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쾌도난담 2010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블로거 경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토론회 현장에 오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당일 토론회의 모습을 사진과 간단한 발표 내용 요약으로 알려드립니다.이번 블로거 토론회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테터앤미디어가 공동 주최한 행사입니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의 숫자와 수식으로 가득한 경제전망이 아닌 땀과 생활이 있는 경제 전망을 이야기하였습니다.행사는 오후 2시, 초청강연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강연은 본격적인 블로거 토론 전에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님과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님이 해 주셨습니다.<초청강연 1 :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정태인_세계금융위기와 이명박정부의 경제.pdf정태인 교수님은 세계금융위기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30분간 말씀해 주셨습니다. 치밀한 논리와 유머로 유쾌한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초청강연 2 :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김병권_부채의 경제학.pdf김병권 부원장님은 가계 부채와 한국 경제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2010년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 뇌관이 될 수 있음에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현 상황에 대해서 거침없이 지적해 주셨습니다.초청강연이 끝나고 본격적인 블로거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시간은 각자 10분씩. 1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지만 발표자 모두 그 10분 안에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블로거 1 : 이정환 – 블로거 이정환이 꿈꾸는 한국경제>첫 번째 발표 블로거는 미디어 오늘 기자인 이정환님(http://www.leejeonghwan.com/)입니다. 본인 스스로 블로거가 본인이고 기자는 부업이라고 하시는 만큼 제목 역시 ’블로거 이정환이 꿈꾸는 한국경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경제 기자답게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좀 더 나은 한국 경제를 위한 총 여덟가지 해법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참고로, 토론회 당일 아침까지 일이 있어서 술을 마셨다며 자신이 헛소리를 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해 주셨지만 시종 열정적인 목소리와 눈빛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블로거 2 : 석진혁 – 청년의 눈으로 본 2010 한국경제>두 번째는 청년유니온(준)의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석진혁님(blog.naver.com/hero990926)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청년유니온(준)에 대해 더 아시고 싶다면 http://cafe.daum.net/alabo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잘 지내나요, 청춘?" 이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발표는 현재 청년들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요 연구기관에서는 2010년 한국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 놓고 있지만 이는 청년 일자리 부족과 청년들의 부채 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그들만의 전망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청년들의 삶을 담은 동영상까지 만들어 오는 열성을 보여주셨습니다. <블로거 3 : 정다혜 – 2010년 경제와 대학생>세 번째 발표자는 2010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인 정다혜님(you47.tistory.com)이 해 주셨습니다. 등록금과 청년실업 이야기에서부터 대학생들의 열악한 주거권까지 대학생들의 현실을 고발해 주셨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이기에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결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학교의 총학생회장 답게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발표해 주셨습니다.<블로거 4 : 강기대 – 죽은 낭만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발표자료는 http://blog.naver.com/kkdzpswl/130078779192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네 번째 발표자는 이 날 발표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강기대님(blog.naver.com/kkdzpswl)입니다. 현재 고려대 09학번인데요. 자신의 세대를 두고 낭만이 죽은 세대라며, 스펙 쌓기 열풍으로 수업을 재끼고 술을 마시거나 토론으로 밤을 새우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MT 참석자도 과나 학부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상태를 안타깝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대학의 낭만과 추억 보다는 모두가 취업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상황을 신자유주의의 문제와 연관지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청중 중 비슷한 또래 분들은 공감을 하시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안타까운 표정이 교차했습니다.<블로거 5 : 김현 – 머니해킹과 2010 한국경제>다섯 번째머 발표자는 머니해킹의 저자이신 김현님(blog.lawfully.kr)입니다. 물론 블로거로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현재 변호사이신데요, 이 날 주식투장의 함정과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면서, 개미투자자들이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구조적으로 심리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행사 당일 한 가지 후문은 의외로 목소리가 작으시다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블로거 6 : 민노씨 – 블로그 마케팅의 명암>여섯 번째 발표자는 블로거라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민노씨(http://minoci.net)입니다. 상업성과 자본이 잠식당한 블로거스피어의 현 상황을 날카롭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경제문제 대해서 잘 아는가 아닌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는 오프에서의 문제만이 아님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블로거들의 연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강하게 주장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민노씨의 성함을 아는 분들이 극히 적다는데. 민노씨의 본명을 아시는 분이 있으신가요?…^^<블로거 7 : 이성규 – 웹2.0과 Sharing Economy>마지막 발표자는 테터앤미디어의 이성규님(http://blog.ohmynews.com/dangun76/)입니다. 몽양부활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신 블로거입니다. 웹2.0이 만들어낸 Sharing Economy가 경쟁과 효율성, 배타적 소유만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해 주셨습니다. Sharing Economy와 사회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도 재미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종합토론>초청강연, 블로거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합토론은 트위터를 통한 질문과 현장에서의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시간 정도의 종합토론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질문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특히, 왜 20대가 블로그를 많이 하지 않는냐는 이정환님의 질문에 석진혁님과 정다혜님의 답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략 ’스펙과 취업. 우리는 그만큼 한가하지 못하다.’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행사장에 있었던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습니다.총 5시간이 넘는 토론회였습니다. 끝까지 행사장을 가득 채워주신 많은 분들과 발표해 주신 블로거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블로거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 예정입니다. 앞으로 기대해 주세요.