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리가 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몇 개 써 놓을까 싶어서요.


 


 


 


* 호타루의 빛


 


술자리에서 얘기하면서도 잠깐 나왔던 작품인데요.  


20대 중후반 여성이라면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일상의 고민이 보여요.


연애와 결혼문제, 그리고 여자의 나이라는 문제가 주요 갈등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 섹스 앤 더 시티


 


칙릿 중에서는 가장 최고로 꼽히는 작품인 듯 한데요.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젊은 여성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


살펴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여성의 문제라는 점에서는 호타루의 빛과도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고요.


 


[자본주의 경쟁 체제의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달라진 여성`들이 칙릿 소설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사이버대학교 실용문화콘텐츠학과 김미정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26~35세대 여성들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인간수명의 연장에 따른 비용 등에 자신 스스로가 대응하는 것이 가장 리스크가 적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몇 년 전 다시 불었던 신보수주의-남자는 마초, 여자는 신데렐라-는 사라지고, 대신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주도하고 성취, 유지하겠다는 풍조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http://mybox.happycampus.com/aiko29/1851192/?agent_type=naver


 


20대 여성 투표율이 높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쩌면 이런 문화 영향으로


“스스로가 대응하는” 마인드가 형성되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순종적인 여성상에서 진보적으로 행동하려는 움직임은 페미니즘 영향으로


여성들이 먼저 더 ‘행동하는 것’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아닐지 싶어요.


아직 이 논문을 읽지는 못했지만 가설로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올려요.


 


 


* 전차남


 


오타쿠인 남자가 에르메스로 불리우는 로열층에 가까운 여성을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을 극복(?)하고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애 이야기입니다.


아마 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루저 중의 루저로 인식되는 오타쿠인 남자와 에르메스 여성과의 연애담인데


남자가 느끼게 되는 심리가 굉장히 주목 할만 하다고 생각해요.


뒷이야기로는 결국 두 사람은 잘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계급적인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는 볼 만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타쿠 주인공을 지지하는 또 다른 아웃사이더 캐릭터들도 다시 봐야 할 것 같고요.


 


 


* 고게빵


 


아주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인데요.


꽤 오래된 일본 작품인데 게임잡지에 연재되던 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참, 메가티비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거기에서 서비스 되서 봤었거든요. 지금도 아마 할..걸요?;) 


고게빵은 탄빵이라는 뜻인데 애초에 탄빵이기 때문에 팔릴리도 없고 해서


정말 심하게 루저의식을 갖고 있고 세상에 불평불만이 많은 캐릭터예요.


무기력하고 예쁘게 구워져 나온 빵들을 시기질투하고 가끔 새롭게 도전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제빵사가 그 때 화덕에서 자신을 제 때에 꺼내기만 했더라면, 하고 원망해요.


일본에서 예전에 굉장히 히트했었는데 10년 쯤 더 빠르니까 아마…


제 생각에는 요새 우리나라 20대가 보면 약간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해요.


 


일단은 생각나는 작품으로 몇 개 적어봤어요.


요런 흐름으로 따라가면 될런지, 한 번 보시고 의견 주세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