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생각하기 싫은 2008년 2월

By | 2011-08-16T06:16:03+00:00 2011.08.16.|

꿈에도 생각하기 싫은 2008 2


민주노동당의 분당사태를 생각하며


내가 2008 2월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누구의 책임을 따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의 생각을 적어보면서 한시라도 빨리 그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는 이런 가슴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적어보자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2008 2월 이 땅의 모든 진보세력, 진보를 사랑하고 지향하는 사람들의 희망이며 미래이며 무기였던 민주노동당이 창당 이래 형언하기 어려운 참담한 고통을 겪었다.


당시 민노당을 떠나 진보신당을 창당했던 분들은 민노당에 한나라당도 감히 붙이지 못했던 종북주의, 패권주의라는 듣기에도 거북한 딱지를 붙여놓고 훌쩍 떠나가 버렸다. 이전에 행정자치부장관을 했던 김정길씨는특히 종북이라고 한 것은 북한과 조금이라도 화해협력적 정책을 추구하는 모든 세력에게 색깔론의 딱지를 붙여 제거하려는 극우파적 사고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에 말대로라면 당신들은 극우파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진보 아닌 진보이다. 물론 이는 김정길씨가 정의한 문제이기에 나는 이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당신들이 자신들을 이 땅에서 가장 진정한 진보라고 하는데 누가 거기에 토를 달겠는가.


그런데 당시 당신들이 민노당의 자주파들에게 붙여주었던 종북주의는 민노당 권영길 대선후보가 대선에서 받은 너무나 저조한 지지가 빌미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권영길후보는 유세과정에 통일연방공화국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탈당파들은 권영길후보가 이러한 공약을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그리고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주파의 패권주의까지 질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나는 권영길후보가 그러한 공약을 들었기 때문에 저조한 지지를 받았다고 보지 않는다. 당시 민노당의 후보군이 권영길이 아니라 심상정이었다고 해도, 노회찬이었다고 해도 타당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고 선거전략, 전술 역시 타당들에 비해 매우 미약했었다고 본다.


그런데 2008 2, 분당을 주도했던 탈당파들은 권영길후보의 공약을 제일 큰 문제로 삼았으며 여기에 종북주의라는 딱지를 붙였다. 그러면 북에서 연방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권영길후보가 연방공화국문제를 공약으로 제기할 수 없단 말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북에서 제기하는 정당한 제안들은 모두 거부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건 그야말로 억지이며 한민족이기를 그만둔 자들의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공약으로 제기한 연방공화국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러면 진보신당은 한나라당의 흡수통일을 지지하는가? 현재 우리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남북문제를 가장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은 연방제밖에 없다. 연방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공명정대하고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통일방안이다. 이 외에 무슨 방안이 있는가 있으면 제시해 보라. 전쟁, 흡수통일 이 모든 방안은 우리 민족을 멸하게 하는 망국적 발상이다. 연방제방식의 통일을 하지 않는다면 이 땅에 또다시 포성이 울려야 한다. 진보신당은 이것을 원하는가.


진보신당의 독자파들은 가슴에 손을 얻고 자기의 심장이 뛰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라, 그리고 어떤 불순한 자의 꼬임에 빠져들지 않았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 북과 엇서서 무엇을 얻기 위해 남북의 화해를 불가능하게  만들려고 하는지.


다음으로 자주파의 패권주의에 대해서도 그렇다. 솔직히 지난 2008 2월에 민노당에서 탈당하여 진보신당을 만든 사람들은 자주파가 주류세력으로 되어 있는 민노당에서 당권을 장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들의 마음대로 민노당을 요리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섯기 때문에 자주파에 패권주의라는 딱지를 붙이고 분당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는가. 만일 현재 진보신당의 독자파들이 민노당의 권력을 장악했었다면 자주파가 당을 튀쳐나가 새로운 당을 만들었을까? 내가 자주파사람들에게 물어본 바에 의하면 자기들은 그런 극한 방법은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 지나간 일이기에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이 탄생된다면 다시는 그런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래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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