 3시 46분부터 세월호의 선박자동식별정치(AIS) 신호가 끊겼다는 것이다.




AIS는 저절로 켜졌다가 꺼지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다. 배 전체의 전원이 정전되더라도 비상전원으로 켜지게 되어 있다. AIS가 꺼지는 경우는 단순고장보다도 배가 정상항로를 벗어나던가 배의 항행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배의 위치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끄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된다.

사고 당일, 세월호의 AIS는 수차례에 걸쳐 꺼졌으며 새벽 3시 46분 시점에서도 AIS가 꺼졌다고 한다. 모든 승객이 잠든 새벽 3시 46분에, AIS가 꺼졌다면 세월호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혹을 가질 수 있다.

AIS가 꺼진 그 시각, 세월호는 군산앞바다 인근 해상을 지나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운영하는 상업용 AIS로 복원한 세월호의 항적기록을 보면 세월호는 새벽 3시 46분경, 군산앞바다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군산앞바다 주목점 2 : 영해를 벗어났다.




이 지점에서 주목해 볼 것은 새벽 3시 40분, 그러니까 세월호가 군산앞바다를 지나고 있던 그 상황에서 세월호는 일시적으로 우리 영해를 살짝 벗어났다는 점이다. 위 지도에서 해상에 그어진 붉은 선이 영해선이다. 흔히 한 나라의 해안선 또는 가장 멀리 떨어진 섬에서 12해리(22.2km)까지의 거리를 해당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영해로 규정한다. 붉은 선 안쪽의 바다는 대한민국의 주권이 적용되며, 다른나라 선박이 항행하고자 한다면 대한민국 정부의 평화, 질서,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영해 내에서 군사정보를 수집할 수 없다. 법령에 위반되는 물품이나 통화를 싣고 내리는 행위 또는 법령에 위반되는 사람의 승선이나 하선도 불허된다. 잠수함은 영해 내에서 부상하여 움직여야 한다. 항해 중 조난을 당하여 위험에 처한 경우와 조난당한 사람이나 선박ㆍ항공기 등을 구조할 경우에만 배를 멈춰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영해를 벗어나면 200해리(370km)까지의 구간을 배타적 경제수역이라 부른다. 배타적 경제수역이란 한 나라의 경제활동만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해당 해상의 자원탐사권리와 환경보호 책임을 가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해를 벗어난 구간은 경제활동의 목적이 없다면 다른 나라의 선박항행이 인정된다. 자원을 탐사하거나 채취하는 행위가 아닌 한, 우리 정부가 단순 통항하는 선박을 단속할 방법은 없다.

위 지도에 따르면 세월호는 4월 16일 오전 2시 18분부터 5시 20분까지 대한민국 영해를 벗어나 항행하였다. 물론 4월 16일 새벽, 세월호가 우리 영해를 벗어난 것을 비정상적인 사건으로 볼 수 없다. 해당항행경로는 세월호가 정기적으로 운항하던 구간으로 그 자체가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러나 이 구간에서는 우리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선박이 세월호에 접촉할 수도 있고 정부에 신고되지 않은 사람이 승선하거나 하선할 수도 있다. 특히나 세월호는 정기여객선으로 인근 바다를 정기적으로 지난다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는데 하필이면 영해를 벗어난 지점에서 AIS가 꺼진 것이다.

군산앞바다 주목점 3 : 선체가 크게 기울었다.

때마침 군산앞바다에서, 세월호는 도저히 스쳐 지날 수 없는 이상상황을 겪게 된다. 때 마침 이를 목격한 생존자가 있다. 세월호에 탑승했다 생존한 서희근씨는 5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월호 사고가 나기 전 새벽의 상황을 진술하였다.

서희근씨는 배 안에 들어와서 누워있는 와중에 갑자기 배가 좌측으로 15도 각도로 확 넘어갔다가 바로서더라고 언급하였다. 특히나 15도로 확 틀리면서 쓰레기통하고 캔, 커피 이런 통은 저쪽으로 다 가서 나뒹굴어졌다고 하였다. 또한 4월 18일 <TV조선>도 “군산앞바다서부터 배 기울어”라는 속보를 내보내기도 하였다. 

서희근 씨는 쾅 잠깐 갔다가 잠깐 원위치로 왔기 때문에 감각을 못 느끼는 사람들은 그냥 그것을 못 느낄 것이라고 하였다. 일반인들은 세월호가 바다 위를 항행하는 배니까 당연히 흔들리는 것이려니 하고 다 지나갈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서희근 씨는 스스로 해병대 출신이며 배를 탄 경험이 풍부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 큰 배가 이렇게 충격을 받아서 움직이는 경우는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바깥에 선상으로 나가봤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가보니 안개도 별로 없고 바닷물이 호수처럼 잔잔하다고 언급하였다. 배가 그렇게 기우뚱한 것이 4-5m 가량의 큰 파도 때문인가 싶었지만 인근 해상은 호수처럼 잔잔했다는 것이다.

서희근 씨는 선내로 들어와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해보니 변산반도와 군산앞바다 사이를 지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였다.

실제로 서희근씨가 세월호가 기우뚱하는 것을 경험한 시각은 분명치 않다. 인천대교를 지나 배에 누워서 MP3로 음악도 듣다가 TV도 보다가 시간을 보냈으면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씨의 증언대로, 6825톤 규모의 세월호는 파도에 의해 배가 흔들릴 수도 없을뿐더러 조타실의 조작으로도 순식간에 15도 가량의 기울어짐을 만들어낼 수도 없다. <KBS>는 배의 선장이 평소 배가 흔들렸다는 증언이 있고 세월호 이용 물류업체 관계자는 화물을 싣고 내릴 때 배가 기운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이것도 배가 좌우로 출렁거리는 정도이지 쓰레기통과 캔, 커피들이 우당탕 나뒹구는 현상이 있었다고는 볼 수 없다. 군함이나 쾌속정도 아니고 화물트럭과 컨테이너 박스까지 싣는 6800톤짜리 대형여객선이 15도까지 급격히 휩쓸리는 원인을 자주 흔들림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랬다면 세월호의 화물들은 이미 4월 16일이 되기 이전에 바다에 몽땅 빠졌을 것이다.

선체 이상 가능성도 희박한 세월호

다만 군산앞바다의 수심은 평균 60m 가량으로 암초충돌 가능성도 희박하며 해당 시간은 서해군사훈련이 종료된 이후인 새벽 3시였다. 새벽 3시는 군사훈련시간이 아니므로 이동 중인 잠수함이나 군함이면 모르겠지만 훈련 중인 군함이나 잠수함과는 충돌할 수는 없는 시간대이다.

세월호가 4월 16일 새벽의 시점에서 “저절로” 선체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세월호가 2014년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에 걸쳐 선박 정기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형 선박은 5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고 이와 별개로 매년 중간검사를 받고 있는데 당시 세월호도 외부 전문기관에 의해 정밀 점검을 받았다고 한다.

검사 결과 세월호 선체에 별다른 특이점이나 위험요인은 발견되지 않았고 세월호는 검사 이후 운항을 재개하였다. 세월호 침몰 직후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관계자는 “특히, 선박 정기검사를 최근에 마쳤다면 선박 자체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세월호의 새벽 3시 40분경 행적이 매우 수상하다. 그 시점에서 세월호는 AIS가 꺼졌으며 인근해상에서 배가 순간적으로 기우뚱하였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유일하게 세월호가 영해 밖으로 나간 때였다. 세월호에 무언가 충돌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누군가 몰래 탑승했을 수도 있고 하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산앞바다에서 왜 세월호의 AIS가 꺼졌으며 세월호를 15도 가량 기울이게 만든 원인은 무엇인가?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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