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대한민국 두개의 현실 이라는 책을 얼마전에 읽고 새사연이라는 곳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새사연의 운영방침에 대해 여쭤볼 게 있습니다.


물론 2만원에서 자유롭게 본인이 후원하고싶은 만큼 양껏 내기도 하고, 특히 학생인 경우에는 1만원만 후원을 해도 되게 설정을 해놓았는데, 그것이 회원가입부터 그런식으로 되어있는 것이 조금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싶어졌습니다.


 


이 사회는, 아직까지 이 땅에서 살고있는 서민 중에는 돈이 없어 병원을 못가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늘어나는것은 빚뿐이라며 한탄하고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갖은 방법으로 탈세며 횡령 등 더러운 방법을 통해 부를 축적한 1%의 부르주아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통계상 세계 상위 20%가 부의 85.7%를 가지고 있기까지 한 이 상황에서,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릴 것은, 정말 그 만원 하나도 아끼고 아끼면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말 그마저도 낼 수 없는 극빈의 상황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사회의 제일 아래서 남들에게 짓밟히며 산전수전 다 겪은 그런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이 정말 새사연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대부분 어른이기에) 2만원의 돈은 상당히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간행물도 내시고 그것을 배포하고 사이트를 운영하는데에 있어서 운영비가 든다는 것은 압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보수성향의 아이들도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진보쪽으로 (그 책에 따르면 제가 여태 주창해 온 진보는 진보가 아닌 그것의 탈을 쓴 개혁이라곤 하지만요) 기울어져 가는데, 문제는 특정 계층(ex: 강남좌파 라고하더라구요) 음 예를 들어 현 정권의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특목고 같은 귀족학교의 자제들의 부모님은 그런 활동을 극도로 꺼려하신다는 점입니다. 이 사회는 갈수록 보수화되고 있습니다. 책에서 보았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이 나라의 보수는 타국의 보수와는 달리 자신의 기득권을 위한 보수라고 한 점입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포함한 이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님들은 너희들은 아직 어리고, 학생이 무슨 정치나 사회에 대해 비판을 하며, 혹여나 그런 활동을 하다가 찍히기라도 하면 대학은 어찌 갈 것이며, 대학에 가더라도 정말 그 1%가 다스리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겠냐고 걱정을 하시고 활동을 용인하지 않으십니다. 이런 학생들에겐 만원이라는 돈이 큰 것이 아니라, 그 돈 자체가 통장 입출금 기록에 남는다는 것이 부모님께 적발될 경우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실 것을 알기에, 선뜻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학생들이 새사연에 큰 힘이 될지는 모르겠고, 전문지식은 커녕 제 앞가림도 못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비록 무지하고 깨어있지 못하나, 그런곳에서 올라오는 글을 보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