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선 오늘 기사를 먼저 띄우고…..




용접공 출신인 조승수 의원이 15일 진보신당 신임대표가 됐다. 진보신당은 이날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당원 찬반투표를 통해 뽑는 3기 대표단 선출대회를 열어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한 조 의원을 신임대표로 확정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김정진, 박용진, 윤난실, 김은주 부대표도 선출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에 이어 진보정당 ‘40대 대표’ 시대를 연 조 대표(47살·1963년생)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누구나 진보를 표방하는 시대에서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진보가 무엇인지 말과 행동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대표의 앞에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과 ‘야권연대 및 통합론’ 사이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다. 조 대표는 “민주노동당만이 아닌 사회당, 진보적 학자들, 진보적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폭넓은 진보대연합을 만들겠다”면서도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자유주의-진보 3자 구도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과의 선거연대에는 선을 긋고 대신 통합된 진보진영의 독자세력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민노당 분당 과정에서 ‘선도 탈당파’였던 조 대표가 최근 북한 세습체제와 관련해 민노당의 미온적 태도를 공개 비판한 것 등을 들어 민노당과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6·2 지방선거 이후 축소된 당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특히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가 모두 평당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조 대표의 정치력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부족하지만 진보신당에 다시 한번 희망을 걸어준다면 노동자,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강력한 진보정당을 꼭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20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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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대표, 우선 나이를 먼저 밝히고 싶다. 당신은 1963년생이니까 나보다 한 살 많군. 


당신이 생각하는 진보는 뭐지?


 


나도 민주당 싫어. 하지만 민주당을 빼놓고 진보 대연합을 이루겠다고? 당신과 민주당의 크나큰 차이는 뭔데? 좀 더 왼 편이고, 조금 오른 편이라고? 그게 무슨 차인데? 그 정도 차이를 옛 고사에서는 ‘오십 보, 백 보’라고 했지.


 


그리고 당신은 대중성, 혹은 민중 중심이라는 얘기를 아나? 저자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는가? 그들은 우리, 아니 당신들과 같은 사람들이야. 그러나 하루하루를 먹고 살기에 바빠서 우리처럼 철학이니, 사상이니, 대의니 이런 생각들을 못 할뿐이지. 아니, 잠시 잊고 사는 건지도 몰라. 그대가 아는 것처럼 그들은 항상 결정적인 역사의 순간에 자신들의 얘기를 몸으로 표현하니까.


 


김수영 시인이 얘기했잖아. ‘풀이 항상 바람보다 먼저 눕는다고…..’


 


결국 그대가, 그대들이 아무리 나불대도 풀잎보다 못 해. 정치인인 그대도 이미 바람인거야. 자기가 싫어하는 종북주의자들의 모임인 민주노동당 한 당원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3대 세습을 비판하지 못 하는 것을 ‘비판’했더니  욕먹었다고 하는군. 똑 같지 뭐. 민주노동당도, 요즘 한참 논쟁이 이는 경향신문도 똑 같애. 경향신문, 지들은 수 십년 동안 독재정권 밑에서 아부하는 신문이었던 걸 크게 뉘우쳤던가? 조선, 동아만 탓할 게 못 돼.


 


조승수 대표, 정말 중요한 것은 인간의 진심이야. 인간의 진심이 혁명이면, 혁명이 바람보다 먼저 일어날 것이고, 인간의 진심이 기다림이면 바람보다 먼저 누울 것이야.


 


그대는 진정 인간의 진심이란 걸 느껴 본 적이 있나?


있다고?


그러면서 같은 진보라는 작자들이 분당을 했어? 경기도 분당 말고…..


이 노래 알아?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 되어 우리 맞선다. 승리의 그 날까지…..”


그래, 분당 갔더니 행복해? 잘 살아? 내가 아는 선도 탈당파 한 분이 요번에 얘기하더군. “그 때, 왜 우리가 탈당을 고집했을까?”하고 말이야. 지금 같아서는 후회막급이래. 물론 당신은 후회 안 하겠지.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말야. 당신의 뒤에 있는, 오늘도 풀처럼 누워 있는 민중들을 생각해 봐. 그럴 때 당신은 뭐가 보여? 혁명이? 선명성이? 나 홀로 우뚝 섬이?


 


미친 짓이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 나, 민주당 싫어해. 그리고 나, 민주노동당원도 아니야. 하지만 오늘 순수 진보로만 연대하겠다는 당신의 말에 화가 치밀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거야. 민주노동당, 사회당, 진보적 학자들, 진보적 시민사회세력과 합쳐서 진보 대통합을 만들겠다고? 그래 어디 잘 만들어봐라. 100년 안에 그대의 뜻대로 된다면 내 자손이 그 대 자손에게 큰 절을 올리라고 유언을 하마.


 


이런 것이 대중을, 아니 민중을 자신의 주관적 잣대로 바라본다는 비판이 가해지는 거야. 민주당 내에는 진보주의자가 없어?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들은 변할 가능성이 없어? 그래, 당신들은 안 변할 것 같아? 민중은 말 그대로 ‘민중’이야. 民衆…..


 


오버하지 말자.


나 지금까지 살면서 변한 놈들 숱하게 봤거든? 물론 나도 장담은 못 해. 하지만 말야. 당신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지는 말아. 세상은 항상 저기 그대로 있어. 변하는 건 당신이야.


 


조 대표, 좀 더 솔직해지고, 좀 더 생각하자. 당신의 그릇된 판단이 정말 민중들을 힘들게 할 수 있거든. 멍청한 소년의 돌팔매가 연못이 세상의 다인줄 알고 사는 개구리들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말이야. 당신은 살짝 물러나면 될지 모르지만 그들은 목숨이거든.




첨언하자면….. 그대가 용접공 출신이라지? 그런데 동국대학교 출신이더군. 나, 늦게 대학교 들어갔어.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재수하다가 카페 DJ 2년 했어. 결혼하려고 한 여자가 있었는데,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청소부(요즘 환경미화원이라고 하지?) 생활도 했어. 고졸에다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먹물 티 내지 말고 진실해지자. 조 대표, 이게 오늘 나의 마지막 말이야. 그대에게 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