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숨겨진 분단국가 키프로스의 비극

By | 2018-07-02T18:33:10+00:00 2013.03.23.|

[본 문]듣.보.잡 키프로스(Cyprus)가 어떤 나라지? 최근 며칠 사이 세계 언론에 갑자기 많이 거론되는 나라가 있다. 유럽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Cypru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듣.보.잡’일 터다. 비록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 뒤늦게 유로 동맹에 가입하기는 했지만 엄연히 유로 통화동맹에 들어간 유로화 사용 국가다. 이 나라가 세계적 관심을 모은 이유는 간단하다. 남유럽 위기의 연장선에서 이 나라도 구제 금융을 요청한 5번째 나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나라가 구제 금융을 요청한 것은 지난해 6월이다. 은행위기로 스페인이 구제 금융을 요청한 시점이다. 다만 유로존에서 경제 비중이 0.2%밖에 안 되는 미미한 규모이고, 구제 금융도 100억 유로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을 안 썼을 뿐이다. 물론 100억 유로에 불과하다고 한 것은 그리스 구제 금융 규모 2500억 유로 등에 비해 작다는 것이다. 키프로스 국내총생산(GDP)이 2012년 기준으로 179억 유로이니 자국 경제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50%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우리나라 GDP의 50%인 5000억 달러 정도를 구제 금융으로 요청했다는 소리다. 많다고 하는 외환보유고 3000억 달러의 거의 두 배 되는 규모에 견줄 수 있으니 키프로스의 내적 부담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잠시 키프로스라는 나라를 살펴보자. 크기는 제주도의 4배 정도 되는 섬나라다. 인구가 110만 가량 되지만 남북으로 분열되어 있어 현재 유로존에 가입한 남쪽 키프로스로 국한하면 약 80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보다 높고 그리스와 비슷한 3만 달러 수준이다. 그리스와 터키 사이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다. 섹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의 무대가 된 섬이라고도 하며, 지정학적 조건 때문에 그리스, 로마, 러시아, 터키, 영국의 식민지를 거치는 오랜 수난사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분단이 되었다. 유럽의 숨겨진 분단국가인 셈이다. 지금도 영국의 해군기지가 있으며 터키와 러시아도 안보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어 정치,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정학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점도 동양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를 닮았다. 경제의 과도한 금융화가 여기에서도 재앙의 근원 그럼 이 나라가 어떻게 구제 금융을 받게 되었는지 확인해보자. 여기서도 신자유주의 금융화는 어김없이 발견된다. 원래 광물 수출과 관광, 중개무역으로 먹고살던 인구 100만의 조그만 섬나라에서 키프로스 은행(Bank of Cyprus)과 키프로스 포퓰러 은행 등 핵심 사적 상업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하여 최근까지 국가 GDP의 7배를 넘어갔다.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 제일 먼저 구제 금융을 받았던 인구 30만의 북쪽 섬나라 아이슬란드와 꼭 닮았다. 국가 경제규모에 비한 금융의 과도한 팽창, 불행의 씨앗은 예외 없이 거기서부터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키프로스 은행들은 아이슬란드 은행과 마찬가지로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예금을 조달 받는다. 아이슬란드 은행이 영국과 덴마크 등으로부터 예금을 끌어왔다면 키프로스는 주로 러시아 재벌들의 자금을 관리했던 점이 다를 뿐이다. 그 결과 전체 예금자산 680억 유로 가운데 절반 정도 규모의 예금주는 해외에 있었고 대략 200억 유로 정도의 예금은 러시아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키프로스 은행들은 이 많은 예금을 어떻게 했을까? 두 번째 문제가 여기서 시작된다. 키프로스 은행들은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그리스 국채에 투자했던 것이다. 유로 통화권에 가입한 키프로스는 동일 통화 사용으로 인한 유로 채권시장에의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그리스 채권매입을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대략 GDP의 1.6배, 그러니까 300억 유로 정도의 그리스 채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그리스가 위기에 빠지면서 대규모 그리스 국채 상각 협상이 있었고, 그로인해 키프로스 은행들은 현재 약 45억 유로 정도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는 앞으로 더 커질 개연성이 높다… * 보고서 전문을 보시려면 PDF 아이콘을 눌러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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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댓글

  1. drebin 2013년 3월 25일 at 4:06 오후 - Reply

    세계적 투자자이자 진보좌파들이 좋아하는 워렌 버핏도 미국 자본주의에 투자하라면서 인간의 잠재력을 가장 잘 이끌어내는 국가라고 자평했습니다. 빈부격차, 신자유주의 도입으로 미국이 문제라면 왜 세계최고의 투자자가 현행 신자유주의 시스템 아래에 있는 미국경제의 번영을 약속했을까요?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 시장경제에 가장 충실해야 번영을 구가한다는 논리 아닐까요?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커도 미국 중산층들은 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풍요롭고 저소득층들도 어지간한 나라의 상류층보다 더 풍요를 누리죠. 즉 부가 많으면 많을 수록 결국은 넘쳐 흐른다는 의미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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