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핀란드 교육에 또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제까지 핀란드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가 시작된 이래로 계속 수학, 읽기, 과학 등 모든 영역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의 학력격차를 좁히는 평등교육으로 ‘수월성과 형평성’을 모두 갖춰 전 세계의 귀감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 2012년 PISA 결과 핀란드의 학업성취 수준은 전 영역에서 하락했고, 특히 수학에서 12위권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내외부의 비판을 맞고 있다. 핀란드 공영매체 핀베이(Finbay)는 “핀란드 교육의 황금시절은 끝났다(Golden Days Where Finland’s Education A Success Are Over)”고 혹평했다. 또 다른 매체인 YLE은 “핀란드의 교육: 새로운 노키아?(Finland’s school system: The new Nokia?)”를 통해 핀란드 교육이 추락하는 국가 챔피언 노키아의 운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꼬집었다. 수년간 세계를 호령하던 모바일 선두주자 노키아가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매각된 것에 빗대어, 핀란드 교육도 낮은 학업성취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에 대해 핀란드 교육개혁가 파시 살베리는 국내의 소득격차와 일부 지자체의 재정의 부족을꼽으며, 학생들 간 학업성취 수준이 벌어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과연 핀란드의 평등교육을 향한 개혁은 수정되어야 할까? 후쿠다 세이지의 『핀란드 교실혁명』(비아북, 2008년)을 통해 본다면, 핀란드 교육의 가치는 “교육이라는 이름의 보트를 탄 아이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물에 빠지게 내버려두지 않는다”에 모두 표현되어있다. 다양한 가정배경과 수준의 아이들에게 개별학습을 제공해 수월성을 높이고, 복지 차원에서 평생 교육의 기회도 열어두고 있다. 교육과정은 아이들이 성적에 목매이게 하기 보다는 스스로 배움의 가치를 알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돕는데 주안을 둔다. 이를 위한 교사의 전문성은 높고, 이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우리와 판이할 정도로 높다(새사연 보고서, “’경쟁’ 없이 세계 최고 경갱력 키운 교육강국 핀란드”, 2008.6). 물론 이번 결과에 핀란드 교육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제까지 공교육 혁명의 모델로 자리해온 핀란드가 ‘해외 교육 관광지’로 옮겨가면서 오히려 핀란드 자체의 교육과정 개발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핀란드가 취약했던 수학 영역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혁과정에서의 문제도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핀란드 교육이 수학의 기초과정을 소화하는 수준에서 수행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어려운 수학을 기피하게 되고 아예 빠지게 되면서, 고등교육과정에서 다시 습득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한편에서는 PISA 평가 방식의 적응 문제로, 핀란드 교육이 이룬 성과마저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높다. 핀란드 교육 자체가 시험에 비중에 둔 교육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수학에서 고득점을 거둔 아시아국가들은 핀란드와 비교해서도 교과 투자시간이 훨씬 많은데다, PISA와 같은 시험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채우고 있다. 이처럼 이번 결과가 핀란드 교육의 문제로만 접근해 실망하기 보다는 아시아 국가들이 시험에 보다 잘 적응한 결과로도 해석하고 있다. 수학 영역만 살펴봐도, 1위 상하이, 2위 싱가포르, 3위 홍콩, 4위 대만, 5위 한국, 6위 마카오, 7위 일본 순으로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핀란드의 PISA 하락을 둘러싸고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렇다고 이번 PISA에서 한국이 거둔 성과만을 내세우기에 우리 교육의 한계도 분명히 드러났다. 2012년 PISA 결과 한국 순위는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이며,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한 전체 65개국 중에서도 우리는 수학 3∼5위, 읽기 3∼5위, 과학 5∼8위로 상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학교생활 행복감은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다. 우리는 장시간 공부에 매달리면서 그 안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PISA 결과 보고서 내용처럼, 우리 교육은 여느 나라와 다르게 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30세에는 전문직에 종사해야 한다는 부모의 큰 기대에 짓눌려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PISA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핀란드가 사회경제적으로 직면한 환경에서 ‘수월성과 형평성’을 위한 교육개혁을 어떻게 진전시켜갈지 지혜를 모으는 계기로 삼고, 우리는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어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과정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시작점으로 삼아야 옳을 것이다. Finland Used To Have The Best Education System In The World -What Happened?세계 최고의 교육국가 핀란드에 무슨 일이? 비즈니스 인사이더아담 테일러(Adam Taylor)2013년 12월 3일 핀란드는 40년 전 교육개혁 이래로 세계 최고의 교육체계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변했다. OECD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통해 전 세계 학생들의 읽기, 과학, 수학 영역의 순위를 발표했다. 핀란드는 12위로, 에스토니아 뒤를 이었다. 핀란드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핀란드는 2000년, 2003년, 2006년에 이어 계속 최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핀란드 학생들은 수학에서 2.8%까지 떨어지고, 읽기와 과학에서 각각 1.7%와 3% 하락했다. 핀란드 공영매체인 핀베이(Finnbay)는 PISA 결과가 발표되자 “황금시절은 끝났다”고 핀란드 교육을 평가했다. 크리스타 키우루(Krista Kiuru) 교육부 장관은 “학습 결과의 일반적인 하락은 핀란드 교육 발전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자와 교육가, 정치인뿐 아니라 학생 대표와 부모도 함께하는 대응 포럼을 열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개혁 면에서 핀란드를 지켜봐온 사람들은 실망할 수 있다. 핀란드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최상위권 국가들 중에서도 독특하다. 늦은 수업 시작 시간, 시험 비중이 낮은 교육, 긴 휴식 시간, 많은 선생님들, 사립에 대한 엄격한 규칙과 제한 등이다….. * 원문 게재 사이트: http://www.businessinsider.com/why-finland-fell-in-the-pisa-rankings-2013-12http://yle.fi/uutiset/finlands_school_system_the_new_nokia/6965192http://www.oecd.org/pisa/keyfindings/pisa-2012-results-overview.pdf보고서 전문을 보시려면 PDF 아이콘을 눌러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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