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예상없이 뿌리던 국지성호우가 잦았던 여름이 슬그머니 퇴장하려나 보네요.


전력과부하로 학교변전소가 화염에(사실은 연기 조금난 것, 그래도 손실은 7백만원 이라나) 휩싸이고, 업무과부하로 머리에 연기가 나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흔히들 입시에 찌들고 싸가지없는 무한이기주의자로 매도하는 우리 아이들을 때로는 내 자식보다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그런 교사입니다.


그들은 숨막히게 조여오는 현실에 나를 숨쉬게 하는 맑은 공기와도 같습니다.


늘 학생들과 함께 배우길 즐기며, 새로운 사회를 그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교조모임에서 손석춘 소장님의 강연을 두번 정도 듣고, 사근사근하고 진실되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중고등학교 교사이고 싶다는 말씀도 믿음이 갔습니다.


소장님이 부러워 하시는 것처럼, 저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바꿀 미래를 길러 내는 대한민국의 교사입니다.


 


새사연이 한국사회의 등대가 되길, 전교조가 교육희망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