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책으로


김예슬 선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를 읽습니다.


 


 



지역 공부방에서 빈곤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교육 안에서 끊임없이 상처받고, 병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교육이란 것이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있는 걸까, 아이들을 위하는 척, 교육하는 척 하면서 정작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덕목들은 모두 제거하고 경쟁기계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하는 고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기계들 중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해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매겨질 우리 아이들과 4년제 대학을 나와서 어느 정도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가 비교되더군요. 저도 경쟁기계입니다. 우리 아이들보다는 가격이 조금 높게 매겨진 경쟁기계입니다. 헌데, 아이들도 안됐고, 저도 안됐더라구요. 우리 이것보다는 좀 더 인간답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돈벌이 때문에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먼저 고민하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와 친구들을 졸업한 대학과 자격증, 입사한 회사를 기준으로 가격매기는 우리 사회와 똑같은 모습이 되어서 서로에게 악다구니 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김예슬 씨가 대학을 자퇴하면서 써 붙였던 대자보를 뒤늦게 보고, 그 후 나온 책을 보았을 때, 그래도 노력하는 젊은이가 있어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자기 앞의 삶을 자신으로 살기 위해 하는 노력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우리도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나 스스로 인간다운 사람으로 자본과 국가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미난 방법들을 발명해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야, 나도, 공부방의 아이들도, 혹은 이후에 내가 낳을 우리의 아이들도 인간으로서 보다 행복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추천합니다. 김예슬 선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같이 이야기해요. 그녀의 선택을, 오늘 나의 선택을, 나의 자유로운 삶을. 우리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재미난 방법들을.


 


미리 읽어오셔요. 책이 얇고 작아서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이반 일리히의 “학교없는 사회”에서도 내용을 발췌해서 함께 읽을 예정입니다.


그 자료는 제가 준비해갈게요.


혹시나 읽어보고 싶으신 분은 이 책도 읽어보고 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번 청년모임


일시 : 5월 30일(일) 오후3시


장소 : 서교동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관심있으신분들, 자유롭게 오세용~~~


항상 열려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